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다 외로워서 그래 - 도시인의 만물외로움설 에세이
오마르 지음 / 놀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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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작가님의 일기를 보여주는 듯 하나
스토리마다 잠시 혹은 하루 중 종종 생각에 잠기게 하는 깊은 메시지를 넣어주는 에세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외로움에 관한 이야기다.

30대 중반인 작가의 어린시절, 어머니, 친구, 연인들과의 추억 이야기들을 소개하며
누구나 함께 추억하며 마치 나의 이야기인 듯 공감하면서 그냥 지나친 감정도 나의 반듯한 행동도.. 그 안엔 외로움이라는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마음이 자리하고 있다.


- 그래도 삶은 굴러간다. 데굴데굴. 이미 유명세를 지불하게 된 삶이 전혀 그렇지 않던 때로 돌아가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이 삶을 억지로 밀어내기보다는 한 번 잘 안고 살아보고 싶다.
투덜대다가 감사하다가 반복하면서. (p.73)

- 사람이 멋지다는 건 저런 것이 아닐까. 화려하진 않지만 용기 있는 사람. 굳이 내보이지 않지만 배짱 있고 당당한 사람.
입으로 떠들지 않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화끈한 사람.
나는 그 담백함에 반해버렸고 그 남자의 막춤은 오래도록 내 가슴에 진하게 남았다. (p.81)

- 왜 자꾸 왼쪽 가슴의 문제를 오른쪽 바지 주머니에 물어보게 될까. 이유를 모르니 갈급은 해결이 안 된다. (p.170)

- 나도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고 예쁨도 받고 싶다. 못난 나는 그러면 안 되는 건가. 애쓰는 와중에 가끔 괜찮은 모습이 있겠지. 그러면 '저 사람 지금은 부족하지만 노력하는 사람이구나' 하고 봐주면 되는 거 아닌가. ... (p.196)

- 지금은 비행기가 용접기나 전동 드릴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걸 알거든. (p.201)

- 남의 집으로 가는 그 치킨 냄새는 너도 나도 하루 잘 살아냈다는 안도감이 된다. 남이 먹을 그 치킨은 냄새만으로 포만감이 된다. (p.213)


#체크남방 #빼빼로 #엄마와풀떼기 #팥죽댄스 #하이파이브 #락앤락 #굿바이마이홍대 #심야식당 #치킨

이따금씩 생각 날 것 같다. 이 말들만으로도 내 가스엔 외로움이 있지만 함께 하지만 각각 자신의 삶을 그럭저럭 잘 살아가고 있음을 ...

그리고 나에겐 그 어느 힘 보다 강력한 면역력이 있기에 ... 충분히 공급받은 부모님의 깊은 사랑이..
그래서 오늘도 참 괜찮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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