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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라서 숭고해진다. 우리는 그것을 긍지로 삼는다. 춤추는
바보로 보이는 바보. 같은 바보라도 춤추는 바보가 낫다고 한다.
그렇다면 멋지게 춤추면 된다.
우리 몸속에 매우 진한 ‘바보의 피‘가 흐른다는 사실을 한 번도 창피하게 생각한 적이 없다. 이 태평성대를 살아가며 맛보는기쁨이나 슬픔도 모두 이 바보의 피가 가져다주는 것이다. 우리아버지도, 아버지의 아버지도,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도 모두 그랬듯이 시모가모가의 너구리들은 대대로 그 몸속에 흐르는 바보의 피가 시키는 대로 때로는 인간을 호리고 때로는 덴구를 함정에 빠뜨리며, 때로는 펄펄 끓는 철제 냄비에 빠지기도 했다. 이것은 창피해할 일이 아니라 자랑스러워해야 할 일이다.
아무리 눈물이 고여도, 그래도 또 자랑스럽게 여기는 자세가우리 형제의 진면목이다. - P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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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사는 사람은 나뿐이다.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나진 않았지만 태어난 이상이 삶은 내 것이다. 삶을 책장이라고 생각하자. 무슨 책으로 채울 것인가. 삶을 편집숍이라고 생각하자.
무엇을 모을 것인가. 삶을 유서라고 생각하자. 어떤 문장으로 종이를 채울 것인가. - P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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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이 ….. 이게 최선이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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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량한 차별주의자
김지혜 지음 / 창비 / 2019년 7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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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은 그냥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다. 평등은 인간 조직이 정의의 원칙에 의해 지배를 받는 한, 그 결과로 나타나는이다. 우리는 평등하게 태어나지 않았다. 우리는 상호 간에 동등한 권리를 보장하겠다는 우리의 결정에 따라 한 집단의 구성원으로서 평등하게 되는 것이다. - P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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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보고플 땐 눈이 온다. 올 것이 있다. 비와 눈은 오는 것.
기다리는 것. 꿈의 속성은 비와 눈처럼 녹는다는 것. 비와 눈과사람은 사라지는 것. 그렇게 사라지며 강하게 남아 있는 것. 남아서 쓰는 것, 가슴을 쏟는 것. 열고 사는 것. 무력하지만 무력한 채로 향기로운 것. 그렇게 행과 행 사이를 날아가는 것. - P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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