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아다시피

그는 꾸준하게 지나옵니다

그러면서
풍경에 마음을 담아 건네줍니다
차갑고 따뜻하게 사무친 것들을 품어 꺼내어서
속절없이 내어주는 그의 마음을 전달받을 때
솟구쳐오르는 감상은 그때마다
꽤 오래 남겨지지요

가까워진 것만큼 시리워져서
그가 말하는 당신이 나라도 된 듯하여 밤이 속수무책으로 깊어만 가고

점점 더

다 읽고는
그는 단단한 사람일까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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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를 담은 제목이라 생각했다

중얼중얼한다
말을 거는 것인지
혼자말인지

써먹을 데 없는 마음을 정리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가 말해 내놓는
관계
사람
인연은
가끔 새처럼 날아가고
가끔 별과 달만큼 반짝이고
가끔
그의 지구는 내 사는 곳과 다른 곳인가 싶다

모든 풍경에 들어가
또박또박 보여준다
˝씹을수록 찬 맛이 나는 풍경˝을 찬란하게 보여준다

그는 마음이 먹먹한 글을 잘 쓴다 싶다

˝이 말이 그말로 들릴 때 있지요 그 말도
이 말로 들리지요 그게 마음이지요˝-마음의 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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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마흔 쯤 되었을 때의 그가 여기 담은 글들의 마음을 가지고

살면서
누군가와 만나고 헤어지고 떠나고 하는 일들을 하고 살기란 어떠했을까

머무는 곳 없이 가는 바람과 같은,
풍경을 담아내기에 좋은 여행을 하면서 느끼는
그리움 같은 정서는 어찌 다스렸을까

그 마음이 이 시집일 것이라 짐작하면서
그 마음을 풀어놓은 것들이 애잔하다

˝이웃집 물 트는 소리가 누가 가는 소리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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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딘가로 가려 한다

자꾸 풍경으로 들어가서
자꾸 풍경으로 불러낸다

실재의 풍경도 볼 만 하고
생각의 풍경도 들어가 볼 만 하다

본의아니게 휩쓸린다 싶을 때가 있어
걱정아닌 걱정이 될 때도 있지만
저절로
그가 하는 얘기에 들어가게 된다

남다른 그가 말한다

당신은 어딘가로 가려 한다
맞는 것 같다

˝혼자 사는데 초라고 켜놓으라고
누군가 말해줄 것만 같다
혼자 사는데 더 어둑해지라고
누군가 골목을 지나면서 손 흔들어줄 것만 같다˝-생의 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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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끄고 누워 TV로 책을 듣는다

˝TV 책˝

오늘의 책은 황현산의 밤이 선생이다

그가 선생이다

마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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