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점심시간 - 우리가 가장 열심이었던 날들
김선정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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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생활자

참 즐거웠던 교실생활자였고
다시 또 다른 모습으로 교실생활자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나를 만나고 있는 착각이 들 정도로 학교 속으로 빠져들 게 하는 책을 만났다.

책의 제목과 교실생활자라는 표현이 벌써 옛추억과 지금의 아이들을 떠올리게 했고
가제본으로 책을 만나는 순간부터 책을 덮은 지금 이 순간까지
지난 영화의 필름을 보는 애틋함이 가득하다.

특히나 초등 저학년 아이들의 스토리는 눈물이 왈칵 쏟아질 만큼 아이들의 성장과정이 기특하고 감사했다.

90년대 초반 학교가 너무나 즐거워 웃음 가득했지만 그래도 늘 살피고 조심조심하며 뭐든 잘 해서 칭찬 받고 싶어했던 내가..
지금 초등학교 2년 차인 우리 딸의 직접 보지 못한 학교에서의 성장과정을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보면서..
이 아이들이 얼마나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를 살아내며 즐겁다고 행복하다고 웃음을 보여 준 걸까...

받아쓰기를 겨우 하던 아이가 일기를 쓰고,
독후감상문을 쓰는 이 변화는
갓난 아기가 몸을 뒤집고 앉고 서더니 걷고 뛰며 술래잡기를 하는 그 성장처럼 눈물 날 감격의 변화이다.

학교에 갔으니, 글씨를 배우니.. 당연하다는 가슴아픈 말은 차마 하지 말길 ...
아기에게 박수치고 안고 뽀뽀하며 폭풍 칭찬하던 우리들.. 우리 초등학생 아이들에게도 칭찬의 표현을 아끼지 않았으면 한다.

이 아이들도 자신의 자리에서 눈을 굴리고 발을 구르며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 자리를 지켜내기 위해서...

학창 시절은 방학이 싫을 정도로 학교가 좋았다.
공간도 좋았고 친구도 좋았다.
급식도 매점의 간식들도 맛있었다.
학교 앞 문구점과 분식집은 아지트와도 같았다.

학교..
이 공간 자체만으로 언제든 미소지으며 떠올릴 수 있는건..
모두가 애씀이 있었다는 걸...
추억하는 지금에서야 감사하며 고백하게 된다.
그 모든 것이 사랑이였음을...

- 나는 아이들을 신기한 맞춤법의 세계에서 매끈한 법칙의 세계로 인도한다. 언젠가 이 밋밋한 학교를 떠나 울퉁불퉁하고 멋진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하면서. (p.10~11)

-운동장이 쓸쓸하다. 밥을 입안에 쓸어넣으면서까지 차지하고 싶었던 운동장은 다음날이 올 때까지 오래오래 비어 있다. 수업이 끝난 오후나 휴일, 그리고 방학에도 운동장에서 뛰노는 아이들을 보고 싶다. (p.52)

-오래된 계단 난간도, 야생 그대로의 언덕도 놀이터로 바꾸어 행복하게 놀 수 있는 아이들이 부럽다.
아이들이 만들어낸 그 행복을 늘 깨뜨리는 사람이 나인 것 같아서 미안하다. (p.76)

- 우리는 함께 살아야 하고 함께 살 수 있다는 것, 교실은 그것을 배우는 곳이니까. (p.81)

민원 가득한 초등학교 교실...
이 아이들의 외침도 그 아이들과 함께 지켜내는 모든 선생님과 교직원 분들의 최선도

지금은 그 시간이 고픈 모든 학교생활자들에게 따뜻한 점심시간의 추억이 선물되어질 참 소중한 책이다.

누구든지 미소와 눈물 한 방울로 공감할 수 있으니 추천해 드리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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