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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작아작 손톱 ㅣ 올리 그림책 61
이현영 지음 / 올리 / 2025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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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작아작 손톱은 익숙하지만 잘 들여다보지 않는 신체의 한 부분, ‘손톱’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일상의 작은 습관을 유쾌하고 상상력 넘치게 풀어낸 그림책이다. 엄지손가락이 마치 해골마녀처럼 분장한 모습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책 속에서 손톱은 살아 움직이는 존재로 묘사된다. 단순히 손톱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 아이들에게 몸을 돌보는 태도, 위생 습관, 그리고 작은 것들을 관찰하는 즐거움을 전한다.
손톱이 “아작아작” 자라며 주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독특하고 재미있게 표현한다. 손톱은 우리가 넘어질 때 몸을 보호하기도 하고, 작은 도구처럼 쓰이기도 한다. 하지만 때로는 더러워지거나 너무 길어져서 불편을 주기도 한다. 손톱의 일상을 하나의 의인화된 모험처럼 그려내며, 아이들이 스스로 손톱을 관리하는 행동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만든다. 재미있는 그림과 의성어·의태어는 아이들의 감각을 자극하고 책 속 세계에 빠져들게 한다.
손톱이 마녀 모자를 쓰고 등장하는 장면은 유머와 상상력을 극대화한다. 손가락이 살아 움직이며 악동처럼 장난을 치는 모습, 손톱이 자신의 역할을 설명하는 모습 등은 아이들이 자신의 손톱을 새롭게 바라보도록 만드는 요소다. 이 시각적 표현은 교육적 메시지보다 먼저 아이들의 감정을 사로잡고, 책을 읽는 시간이 놀이처럼 느껴지도록 돕는다.
몸 인식과 위생 습관 형성이라는 중요한 가치를 담고 있다. 손톱이 더러워지면 세균이 살 수 있고, 너무 길어지면 다칠 수도 있다는 점을 은근하게 알려주며, 아이들이 스스로 “손톱을 깎아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한다. 하지만 책은 이를 훈계조가 아닌 유머와 상상을 통해 전달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부담 없이 받아들이고 즐겁게 실천할 수 있게 해준다.
일상 속 작은 신체 부위 하나를 중심으로 관찰력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던 ‘손톱’이 하나의 캐릭터처럼 살아 있는 존재로 확장되는 경험은 아이들에게 “세상의 모든 사물은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며 창의적 사고를 자극한다.
위생 교육 그림책임에도 지나치게 교훈적이지 않고, 유머와 기발함을 앞세워 아이들이 스스로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는 작품이다. 손톱을 깎는 시간을 무서워하거나 싫어하는 아이에게 특히 좋은 책이며, 부모와 함께 읽으며 몸을 돌보는 습관을 자연스럽게 이야기 나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