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의 세 아이와 빨간 우산, 언 듯 무당벌레 같은 이미지와 점이 무언가 알리려는 듯 선이 모양을 만드는 표지다.크고 검붉은 바위 같기도 얼룩 같기도 한 울퉁불퉁 원들...호기심을 자극시킨다.밑에서 위를 바라본 둥근 선...점점 밝아지는 소녀는 손을 내밀며 무엇을 느꼈을까?뜨거운 여름 날 햇볕을 피하기 위해 쓴 우산일까?비를 피하기 위한 우산일까?소녀 코 위에 앉은 무당벌레는 소녀에게 어떤 말을 건네었을까?많은 점들이 소녀에게 무엇을 보여주려는 걸까?밤하늘의 별...?밤하늘의 반딧불...?빨간 입술 사이로 보이는 친구들...들꽃의 꽃잎이 살랑이는 바람에 휘날리며 하늘을 춤추며 날아간다.하얀 달 속에 두 마리 토끼가 방아 찌듯 아니 영화 EㆍT에서 나오는 장면의 그림자일까? 아님 밤하늘의 달을 찾아 올라간 걸까?점들이 모여 하얀 눈이 내리는 크리스마스 날. 산타할아버지가 선물 가득 담고 누구 집으로 향하는 걸까?이 책을 또 보고 또 봐도 나는 연상되는 게 없었다. 답답했다. 내가 감성이 부족한 탓일까? 내 맘대로 끌리는 대로 느끼는 대로 그대로를 보면 될 걸 거창하게 보려 했던 나를 발견했다.이제야 책의 그림들이 눈에 들어온다.작은 것에도 소중함을 찾게 되는 그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