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멋대로 써도 괜찮아!
아니 바실리 지음, 에다 에르테킨 토크쇠즈 그림, 김경희 옮김 / 한빛에듀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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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에서부터 재미를 끌어올리는 “권리”
“글쓰기 전에 간식 먹을 권리”가 가장 눈에 들어온다며 간식 먹고 하자고 아우성에
우리는 한바탕 웃으며 피자 한 판 먹고 읽기 시작했다.
피자를 먹은 후 “쓰면서 즐거움을 누릴 권리와 내 마음대로 글 쓸 권리”를 내세워 쓰기 시작했다. 피자에 대한 나의 생각, 피자와 대화한다면?, 피자 한 입 물었을 때 느낌등등 다양한 주제거리가 나오는 순간들이다.

어디서든 글 쓸 권리
글 쓰기 전에 간식 먹을 권리
쓰고 싶지 않은 내용은 쓰지 않을 권리
내게 맞는 속도로 글 쓸 권리
어떤 글을 썼는지 헷갈릴 권리
친구에게 쓴 책을 선물한 권리
내가 쓴 글의 주인공과 친구가 될 권리
내가 쓴 글을 친구에게 들려줄 권리
쓰면서 즐거움을 누릴 권리
내 마음대로 글 쓸 권리

“좋아하는 장소에서 자유롭게 글을 쓰는 슈빌
글쓰기 전에 꼭 간식을 먹는 매너티
자기만의 속도로 이야기 거미줄을 만드는 슝슝 거미할아버지
등장인물과 친구가 되기로 마음먹은 카카포”

나만의 방식으로 글쓰기를 즐기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동화다.

이 책은 아이들뿐만이 아니라 어른이 읽어도 재미있고 글에 부담감을 갖고 있는 어른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볼 필요는 있을 것 같다. 아이들 역시 꼭 글쓰기 목적을 두고 읽기보다는 자연스럽게 글을 읽고 몸으로 스며들 수 있게끔 해주는 책으로 다양한 방법을 스스로 알아차릴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다.
글쓰기가 어려운 것이 아님을...
일상에서 내 멋대로 써보는 즐거움...
동화를 읽고 주인공과 대화하는 식으로 쓰는 즐거움...
일기를 상황극으로 쓸 수 있는 행복...

아이들과 글을 쓸 때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다고 연필을 놓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을 읽게 하고 생각을 물었을 때 “이렇게 대화하는 것도 글쓰기가 되는 거예요”라고 묻는 아이의 말에
“그렇지. 맞아”라며 크게 웃었다.
글쓰기 두려워하는 아이, 어른이라면 이 책을 읽은 후 글을 써본다면 자연스럽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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