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과저것#아리아나파피니_글그림#김현주_옮김#분홍고래#리뷰의숲이것과 저것은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과 선택의 의미를 생각하게 만드는 철학적인 그림책이다. 이야기 속에서는 ‘이것’과 ‘저것’이라 서로 다른 존재와 상황을 보며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한 선택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우리가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세상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한다.강렬하면서도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그림과 표정이 묘하게 담긴 동물의 얼굴과 상징적인 장면들은 다양한 해석을 하게 끔 만드는데 특히 그림 속 대비되는 장면들은 서로 다른 관점과 생각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시각적으로 보여 준다. 이야기 구조 속에서 선택과 관점,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책으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질문하고 생각하도록 만들어 주는 책이다.이것은 높은 곳에 있으며 저것들을 감시하면서 때가 되면 저것들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반면 아래 있는 저것들은 언젠가 이것들에게 잡아먹힐 것을 알면서도 항상 즐겁게 산다. 죽을 때 죽더라도 삶을 즐겁게 즐기자는 생각으로 말이다. 어느 날 이것과 저것은 각자 아이들과 위아래를 올려다보며 잡아먹을 것들, 잡혀 먹힐 거라는 것을 알려주지만 두 아이는 어른들의 말에 큰 관심이 없다.오히려 두 아이는 서로에게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산 중턱에서 만나며 친하게 지내게 되고 맛있는 음식을 차려 어른들과 자연스럽게 음식을 나누며 서로 잡아 먹고 먹히는 관계가 아닌 즐거운 시간을 갔는다.이것이 저것을 먹어야 하고 저것은 이것에게 먹혀야 한다는 관습을 벗어나 아이들이 바라보는 관점에서는 똑같은 인격체로 서로 생각을 나눌 수 있고 함께 할 수 있는 우리라는 어른의 관습을 깬 두 아이를 통해 이것과 저것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장을 열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아이들과 이 책을 읽고 활동하는데 한 아이가 "왜 이것이 저것을 먹어요? 꼭 먹어야 해요 친하게 지내면 안돼요?" 아이들이 눈에는 먹고 먹히는 게 싸움으로 해석했다. 싸우지 않고 친하게 지내면 되는데...다른 아이는 교실에서 힘이 쎈 아이와 힘이 약한 아이를 비유했고 또다른 아이는 목소리 큰 엄마와 목소리 작은 아빠의 부부싸움 이야기를 해 갑자기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아이들이 보는 그림책의 세계는 우리 어른이 상상도 못하는 곳에서 발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