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 어린이 독서의 기술, 조미상 멘토의 솔루션과 로드맵

어린이 독서의 기술 - 25년간 어린이 독서 연구에 진심을 다한 조미상 멘토의 독서교육 솔루션과 로드맵
조미상 지음 / 더메이커 / 2024년 7월

현직 영어 선생님이 중학생 아이들에게 단어 의미를 가르쳐 주다가 수업 진도를 못 나가겠다는 실화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고려하다의 고려가 뭔지, 심사숙고가 뭔지 전혀 모른다는 거죠. 

인공지능 시대 최고의 교육은 독서다 전면 개정판 디지털 시대 어린이 독서의 기술 책을 읽는 아이는 많아도, 제대로 읽는 아이는 없다는 조미상 멘토님의 말 한마디가 더 다가왔습니다.

디지털 시대에 인공지능 기능이 더욱 활성화되면서 우리 아이의 미래 일자리들이 사라지고 있죠. 교육과정 또한 변화하고 있습니다. 창의융합교육에 대해 어떠한 역량을 키워야 할지 독서가 왜 중요한지에 대해 이미 체감하고 있는 양육자라면 읽어보세요.

제가 아이에게 책을 많이 읽어 주면서 아이가 한글도 스스로 깨치게 되고, 이제는 읽기 독립도 돼서 혼자 읽게 되니 욕심이 나더군요. 책 읽기의 본질을 잊은 채 어느 순간 지식 획득에 초점을 맞추고 있더라고요. 

순간 아차 싶어서 초심을 다시 찾고, 공부를 시작했고 책도 많이 찾아보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어떻게'읽을 것인가에 주목하세요 (저자 조미상)

저자가 강조하는 부분은 책 속에 빨간 밑줄로 그어져 있어서 이 부분은 제대로 흡수하려고 여러 번 읽었답니다. 밑줄 친 부분 외에도 책육아에 도움 되는 내용이 정말 많았습니다. 아이가 독서를 제대로 하고 있나? 올바른 방향으로 책을 읽고 있나? 의문이 많은 시기인 만큼 가려운 부분을 긁어 줬습니다.

파트 3, 4는 책육아 하는 부모라면 필수!

파트 3은 유아부터 초등까지 성공 독서 로드맵이 나와 있어요. 0세부터 13세까지 세분화하여 5단계 나눠져 있습니다. 파트 4는 장르별로 책 읽는 방법에 대해 있습니다. 그림책부터 해서 창작, 전래, 명작, 지식 등 장르별로 읽는 방법 꼭 한번 읽어보세요.

조미상 작가님은 어린이 독서교육에 진심이신데요. 25년 이상 유아동 교육현장에서 독서와 학습을 연구하고 있다고 하십니다. 25년 이상의 노하우가 담긴 진액을 마신 것 같았습니다. 

저는 책육아의 본질에 대해 다시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저도 5년 넘게 책육아를 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관련 서적을 읽어 보고 있어요. 성공하는 독서 도움을 받고 싶다면 디지털 시대 어린이 독서의 기술 읽어보세요. 책육아 하시는 양육자분들은 아주 흥미롭게 읽히실 겁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수영 좀 하는 고양이 루이

수영 좀 하는 고양이 루이 ㅣ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24
의자 지음 / 한솔수북 / 2024년 7월

그림 좀 아는, 캠핑 좀 아는 전 작품에 이어서 수영 좀 하는 고양이 루이 세 번째 이야기가 출시됐어요. 올여름휴가 때 바다로 갈 계획이 있으시다면, 함께 바다로 떠나볼까요?

한솔수북 출판사 마음씨앗 그림책 124번입니다. 이 책은 한 장 펼칠 때마다 가득 채운 그림을 보는 느낌이 색다릅니다. 연필선이 흐릿하게 보이며 책 페이지를 물감으로 빈틈없이 가득 채웁니다.

주인공은 한 마리이지만, 책을 한 장 펼치게 되면 멈춰있는 그림 속에서 고양이의 움직임이 보입니다. 주인공 루이가 머물렀다가 간 곳을 마치 사진 찍듯이 지워내지 않고 그 순간의 모습을 그려 놓은 것 같아요.

마치, 분신술처럼 말이죠. 다양한 포즈의 모습과 눈빛에서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보이는 게 신기합니다. 고양이를 키워본 적은 없지만 루이와 같은 표정으로 나를 쳐다볼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보라색 라벤더 꽃이 피어있는 베란다로 나온 루이. 바닷가가 한눈에 보이는 멋진 집에서 사는 것 같아요. 바다를 보고 나갈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 루이는 밖으로 나가게 됩니다. 

보통 고양이들은 물을 싫어한다고 알고 있어요. 하지만 멋진 바다를 보고 용기를 내고 도전하죠. 물에서 노는 걸 즐기기도 하면서 말이죠.

작가님은 한 페이지에 한 장면을 오롯이 다 넣었어요. 나눠진 양쪽 페이지를 따로 보지 않고 온전히 한 장에 집중해서 감상하고 읽을 수 있었어요. 글씨도 그림 영역을 가리지 않고 맨 아랫줄에 한 줄만 적혀 있어 주인공의 움직임과 시선 그리고 배경에 더 몰입됐습니다.

주인공이 바다로 들어가는 부분에서는 글마저 사라지게 됩니다. 마치 고요한 바닷속처럼 말이죠. 바닷속 물고기와 신기한 생물들을 감상할 수 있어요. 바닷속에 들어가면 바깥에서 나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처럼 말하는 글씨도 사라지는 느낌이 났답니다. 

휴가철 물놀이나 바다 여행이 계획되어 있다면, 한솔수북 마음씨앗 그림책 수영 좀 하는 고양이와 함께 바닷속 신기한 생물 찾아보세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웅진주니어 우리그림책 신간 수박맨

수박맨 ㅣ 웅진 우리그림책 118
하누 지음 / 웅진주니어 / 2024년 5월

웅진주니어 신간 수박맨이 나왔습니다. 여름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제철 음식인 수박이 주인공인 그림책 입니다.

수박맨 이라는 제목이 표지에 세로로 크게 써져 있고, 표지만 봤을 땐 한 명이 주인공인지 여러 명이 등장하는지 알 수 없어요. 손바닥에서 나오는 핑크색으로 글씨를 칠하고 있는 모습이 궁금증을 불러일으킵니다.

제목 글씨 속에 다른 동물들의 모습도 보여요. 새, 염소, 하마, 코끼리, 기린 등 핑크색물을 맛있게 마시고 있는 모습이 보인답니다.

이 그림책은 책 면지도 앞, 뒤 활용을 다 했어요. 그래서 꼼꼼히 읽어 보면 재밌답니다. 첫 면지는 마치 영화관의 한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우주라고 표현한 검은색 바탕 화면에 자막이 올라오는 듯한 흰색 글씨가 이야기 서사의 막을 열어요.

우주에서 외계인이 내뱉은 씨앗들 중 하나가 유성과 부딪혀 특별한 힘을 가진 채 지구에 떨어지게 됩니다. 기억을 잃은 채 땅속에서 싹을 틔우고 마침내 깨어난 그의 이름이 바로, 수.박.맨. 

엄청난 힘을 가진 터라 지구 곳곳을 돌아다니게 되는데요. 사막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된 그는 목이 말라 쓰러져 있는 한 소년에게 자신의 물을 내어줍니다. 

이집트와 파라오의 배경지식이 있는 아이라면 헛 웃음이 나올 수도 있는 장면이 있답니다. 이 책의 하누 작가님이 상당히 유쾌하고 재미있는 분인 것 같아요. 

그렇게 평화롭던 지구에서 달달한 냄새를 맡고 쳐들어온 파리 군단. 수천 마리의 파리 군단 대치하는 위기일발 상황에서 주인공은 어떻게 지구를 지켜낼 수 있을지 책 속에서 확인해 보세요. 

수박맨은 정말 힘이 센 히어로였을까요? 우리 생활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히어로는 누가 있을까요? 힘든 상황에서 나를 도와줬던 누군가가 히어로가 될 수도 있고, 내가 힘든 누군가를 도와준다면 히어로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마지막 책을 덮으면 책 표지에 수박맨이 이렇게 한마디 합니다.

“너, 나의 친구가 되어라!”

어떤 히어로가 되고 싶어?라고 아이와 함께 대화해 보세요. 지속되는 더위에 유쾌하고 시원한 유머가 필요하다면, 여름 그림책 웅진주니어 신간 수박맨 한 번 읽어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동화 강아지똥 삶의 가치와 의미

동화 강아지똥 ㅣ 작품 해설과 함께 읽는 작가앨범
권정생 지음, 정승각 그림, 이기영 해설 / 길벗어린이 / 2024년 6월

동화 강아지똥 그림책은 55년 전에 출간된 작품입니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아오고 있어요. 긴 시간 동안 그림책, 연극, 노래, 애니메이션 등으로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이 책에서 주는 교훈과 감동을 느끼신다면 왜 이렇게 오랫동안 사랑받았는지 알 수 있겠더라고요. 세상에 하찮은 것이라도 존재하는 이유를 아름답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강아지똥이라는 더럽고 냄새나고 쓸모없는 것을 주인공으로 선택 후, 삶의 가치와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똥 중에서 제일 더러운 개똥이야
작품 속 흙덩이 대사

이야기의 시작은 동네 작은 강아지가 똥을 누고 가는 장면으로 시작돼요. 길가에 덩그러니 남겨진 똥은 자신이 쓸모없다고 슬퍼해요.

시간이 지나면서 참새, 흙덩이, 감나무 가랑잎, 닭과 병아리, 그리고 민들레를 만나게 되는데요. 자신이 점점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고 마지막엔 아름다운 민들레 꽃을 피우는 데 온몸을 희생합니다.


작가 앨범 시리즈로 다시 읽는 동화 강이지 똥은 기존 작품에서 빠졌던 내용들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동화책으로 넘어가면서 등장인물이 추가되는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기존 작품에선 감나무 가랑잎과의 만남이 빠져있었다고 해요. 2004년 동화 읽는 어른 5월 호에 빠졌던 감나무 잎 이야기가 다시 세상에 나왔다고 합니다.


저는 이 도서를 길벗어린이 작가앨범 시리즈에 나오기 전에 민들레 그림책 시리즈에 있는 그림책으로 먼저 읽었어요.

그림책은 그림의 맛을 보았다면 동화책은 글의 맛을 다시 느낄 수 있도록 쓴 글이라고 이기영 해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는데요. 말씀하신 대로 글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답니다.


하느님은 쓸데없는 물건은
하나도 만들지 않으셨어.
너도 꼭 무엇엔가 귀하게 쓰일 거야

저는 종교는 없지만, 흙덩이 대사가 참 마음에 와닿더라고요. 하찮아 보이는 거라도 이유와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거에 대해 공감이 됐어요.

참고로, 2024년 초등학교 개정 교과서 1학년 책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동화 강아지똥을 통해 아이와 함께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넓혀 주세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스스로 해내는 아이의 비밀

스스로 해내는 아이의 비밀 - 스탠퍼드대 박사 엄마의 뇌과학 컨설팅
김보경 지음 / 제이포럼 / 2024년 6월

김보경 박사님의 전작도 매우 흥미롭게 읽었던 터라, 이번 신작인 스스로 해내는 아이의 비밀도 꼭 읽어보고 싶었어요. 이번 출간한 책은 아이를 위한 책이기도 하지만, 어른이 읽고 적용해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책이었습니다.

신경과학 심리학 박사로 실제 미국에서 두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이 책은 뇌를 바꾸는 마법으로 습관에 대한 이야기를 강조합니다. 뇌를 위해 만들어야 할 습관에 대해 적혀 있어요.

뇌과학에 대해 평소에 흥미로워 하셨다면 재밌게 읽히실 거고, 뇌과학에 대해 몰랐더라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셔서 흥미롭게 읽힐 겁니다.

1부. 습관이 바뀌면 뇌가 바뀐다.

우리가 평소에 결정하는 행동들 약 80프로 이상이 습관에 의한 선택이라고 합니다. 이 부분 읽고 소름이 돋았는데요.

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양치질하고 세수하는 행동이 뇌가 에너지 소모를 줄이기 위해 좋아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니, 습관이 이토록 내 몸을 얼마나 지배하고 있느냐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더라고요.

뇌가 습관을 만드는 이유는 자명합니다.

일일이 신경 쓰지 않아도

행동이 자동으로 이루어지면

뇌의 에너지 소모를 줄여주기 때문이죠.(p.32)

스스로 해내는 아이의 비밀 / 김보경

아이에게 이거 하지 마, 이거 하면 안 된다고 했지!라고 하루에 몇 번 말한 적 있나요? 아이의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받아들이고 변화시키려는 부모의 태도도 중요함을 인지했습니다.

습관을 만드는 구체적인 방법 또한 적혀 있어요. 이 방법은 아이, 어른에게도 모두 적용할 수 있답니다. 저도 이 방법을 통해 좋은 행동을 심어줄 생각이에요 :)

2부. 스스로 해내는 아이의 습관

집중하는 뇌, 공부하는 뇌, 행복한 뇌를 만드는 3가지 방법이 나와 있어요.

진짜 공부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아이가 정말로 궁금해하는 것의

답을 찾아보세요. (p.265)

스스로 해내는 아이의 비밀 / 김보경

집중력을 위한 수면, 식습관, 미디어 사용 방법. 공부하는 뇌를 만들기 위한 네 가지 비밀. 마지막으로 행복한 뇌를 만들기 위한 세 가지 비밀이 나와 있습니다.

총평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말이 있죠. 아이에게 어떤 뇌를 물려주고 싶으신가요? 뇌과학자 엄마가 알려주는 아이의 행동 지침서 스스로 해내는 아이의 비밀 그 속에서 읽어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