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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의 음모 1
데이비드 리스 지음, 서현정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종이의 음모
1970년대 영국에서 실제 있었던 위조주식사건을 그린 이 책은 제목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도둑잡이 일을 하고 있공 벤자민 위버는 부모와 등지고 혼자 자유롭게 살아간다.
도둑을 대신 잡아주는 도둑잡이 일을 하고 있는 그에게 부친의 죽음이 사실은 죽음이 아닌 계획된 살인이라는 소리를 듣게 되고 숙부에게 얼핏 듣고 잊어버렸던 일이 다른사람의 입을 통해 다시한번 거론되고, 친부를 죽인 범인을 잡는 것 보다는 돈을 벌 요량으로 그 일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처음엔 단순한 일인줄만 알았던 주인공은 부친의 죽음이 단순한 죽음이 아닌 것을 알게되고 점점 드러나는 음모와 걷잡을수 없이 얽혀있는 사건들을 마주하게 된다.
처음 접하게 된 금융스럴러 소설.
채권이니 국채니 관심도 없던 분야였는데 주인공도 나와 같은 입장이어서 아주 쉬운 설명들이 책의 이해를 많이 도왔고, 눈에 그려질 듯한 그 시대의 상황이나 역사적 혼돈이 책 안에 잘 스며들어 있어 책을 읽는 내내 1970년대 그 거리에 푹 빠져 살았다.
사실 책의 마지막장을 덮은 지금도 난 아직 잘 모르겠다.
아, 이제 끝났구나,라고 생각을 했는데, 정말 마지막 책장을 두세장 남겨두고도 허를 찌르는 반전은 정말 얼을 빠지게 해 책장 넘기는걸 잠시 잊게 했다,
범인을 추리해볼 시간없이 확실한 범인의 윤곽도 없이 그냥 주인공을 따라 다녔을 뿐인 것 같아 아쉬움도 남았다.
아직도 대체 뭔가 하는 뒤끝이 개운치 않은 결말이었지만 탄탄하고 치밀하게 짜여진 스토리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