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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사우루스
메모 플라스틸리나 지음, 이아람 옮김 / 라플란타 / 2023년 12월
평점 :
사람들은 나에게 "너는 특별하단다."라고 말하곤 해요.
173센티 길이의 꼬리를 숨기지 않고 다니는 아이
누가 뭐라 해도 나는 나니깐...
꼬리 때문에 친구들에게 미안한 일도 생기지만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기 작전으로 슬기로운 꼬리 사용법을 생각해 내는 아이
새로 전학 온 친구로 하여금 놀림의 대상이 되고 결국 친구들과도 멀어지는 아이
그러나 전학 온 친구의 비밀을 지켜주는 아이
남들과 다른 모습으로 태어났다면 나는 어땠을까?
에바처럼 당당하게 앞에 나설 수 있었을까?
에바의 슬기로운 꼬리 사용법처럼 나도 나만의 슬기로운 00사용법을 만들어 사람들과 가까이할 수 있었을까?
에바의 공룡 꼬리는 남들과 다른 모습이지만 움츠리거나 감추지 않는 당당함이 부러울 정도다.
새로 전학 온 친구에게 놀림 대상이 되고 다른 친구들도 에바를 놀리며 혼자 외롭게 학교를 다녀야 하는 에바지만 스스로 극복해나가는 과정과 전학 온 친구의 비밀을 지켜주는 모습에서 나는 나보다 못하다고 무시한 적은 없는지 혹은 모자란다고 놀린 적은 없는지 가만히 생각해 보는 순간이었다.
소외된 약자,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가 이 책을 읽는다면 용기를 얻지 않을까 싶다.
남들과 다름을 인정할 줄 아는 용기
나다움으로 이겨낼 수 있는 용기
나를 사랑할 줄 아는 용기
책을 읽고 덥은 순간 나는 어떤 용기를 가지고 있을까? 가만히 나를 들여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