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술이 시간을 품는 그릇이라면, 인생은 끊임없이 형태를 바꾸는 조형물일지도 모른다. 쓰임을다했다고 여긴 순간이 실은 새로운 용도의 시작이었음을 나중에서야 깨닫게 되듯이. 공간도, 사람도의미를 잃지 않는다. 단지 새로운 방식으로 재정의될 뿐이다. 만일 우리 삶도 미술관처럼 다시 쓰일수 있다면, 우리는 그 안을 어떤 이야기와 전시로채울 수 있을까. - P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