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의탄생 #황선영_지음 #아스터로이드북그림 한 장이 탄생하기까지는 얼마나 많은 생각과 상상력이 필요할까? 황선영 작가의 그림책 『명화의 탄생』은 예술이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만의 것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과 자유로운 상상에서 시작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표지 속 푸른 도시와 커다란 사슴의 모습, 그림 도구를 들고 서 있는 작은 주인공은 무척 인상적이다. 주변을 둘러싼 회색 새들과 달리 주인공은 밝은 색의 옷을 입고 있다. 이러한 색채의 대비는 평범한 세상 속에서도 자신만의 생각과 개성을 지닌 존재의 아름다움을 떠올리게 한다.명화라는 말은 오래된 미술관에 걸린 유명한 그림만을 뜻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의 진심과 이야기가 담긴 그림이라면 그 자체로 충분히 가치 있는 작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이야기 속 작은 화가는 멋진 그림을 보면 코가 빛나는 평론가 루돌프에게 인정받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한다. 하지만 번번이 탈락하고, 마지막 심사를 앞두고는 정성껏 완성한 그림마저 찢어지는 시련을 겪는다. 주인공은 찢어진 그림을 빨간 실로 꿰매어 심사장에 가져간다. 이 사건을 통해 작품은 예술의 가치를 누가, 어떤 기준으로 결정하는지 질문한다. 가장 마음에 남는 것은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그림을 향한 마음을 놓지 않는 주인공의 모습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의 칭찬과 인정에 지나치게 마음을 빼앗기곤 한다. 그러다 보면 처음 시작할 때 느꼈던 설렘과 즐거움을 잊어버리기도 한다.완벽한 결과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는 과정이 더욱 소중하다고 말하는 듯하다. 황선영 작가는 자유로운 붓질과 생동감 있는 색채를 통해 이러한 메시지를 유쾌하면서도 따뜻하게 전달한다.‘명화의 탄생’은 단순히 그림을 잘 그리는 방법을 알려 주는 책이 아니다. 다른 사람의 기준에 맞추기보다 자신만의 빛을 발견하고, 실패하더라도 좋아하는 일을 계속할 용기를 일깨워 주는 그림책이다.책을 덮으며 나 자신에게 묻는다. 나는 지금 누군가에게 인정받기 위해 살아가고 있는가, 아니면 내가 진정 좋아하는 일을 하며 행복을 느끼고 있는가?결국 우리 인생도 한 폭의 그림과 같다. 조금 서툴고 부족하더라도 자신만의 색깔로 채워 나간다면 그것이야말로 세상에 하나뿐인 아름다운 명화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