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우산의 여행 ㅣ 노는날 그림책 43
니콜라스 슈프 지음, 안드레아 안티노리 그림, 박재연 옮김 / 노는날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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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우산의 여행’은 비 오는 날의 풍경을 통해 일상의 작은 물건에도 특별한 이야기가 담길 수 있음을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이다. 표지에는 굵은 빗줄기 속에서 초록 우산을 든 인물이 등장한다. 회색빛으로 느껴질 수 있는 비 오는 날이 초록 우산 하나로 생기 있고 따뜻하게 다가온다.
우산은 단순히 비를 막아 주는 물건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함께하는 기쁨을 전하는 존재가 될 수 있다. 비를 피하기 위해 펼친 우산 아래에서 우리는 서로의 온기를 느끼고 작은 배려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이 책을 보며 인생의 비바람 속에서도 누군가의 우산이 되어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것은 거창한 행동이 아니라 어려울 때 곁을 지켜 주는 작은 관심과 친절일 것이다. 비 오는 날이 더 이상 우울하게만 느껴지지 않고 새로운 만남과 희망을 품은 시간으로 다가온다. 나 또한 누군가에게 따뜻한 초록 우산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

덧붙이기-
‘학교에는요, 우산이 참 많아요. 비가 왔다 그치면 우산들은 그대로 학교에 있어요.’라며 아이가 말한다. 그러면서 학교 우산도 그림책 우산처럼 여행을 하며 다니나요?라고 묻는데 이때 어떻게 말해 줘야할지 난감해할 때 한 아이가 말한다.
우산이 다리가 있냐? 날개가 있냐? 여행을 다니게. 그림책이니깐 그렇게 쓴거지.
하하하~우리는 그 말에 웃었다. 가끔 이렇게 대화가 이어질 때면 책을 제대로 읽었구나 싶어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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