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와 수잔 버티고 시리즈
오스틴 라이트 지음, 박산호 옮김 / 오픈하우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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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늘 지나온 과거를 되새기며 살지만, 
진정으로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소설가를 꿈꾸던 전남편에게서 온 원고. 과거 그의 무능함에 신랄하게 비판하던 그녀가 차일피일 미루던 그 원고를 집어들었을때 자신 또한 알았을 것이다. 이 소설을 읽고 난 뒤는 결코 예전과 같을 수 없을 거라고.

위험을 감지하지만 동시에 그것에 끌리는 인간의 본성과 공포를 외면하려 현실을 부정하는 감정을 사실적이게 표현해 읽는 동안 많은 공감을 했다. 여느 소설 속 주인공들과 달리 어떠한 극적인 장면도 행동도 없지만 이야기가 끝나갈 때까지 유지된 긴장감에 색다른 재미를 느꼈다. 


액자식 구성으로 소설 속 소설을 읽는 수잔의 모습은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점차 나와 닮아간다. 소설 속의 독자와 소설 밖의 독자라는 독특한 공통점은 소설 읽기에 더욱 힘을 실어준다.


소설 초반부의 사람의 심리를 휘몰아치는 분위기는 가히 압권이다.
아직 몇 가지 의문점들이 남아있지만 소설 속 작가 에드워드를 만날 수도, 오스틴 라이트를 만날 수도 없으니 다시 한 번 찬찬히 읽으며 빠진 조각들을 맞춰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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