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샤인 보이 -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북멘토 가치동화 79
한태경 지음, 원유미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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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샤인 보이 한국전쟁이라는 아픈 역사 속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이야기이다. 제목 속 ‘슈샤인’은 구두를 닦는 일을 뜻하는데, 전쟁으로 인해 평범한 어린 시절을 잃어버린 아이들이 생계를 위해 일해야 했던 현실을 보여 준다. 책 표지에 적힌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는 문구는 단순히 총성과 폭격이 멈추지 않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전쟁이 남긴 상처와 아픔이 사람들의 삶 속에 오랫동안 이어진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만든다.
가장 마음이 아팠던 것은 전쟁 때문에 가족과 헤어지거나 배고픔을 견뎌야 했던 아이들의 모습이었다. 지금의 아이들은 학교에 다니고 친구들과 놀며 지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책 속 아이들은 하루하루를 버티기 위해 일을 해야 했다. 특히 어린 나이에도 씩씩하게 살아가려는 모습은 안타까우면서도 대단함을 느끼게 한다. 만약 우리 아이가 그런 상황에 놓였다면 과연 그렇게 강하게 버틸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작가는 아이들의 시선을 통해 전쟁의 참혹함을 보여 주고 있다. 전쟁 장면을 직접적으로 묘사하기보다 아이들이 겪는 두려움, 외로움, 그리움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내어 아이들이 더 깊이 공감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서로를 돕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애의 소중함도 전하고 있다.
가장 큰 가치는 전쟁을 역사 속 사건으로만 기억하지 않게 만든다는 점이다. 우리는 전쟁을 교과서 속 내용으로 배우지만, 『슈샤인 보이』는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실제 감정과 삶을 느끼게 해 준다. 그래서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일상도 누군가의 희생과 노력 위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어쩌면 그 사실 조차 모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언젠간 그 고마움을 알 것이라 여긴다.
슈샤인 보이는 슬프지만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나는 전쟁의 아픔과 평화의 소중함,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용기를 배울 수 있었다. 앞으로도 역사를 잊지 않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한 의미 있는 작품이다.


덧붙이기-
내일이면 6.25전쟁이 76주기다. 어릴 적 명절과 6.25전쟁일 쯤 되면 늘 찾아가던 곳이 있다. 북한이 고향이던 할머니와 아버지는 고향이 그립고 형제가 그리워 임진각 통일전망대에 서서 북쪽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던 날들...
어린 시절부터 보았던 모습이기에 북한은 나에게도 많은 기억들이 남아 있다. 할머니의 고향..
이 책을 읽으니 더 새롭고 더 아파오지만 전쟁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뿐이다.
전쟁이 남기는 상처, 가족의 소중함. 평화의 의미를 담은 이 책은 아이들 뿐만이 아니라 어른들도 읽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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