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먹는 티라노와 브로콜리 먹는 프테로
스므리티 프라사담 홀스 지음, 카테리나 마놀레소 그림, 한성희 옮김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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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공룡의 모습을 유쾌하게 뒤집어 놓은 그림책이다. 보통 티라노사우루스는 무섭고 사나운 육식공룡으로, 프테로는 하늘을 나는 강한 공룡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 속 티라노는 당근을 좋아하고, 프테로는 브로콜리를 즐겨 먹는다. 제목만 보아도 “왜 공룡이 채소를 먹지?”라는 궁금증이 생기는데, 책은 그 호기심을 끝까지 재미있게 이어 간다.
티라노는 공룡세계에서 가장 힘이 세고 무섭다고 알려졌지만 그림책에서는 친근함과 유머감각이 뛰어나며 재미를 더해주는 정말이지 아이들이 너무도 좋아하는 티라노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다름’을 바라보는 태도였다. 친구들과 다른 취향을 가졌다고 해서 이상한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담겨 있다. 티라노와 프테로는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먹을 뿐인데 주변에서는 이상하게 바라보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남들의 시선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마음이라는 것을 보여 준다. 아이들은 이 이야기를 통해 친구마다 좋아하는 음식, 놀이, 성격이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다.
또한 그림이 매우 화려하고 생동감 있어 보는 즐거움이 크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알록달록한 채소와 과일들이 가득 등장하고, 공룡들의 표정도 익살스러워 웃음이 난다. 특히 강렬한 색감은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채소에 대한 친근함을 느끼게 한다. 평소 채소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다양한 채소의 이름과 모습을 익힐 수 있을 것 같다.
단순히 채소를 먹자는 이야기를 넘어 편견을 깨고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는 마음을 알려 주는 그림책이다. “공룡은 반드시 고기를 먹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처럼 우리도 사람을 볼 때 쉽게 틀을 만들어 버릴 때가 있다. 하지만 세상에는 다양한 모습과 취향이 존재하며, 그것이 바로 세상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재미있는 상상력과 유머스러움이 어우려져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책이다.

덧붙이기-
공룡 그림책은 대부분 유아들 또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좋아한다.
이번 그림책은 생각보다 여자애들이 너무 좋아하며 수업이 끝났는데도 다시 읽겠다며 다시 그리겠다며 달라고 할 정도였다. 일단 여자애들이 그리고 싶은 캐릭터라 옹기종기 모여앉아
그리는데 얼마나 예쁘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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