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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욕구 ㅣ 바깥바람 12
폴 디엘 지음, 하정희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0년 2월
평점 :
얼마 전 ‘예스 키즈 존’ 식당에 대한 글이 올라와서 들여다보니 ‘노 키즈 존’식당이 많이 늘어나는 현상에 아이들과 마음 놓고 외식을 즐기기 어려운 부모님과 아이들을 위해 우리 식당에서는 ‘예스 키즈 존’을 운영하니 마음편하게 아이들과 함께 외식을 즐기시라는 문구와 함께 “똥 싼 기저귀도 저희가 버려드릴께요”라는 선전문구가 이슈가 되어 댓글으 찬, 반 공방이 있었다.
그만큼 편하게 생각하고 오라는 뜻의 문구만을 가지고 설왕설래하는 글귀들을 보니 이러한 사례외에도 무언가 이슈가 될만한 것에는 본질을 보기보다는 마치 꼬투리 잡기식의 이런 댓글들을 많이 보게 되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사랑의 욕구’를 읽고 나서 이러한 댓글을 쓰는 사람들의 불안하고 빗나간 윤리성을 치유하기 위한 재교육이 우리 사회에도 필요한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친절한 권유로 ‘못된 아이’를 먼저 읽고 처음부터 읽어나가니 내 부모님과 부모로서의 나와 남편, 그리고 우리의 양육방식에 따라 자라난 우리 아이들이 서로에게 끼치는 영향과 유년기와 청소년기에 나도 모르게 자리잡고 있던 ‘술책’을 느끼기도 하며 전반적인 내 삶을 돌아보며 그 당시에도 혼란 속에 나의 역동이 무엇인지 느끼지 못했고 지금도 알 수 없었던 나의 모습과 행동, 감정 등이 정리되어지고 재정비되는 느낌을 가지게 되었다.
이 책은 앞으로 살아가면서 수시로 느낄 수 있는 감정의 흔들림에서 나의 진실한 역동을 향해 갈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