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와 그레타 - 발달장애 친구가 생겼다! 장애공감 어린이
주타 님피우스 지음, 바바라 융 그림, 최성욱 옮김 / 한울림스페셜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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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에 보면 아웃사이더 카이와 발달장애 친구 그레타의 아주 특별한 우정 이야기로 소개되어있다.
처음에는 반항아 카이라는 아이가 발달장애아 그레타를 만나 어떻게 변화되는가에 관심이 갔다.
그리고 우리가 쉽게 접하지 못하고, 접하더라도 편견과 선입견으로 상대하게 되는 장애를 가진 아이와의 관계를 어떻게 만들어 나가는지 궁금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아마도 내 주변에 그런 인물이 없기에 발현되지 않았을 내 편견의 시선이 두렵고 그런 모습을 우리 아이들이 배울까 무서웠다. 우리 아이들이 책을 통해 세상의 다양한 아이들을 만나고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아이들로 자라기를 바라며 서평단 신청을 했고, 감사하게도 책을 읽을 기회를 얻었다.
이 책을 받았을 때 책표지를 보며 난 이세상에 불만이 많아요!! 를 표현하는 카이와 한없이 맑고 순진하며 손에 꽃을 들고 웃고 있는 그레타의 모습은 이 책에 대한 궁금함을 더욱 키웠다.

-줄거리-
학교에서 8살 어린 아이를 괴롭히면서도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 문제아 카이는 친구 스벤과 늘 말썽 일으킬 생각만 하는 아이다.
카이는 실직 후 알콜에 의존하고 폭력적으로 변한 아버지로 인하여 집안에도 현관으로 들어서지 못하고 사다리를 타고 이층 창문으로 드나드는 생활을 한다.
어느 날 우연히 옆집으로 이사오고 같은 반 친구가 된 그레타를 만난다. 그레타는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였다. 카이와 스벤은 그레타를 놀릴 계획을 세운다. 담임인 홀러 선생님은 카이를 걱정하고 믿어주는 유일한 사람이다. 카이 역시 홀러 선생님 앞에서는 얌전해진다. 퇴학위기에 놓인 카이를 위해 홀러 선생님은 마지막 기회라며 그레타를 돌보는 일을 맡긴다. 어쩔수 없이 그레타와 함께 하게 된 카이는 처음에는 모든 행동이 늦고 말도 통하지 않아 짜증을 내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레타를 이해하게 되고 받아들이게 되고, 자신의 모습도 돌아보게 된다.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자신의 의사를 정확히 말하는 모습, 카이가 아버지로부터 가혹행위를 당하기전에 구해주는 일까지 발생하자 카이는 그레타와의 관계에서 새로운 모습을 찾아간다.
스벤과 계획했던 그레타 괴롭히기 작전때문에 괴로워하던 카이는 결국 스벤에게서 그레타를 구하고 자신도 구하게 된다.

p.18~19 그때 불쑥 그 애가 고개를 들더니 카이가 있는 창문 쪽을 바라보았다. 카이는 얼른 뒤로 물러나 숨었지만, 방구석에 버려져 있던 낡은 기타와 부딪치는 바람에 소리가 나고 말았다. 카이는 한동안 꼼짝하지 않았다. 얼굴이 간지럽기 시작해서 손으로 뺨을 쓰다듬었다. 놀랍게도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 카이와 그레타의 첫만남에서부터 두사람의 인연은 시작되는 것 같았다.

p.25 얼음은 친구의 발밑에서도 쩍쩍 갈라지고 잇었다. 하지만 친구는 곤경에 처한 아이를 버리지 않았다. 친구는 얼음에 배를 깔고 조금씩 아이 쪽으로 다가갔다. 자신도 위험했지만 계속 기어갔다. 마침내 친구는 허우적거리는 아이에게 작대기를 건넸고, 물에서 건져냈다. 두 친구는 손을 잡고 무사히 호숫가에 도착했다.
-카이가 국어 숙제로 쓴 작문이다. 아마 카이는 그런 친구를 바라고 있었던 것 같다. 카이와 그레타는 자신의 위험도 무릅쓰고 도와주는 친구가 될 것이라는 예감을 갖게 한다.

p.125 카이는 온몸으로 기타 음을 느끼며 마음대로 기타 줄을 퉁겼고, 서로 어울리는 음과 그렇지 않은 음을 스스로 깨달았다. 짧지만 좋은 멜로디를 찾아내기도 했다.
-기타는 아빠와의 즐거운 추억이 있는 물건이었고 아빠와의 관계가 나빠지며 기타역시 아무런 관심도 받지 못하고 방구석에서 나뒹굴게 된다. 그레타와의 만남으로 따뜻했던 추억도 떠올리고 카이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한다.

카이가 폭력적이고, 거칠고, 자신보다 약한 아이들을 괴롭히는 문제아로 변한것은 아버지가 실직후 변화된 모습과 연관된 것 같다. 카이도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리며 변화된 삶을 살기 시작했다.
불만투성이에 화가 난 상태였던 카이는 자기보다 약한 아이들을 괴롭힘으로 자신을 감추었던 것 같다.
카이의 거친 모습에 어른들, 선생들은 포기하고 안되는 아이라 낙인을 찍지만 다행스럽게도 홀러 담임선생님이 끝까지 믿어주고, 그레타라는 친구를 만난 것은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그레타를 통해 아버지의 존재가 꼭 옆에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고 깨달은 카이는 아버지에게 맞선다.
카이는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자기만의 세상에서 행복하게 사는 그레타의 모습을 보면서 변화한다.
변화라는 것은 내가 준비되어 있고, 용기가 있어야 하고, 변화시키고 싶은 벽을 허물고 싶다는 의지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생각을 했다.
#카이와그레타 는 발달장애 친구와의 우정을 키워가며 성장해 가는 친구들 이야기이다.
카이의 모습에 안타깝기도 하다가 그레타를 만나면서 변화하는 모습에 응원하게 되고,
꽃을 사랑하고, 꽃이 없을 것 같은 삭막한 곳에서도 시들어가는 꽃을 찾아내고, 꽃그림이 아니라는 선생님에게 나는 꽃이 보인다고 당당히 말하는 그레타의 모습에서 마음이 따뜻해지고 미소가 멈추지 않았다.

#한울림스페셜 덕분에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카이와 그레타를 통해 친구들의 다양성에 대해 생각해보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서평이벤트 당첨으로 제공받은 책으로 작성했습니다
#북스타그램 #책추천 #다양성 #장애공감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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