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입이 없는 것들
순탄하지만은 않은 생의 우여곡절을 마디마디 구분하여 써넣은 것이리라 짐작만 한다
목이 없는 바다가 우는 것으로,
사방을 뒤집으며 내려오는 미친 바람으로
봄밤에 철없이 새는 ,찻길로 뛰어드는 인생을 마냥 노래한다
각각의 빛깔과 소리를 다해서,
어둡거나 애처롭거나 캄캄하게
우리 안에 있는 풍경을
보여준다
가끔은 봄과 꽃과 해로 따뜻하고 밝은 부분도 있기는 하다
그리워할 줄 모르는 것은 병이니
실컷 그리워하게나 하고
다시는 못 돌아올 하루가 또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