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나의 도시
정이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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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에서 조은사이를 만나는 날,  지하철에서 친구를 만났다. 

종이가방에 이 책을 넣고 있어서 물어보니  

"아는 동생이 빌려준 책인데 일어보니까 내가 읽는 것보다  

니가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빌린 책이라서 금방 돌려줘야 되고, 

내가 가는 길에 서점에 들어서 내가 사줄께."하더니  

정말 서점에 들러서 점원에게 물어서까지 이 책을 내 손에 건네주었다. 

책값이 만원이란 것에 놀라 (내가 그 동안 얼마나 책을 안 읽었는지 새삼 느꼈다.) 

얼떨떨해 하면서도 마음 써주는 친구가 너무나 고마웠다. 

그녀는 내가 사랑놀음 그만하고 이제 자기처럼 결혼 좀 했으면 하는 바램이었을 것이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나의 친구가  

'이 부분에서 공감했겠구나. 이 부분에서는 공감하지 못했겠구나.'하고 생각하며 

만원이라는 돈의 가치보다 친구에게서 한 사람의 인생을 선물받은 듯한 기분이었다. 

그러면서 결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던 책이다. 

그 고마움 그대로를 나는 또 다른 나의 친구에게 선물했다. 

내가 느낀 것을 그대로 이어주고 픈 마음 때문이었다.  

그녀도 나처럼 오랫동안 가슴 따뜻했으면 좋겠다.  

이 책을 다 읽고, 몇 달이 지났을까... 드라마로 방영되는 것을 보고, 더 기분이 좋아졌다. 

드라마를 보면서 책을 다시 한번 더 읽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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