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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나의 집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공지영 작가의 책을 즐겨읽고 있는데
이 책은 공지영이라는 작가를 더 잘 알게 해주는 책인 것 같다.
책을 읽기 전에는 좀 상업적이거나, 또는 악위적인 목적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책을 다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나는 이런 가정에 살고 있다. 그래서 당신들이 나에게 손가락질을 하고 욕도 하지만
그래도 이것이 나의 가정이고, 그리고 나는 행복하다.'
라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던 것 같다. 사랑하는 딸의 이름을 빌려서...
가정생활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이야기이고,
작은 하나까지도 놓치지 않고 표현하고 있어서
몇 일동안 미래의 나의 가정을 꿈꾸며, 나도 '즐거운 나의 집'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책 내용 중에서 마음에 남는 부분이 있었다.
어떤 유명한 스님에게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습니까?하고 물었더니
스님이 말씀하시기를.
"앉아 있을 때 앉아 있고, 일어설 때 일어서며, 걸어갈 때 걸어가면 됩니다."
라고 하셨단다.
듣고 있던 사람이 "그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 아닙니까?하자
스님이 "그렇지 않습니다. 당신은 앉아 있을 때 일어날 것을 생각하고,
일어설 때 이미 걸어가고 있습니다."라고 하셨단다.
우리의 삶을 너무나 잘 표현해주는 말인 것 같다.
그리고 책 속에는 이런 말도 있었다.
"죽는다는 것도 삶의 일부야. 잘 사는 사람만이 잘 죽을 수 있는 거지. 누구나 한번은 죽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