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달강
권정생 지음, 김세현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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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보다 마음이 먼저 닿는 그림책이다. 검은 바탕 위에 둥글고 하얀 아이의 모습은 달처럼 고요하고, 아이가 안고 있는 노란 꽃은 세상에서 건네는 작은 온기처럼 보인다. 이 책은 화려한 이야기나 극적인 전개 대신, 조용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아이의 감정을 따라간다. 그래서 읽는 사람도 자연스럽게 속도를 늦추고,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된다.
그림 속 아이는 말이 없지만, 그 침묵 안에는 외로움과 호기심, 그리고 세상을 향한 조심스러운 용기가 담겨 있다. 노란 꽃은 빛처럼 아이 곁에 머물며, 어두운 배경 속에서도 따뜻한 색으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는 세상이 때로는 차갑고 무심해 보여도, 그 안에는 분명히 붙잡을 수 있는 온기가 있다는 메시지처럼 느껴진다.
글과 그림이 절제되어 있어 아이에게는 상상의 여백을, 어른에게는 해석의 깊이를 선물한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 감정을 나누는 대화의 시작점이 되고, 혼자 읽으면 스스로를 위로하는 시간이 된다.
크게 말하지 않지만 오래 남는 책이다. 조용한 밤, 마음이 조금 지쳤을 때 곁에 두고 싶은 그림책으로, 세상과 나 사이의 거리를 부드럽게 이어준다.

시그림책이라 그런지 그림도 예쁘지만 글이 참, 예쁘다.
아이들과 창작 동시 쓰면서 글에 어울리는 그림을 그리는데 아이들이 이렇게 즐거워 할 줄이야.
시니어 수업때 이 책으로 수업하면 아이들처럼 좋아할까 내심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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