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을 보던 중 재채기를 하면서 스토리는 시작된다. 내 안의 불안을 이겨내지 못하는 체르뱌코프 주인공은 정중히 사과를 하고 사과를 받고 싶어 하는 마음이었을게다.분명 상사는 괜찮다며 의사표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은 또다시 반복되는 사과를 한다.만약 상사가 "알았다. 괜찮다."가 아니라 조금만 더 따뜻하게 말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까?주인공의 행동은 상대방이 느낄 때 귀찮고 성가신 모습으로 비쳐질 뿐 아니라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당할 수 있을 만큼 집착을 보인다.무엇이 문제였을까?어떻게 해야만 상대방이 사과를 받아 줬다고 느낄까?대화법의 차이였을까? 생각의 차이였을까?ㅡㅡㅡㅡㅡ그림 속에 두 인물들 표정이 그대로 드러난다.읽으며 생각하다 그림 보며 웃다.강박. 집착. 불안...나는 이 주인공처럼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대처했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