비밀 사냥이 시작된다 - 비밀 탐정 미스 볼링공 작은거인 54
강경호 지음, 오승민 그림 / 국민서관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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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책
<비밀탐정 미스 볼링공 비밀 사냥이 시작된다>
출간되었다.

"비밀" 은 알게되면 누군가에게 전하지 않으면 안될만큼 입을 간질거리게 하는 단어이다.
"나, 비밀 알고 있는데~"라는 말만큼 상대의 관심을 끌어내고 궁금하게 만들고 조바심내게 만드는 것도 없을 것이다.

이 책 속의 민주니 역시 그렇다. 별명이 민기자 일정도로 학교나 친구들 소식에 빠르다. 주니를 통해 많은 비밀이 알려졌다. 좋게 말하면 소식이지만 당사자에게는 비밀일수 있는 일들이 있다. 그냥 작은 비밀 하나를 한명의 친구에게만 말하는 일이 그렇게 나쁜거라고 생각도 하지 못했다
왕만두와 찰스도 마찬가지다. 자기 비밀을 지키려고 하다가 다른 친구에 대한 거짓 비밀을 만들어내고 그 비밀때문에 아이는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된다.
여기에서 진짜 비밀이 알려지는 것도 문제지만 가짜 비밀이 만들어져 알려지는 것도 더 큰 문제다.
주니, 왕만두, 찰스는 자신들의 행동을 기억하지도 못할만큼 사소한 일로 여겼지만 상대방은 삶이 망가질 정도로 상처를 받기 때문이다.

비밀사냥꾼이라는 익명의 오픈채팅방이 열리고 첫번째 사냥감으로 주니가 지목된다. 사냥감이 지목되자 아이들은 자신들이 사냥감이 아니라는 안도감을 느끼며 주니의 비밀이 뭔지 궁금해하고 익명 채팅방이 무대라도 되는듯 온갖 말들이 넘쳐난다. 주니는 다른 비밀이 밝혀질까봐 두려워 비밀탐정 미스 볼링공을 찾아가게 된다.
다음 사냥감으로 지목된 왕만두와 찰스는 미스볼링공과 지니와 함께 비밀을 지키기 위해 비밀사냥꾼을 찾아나서게 된다.
사건을 조사할수록 생각지도 못한 비밀을 알게되고, 이 모든 일이 아이들에 대한 비밀사냥꾼의 복수라는 것이 밝혀진다.
비밀사냥꾼은 주니에게 무엇때문에 복수하려고 하는 것일까? 그것도 하필이면 아이들이 기대하는 졸업식에서 터뜨리겠다는 것일까?
읽을수록 눈돌릴 틈없이 진행되는 비밀사냥꾼과 미스볼링공의 쫓고 쫓기는 대결과 아이들이 사건을 풀기 위해 자신들의 잘못을 인지하고 반성하며 성장해 가는 모습도 흥미롭다.
주니와 왕만두, 찰스는 비밀사냥꾼의 복수를 멈추게 하고 기다리던 졸업식을 맞이할 수 있을까?

*주니와 왕만두, 찰스는 자신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반대로 다른 친구의 비밀은 가볍게 너무 가볍게 생각한다. 그래서 피해를 당하는 사람이 생겨났다.
내게는 한없이 관대하고 상대에게 얼마나 잔인하게 행동하는지를 깨닫게 된다.
비밀에 대한 태도도 마찬가지다. 내 비밀은 소중하니 지켜야하고 다른 이의 비밀은 뭐어때? 하는 가벼운 마음.
나도 알게 모르게 그런 행동을 해왔던 것 같다. 아이들 모습을 통해 내모습, 행동을 돌아보게 된다.
요즘처럼 익명이라는 이름하에 숨어 쉴새없이 사람들의 비밀을 드러내고 조롱하고 놀려대고 악담하는 일이 많아지는 때이다. 이 세상에 고작 작은 비밀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작은 불꽃이 큰불이 되듯 작은 소문이 확대재생산 되는 것은 자극적인것에 더 몰입하기 때문이다. 옳고 그름의 바탕안에서 잘 선택하고 행동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어린이도 어른도 꼭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발췌-
p.17 비밀을 혼자만 알고 있는 건 너무 힘든 일이다.
p. 27 꼭 큰일이 아니어도 돼. 사소하다고 생각해도 상대방 입장에서는 얼마든지 큰일이라고 느길 수 있으니까
p.37 단순히 뽀뽀하는 사진 한 장 올라왔을 뿐인데, 얼굴을 보고서는 절대로 하지 못할 말들이 익명이라는 가면 뒤에서 끊임없이 쏟아졌다
p.40 단 하나의 비밀, 단 한장의 사진이었지만 파급력은 정말이지 엄청났다.
p.47 익명 채팅방에서는 누가 누구인지 모르기 때문일까? 다들 익명이라는 가면 뒤에서 자신의 욕망을 그대로 드러냈다.
p. 78 더 이상 자신들이 사냥감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난 뒤부터 아이들의 행동은 거침이 없어졌다. 셋을 마음껏 조롱하고 놀려도 된다고 허락받은 사람들 같았다. 채팅방에 들어와 있는 아이들은 한마음이었다. '나만 아니면 괜찮아'
p.79 자신은 단순히 가벼운 비밀을 말한 것뿐이지 누군가를 매일매일 두려움에 떨게 할 정도는 아니었다.


<에필로그> 고작 작은 비밀 하나
그렇게 고작 작은 비밀 하나는 왜곡되고 과장되고를 반복하며 점점 커져 갔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마치 시커먼 곰팡이가 퍼져 나가듯.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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