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끼리추와 팬티 나라 - 남자아이와 엄마를 위한 ‘성교육’ 그림책
이시미네 미키 지음, 유마마마 그림, 박현아 옮김 / 시원주니어 / 2026년 2월
평점 :
#끼리추팬티나라
#이시미네미키_글
#박현아_번역
#시원주니어
아이의 일상적인 호기심에서 출발해 몸과 성에 대한 이해를 쉽고 따뜻하게 풀어낸 그림책이다. 제목부터 유쾌하고 친근하게 다가오며,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특히 아이들이 자주 묻지만 어른들이 쉽게 답하기 어려운 질문들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다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왜 다를까?’, ‘이건 어떤 역할을 할까?’와 같은 질문을 통해 아이 스스로 자신의 몸을 탐색하고 이해하도록 돕는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성교육을 부끄럽거나 숨겨야 할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고 소중한 배움의 과정으로 전달한다는 데 있다.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몸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타인의 몸 역시 존중해야 한다는 태도를 배우게 된다. 또한 “소중한 곳”이라는 표현을 통해 몸의 경계를 이해하고, 스스로를 보호하는 기초적인 개념도 익힐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자기존중감과 안전의식을 키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기에 적합한 구성도 돋보인다. 대화를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흐름 덕분에, 부모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성교육을 시작할 수 있고, 아이 역시 부담 없이 질문하고 답을 들으며 신뢰를 쌓을 수 있다. 밝고 부드러운 색감의 그림은 아이들의 긴장을 풀어주고,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성교육의 첫걸음을 고민하는 가정에 따뜻한 길잡이가 되어주는 책이다.
ㅡ덧붙이기
먼저 남학생들만 따로 그림책 수업 진행을 했다. 처음 반응은 이게 뭐야~했다면 가면 갈수록 자기의 몸과 그림책과 연결해서 해석하는 모습을 보면서 같이 놀랐다.
말로만 자기 몸이 소중하다고 했던 아이들이 이젠 정말 진심으로 소중함을 안걸까? 다행이다. 신체의 신비로움으로 알아가는 나의 몸을 소중히 해야겠다는 아이들의 말에 고맙기만하다.
이젠 남녀 혼합 수업을 했다.
난리가 났다. 부끄럽다. 챙피하다. 성폭력이다등등 그림책 한 장으로 초토화가 된 공간... 잠시 쉼을 갖고 다시 시작하면서 신체의 소중함을 먼저 일깨워 준 후 차근차근 설명하며 읽기 시작했다. 처음과 달리 집중해서 듣는 아이들...
그림책 한 권으로 성교육 제대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