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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친구 ㅣ 작은 발견 1
길상효 지음 / 씨드북(주) / 2022년 2월
평점 :
책 앞표지와 뒤표지가 연결되어 자연을 표현하는 한 장면 그림 같다.
감자는 나랑 친구할래? 라는 질문에
돌멩이는 “너는 생물이고 나는 무생물인데...”
병아리는 “너는 식물이고 나는 동물인데...”
사과는 “너는 채소이고 나는 과일인데...”
가지는 “너는 뿌리채소이고 나는 열매채소인데...”
고구마는 “너는 뚱뚱한 줄기이고 나는 뚱뚱한 뿌리인데...”
또래 관계에서 흔히 엿 볼 수 있는 대답들인 것 같다.
“나는 날씬하지만 너는 뚱뚱하잖아”
“나는 공부 잘 하는데 너는 공부 못하잖아”
“나는 부모가 한국 사람인데 너는 부모 중에 (엄마 또는 아빠) 외국인이잖아”
이 책을 읽으면서 또래관계를 생각하게 됐다.
누군가 다가와 “괜찮아”, “너 친구해줄게”라는 한마디만 해준다면
소외되는 아이도 없을 것이고 위축되는 아이도 없을 것이다.
감자는 씨감자에게 친구할래? 다가가면서도 다른 친구들처럼 안된다고 하면
어쩌나하는 두려움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그러나 씨감자가 “너는 좋은 씨감자가 될 거야”라며 다가와주는 모습에 감자는
어떤 감정이 들었을까 궁금하다.
이 책을 초등학생들이 읽는다면 “관계 맺는 법”도 배우겠지만 자연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어 좋을 것 같다.
채소인지 과일인지 헷갈릴 때가 많은데 이 책은 구분할 수 있도록 적혀있는 마지막
페이지가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