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의 비밀
신혜선 지음 / artenoir(아르테누아르)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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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가족이 나를 죽이려 한다면 과연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가족이라는 울타리처럼 안전하다고 믿었던 곳에서 오는 위협은 사람을 이성적인 판단에서 둔감하게 만든다. 대학교에 진학한 뒤 6년 만에 집에 돌아온 동생 병윤의 행동이 전과 다르게 어딘가 수상해보인다. 어머니는 불안감에 휩싸였지만 형 병학은 기우라며 웃어넘긴다. 그러던 중 그의 가방에서 발견된 의문의 편지 한 통은 가족들의 삶을 통째로 흔들어 놓기에 충분했는데, 과연 이들은 서로에게서 무사할 수 있을까. 




신인 작가들의 데뷔를 돕는 국가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출간된 작품인 저자 신혜선의 <동생의 비밀>. 신인 작가의 데뷔작이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뛰어난 몰입감과 가독성으로 읽는 동안 여름날의 더위를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다. 특히 병학이 동생의 연구소를 찾아간 장면과 초반부 궁금증을 자아내는 미스터리한 분위기가 좋았다. 각 쳅터마다 다른 시각으로 서술되며 점차 비밀이 드러나는데, 개인적으로 이야기 자체의 반전보다도 극후반부에서 안타까움을 자아낸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작가가 던지는 메시지에 뒷맛이 씁쓸하지만 가볍게 스릴러 한 권 읽고 싶다면 제격인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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