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도 세월을 먹어 나이들어간다
시는 숙성되고
인생을 선생이 되어 들려준다
소여물 같은 생을 인식하는 그 생각은
어느 때는 아내,엄마,꿈으로 나타나 비추고 들여다 보이다
아득하고 까마득하게 멀어지기도 하며
돌에 대하여
물에 대하여
나무에 대하여
어둠에 대하여
또 연에 대하여
마침내 소멸에 대하여에 이른다
그리하여 잊혀지는 청춘을 곱씹게 하고
지난 추억을 어른거리게 하고 생각나게도 한다
래여애반다라 9수로 종결하며
우리를 바라보는 생에게 말한다
˝어떻든 봄은 또 올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