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로 당신의 삶을 리디자인하라 - 유튜브 새내기를 위한 유튜브 길잡이
김정미 지음 / 다온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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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유튜브는 이제 현대인의 삶과 뗄레야 뗄 수 없게 되었다. 공무원, 교사가 선호직업이었던 시대가 지나고 유튜버가 떠오르는 직업 1순위가 된지 오래되었다. 나 역시 유튜브 보는 것을 낭비라고 생각하고 텍스트로 승부해야지 생각하다가 시대의 흐름이 그게 아니란 걸 깨닫고 뒤늦게 유튜브에 빠지게 되었다. 새로운 자기계발 통로이자 어필의 수단으로 유튜브는 이제 거부할 수 없는 흐름으로 자리잡았다. 신변잡기식 재미만 추구하는 유튜브도 가끔 있지만 창의적이고 유익한 유튜브 채널들도 많다. 나도 내가 좋아하는 독서라는 컨텐츠를 이용해서 기록도 하고 타인과 교류도 하면서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나를 드러내는 걸 꺼리는 내향적 인간이지만 유튜브는 이런 성향도 충분히 유튜버로 성장할 수 있는 구조이다. 그런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막막했다. 이 책의 도움을 받아 유튜버 채널 개설부터 시작하여 기술적인 부분의 기초, 기본을 쌓을 수 있었다. 이 책의 타겟은 중장년층인만큼 나와 같은 생초보도 쉽게 잘 따라할 수 있게 구성되었다. 나도 중년층인가? 이 책에서 예를 들어 소개하는 유튜버 채널들도 중장년층이 인생 2막을 여는 컨텐츠라서 어느정도 유튜브의 기능을 알고 쓸 줄 아는 중급 이상의 유튜버들보다 완전 초보 유튜버들에게 적합하다. 나는 아직 채널명도, 주제도 없이 막연한 꿈만 가지 예비 유튜버이기에 연령 타겟과 상관없이 나와 잘 맞았다.

사실 주제를 정하는 것이야 유튜버 개인의 기호에 따른 것일테지만 어떤 주제를 정해야할지 도움을 주는 것이 1장이다. 1장은 말 그대로 유튜버 마인드셋을 하는 부분이다. 유튜브를 시작해본다는 그 자체 실행력이 중요하며 내 안에 있는 끼를 끄집어내서 낙천적 마인드로 실행해볼 것을 권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해보고 싶다 마음은 먹으면서 실제로 유튜브를 하는 경우는 거의 손에 꼽을 정도이다. 마음을 먹게끔 만드는 게 1장의 큰 흐름이다.

2장은 입문편이다. 일반 채널과 브랜드 채널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채널 아트, 썸네일, 저작권법, 키워드 등 기본적인 유튜브 용어 등을 설명하고 있다. 댓글 차단을 하는 방법, 삭제, 사용자 숨기기 기능 등 악플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대처법도 얘기하고 있다. 확장자는 컴퓨터를 다루는데 익숙하지 않은 초보를 위해 설명한 부분이다.

3장이 진짜 실전편이다. 구글 계정을 만들고 채널을 개설해서 채널 대문 역할인 채널 아트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채널 기본 정보 세팅이나 로고 만들기도 첫 시작으로 중요한 일이다. 프로필 사진, 동엿낭 워터마크 세팅 등 여러 팁을 상세하고 소개하고 있다. 사실 자막을 넣고 편집하는 기술적인 작업이 제일 큰 일일 것이다. 이 과정을 이 책에서는 하나하나 예를 들어 캡처하여 흐름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다. 썸네일 만들기는 정말 중요하다. 이 과정을 키네마스터, 멸치, 미리캔버스, 캔바를 활용해 어떻게 제작하는지 소개한다. 저작권이 문제가 될 수 있으니 픽사베이에서 영상, 사진 다운받기, 영상 편집 및 유튜브 영상 다운로드, 업로드 방법도 상세하게 알려준다. 깔끔한 레이아웃으로 채널의 정체성을 명확하게 알릴 수 있는데, 이런 소소한 팁도 깨알같다. 성우 보이스 녹음은 목소리 노출을 꺼리는 내가 관심있는 부분이었는데 잘 알 수 있었다. 요즘은 쇼츠가 트렌드이기 때문에 쇼츠폼 활용하기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실시간 스트리밍은 나도 아직 뭔지 잘 몰랐는데 이 책으로 그게 뭔지 알 수 있었다.

이 책 저자의 강의를 수강한 유튜버들의 예도 나와 있어서 실제 적용사례도 엿볼 수 있다.

이제 유튜브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의 흐름이다. 어떻게 유튜브를 시작할건지 막막했는데 하나하나 자세히 짚어줘서 유튜브에 익숙지 않은 독자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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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박또박 따라 쓰고 뚝딱뚝딱 동시 쓰고 : 초급 1 또박또박 따라 쓰고 뚝딱뚝딱 동시 쓰고
한태희 그림, 백경민 기획 / 책모종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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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큰 아이는 비교적 빨리 한글을 습득했지만, 맞춤법에 익숙하지 않고 글씨 쓰는 걸 싫어한다. 글씨도 바른 획순을 가르치지 않고 큰 아이가 쓰기 편한 대로 쓰게 놔뒀더니 이응(ㅇ)도 시계 반대 방향으로 쓰지 않고 시계 방향으로 쓴다. 지루하게 연습시키니 아이는 점점 더 지루해하고 재미없어 했다. 그런 아이가 이 책을 받자 마자 동시를 읽더니 따라 쓰는 칸에 자기도 열심히 따라쓰기 시작했다.
이 책이 우리 집에 오고 나서 아이는 최근 잘 쓰지 않던 한글을 스스로 쓰며 재밌어 했는데, 왜 아이가 이 책을 스스로 꺼내와서 즐겁게 공부하는지 그 이유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동시 한 편의 길이가 짧다. 예비초등~ 저학년 학생들의 입장에서 너무 심오하거나 긴 시는 적절치 않고 금방 흥미를 잃어버리는데 이 책의 동시들은 짧으면서도 한 권당 분량도 적절하다.

둘째, 동시이면서 동요인 것들이 많고 이미 아이들이 알고 있는 동시 혹은 동요가 많아서 따라 부르며, 흥얼거리며 쓰게 된다. <리자로 끝나는 말>, <개구리>, <나비야> 같은 곡도 있고, 요즘 음악책에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학창시절에 배웠던 게 떠오르는 <엄마야 누나야> 같은 고전 동시(동요)도 있다. 특히, <엄마 손은 약손>같은 경우는 음을 붙여 읊기도 했는데 아이가 아플 때 내가 자주 배를 쓸며 불러주었기에 더 즐거워했다. <두껍아 두껍아>, <장난감 기차>도 마찬가지다. 동요이면서 동시인 것의 경우 아이와 내가 같이 노래를 부르며 즐기며 썼다. 아이뿐만 아니라 엄마인 나도 같이 노래 부르며 즐거운 시간이고, 노래가 없는 경우 음을 적당히 갖다붙이며 둘이서 깔깔 즐거워했다.

셋째, 동시의 주제들이 친숙하다. 아이가 좋아하는 엄마, 아빠, 동생, 형, 누나 등 가족이 주제인 경우가 많아 아이가 쉽게 받아들이고 재미있어했다. 뿐만 아니라 웃음, 노래, 학교 등 아이 주변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것들이 주제여서 아이가 흥미있어 하는 것 같다.

넷째, 짧고 단순하면서도 재미있는 동시를 보면서 자기도 시를 짓고 싶은 마음이 들고, 그런 부분을 해소할 수 있도록 4장에는 여러 주제로 아이가 직접 시를 지어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다소 말이 안되는 시라도 아이 입장에서는 스스로 뿌듯함을 느끼고 글을 지어보는 연습을 하게 한다. 아이만의 감성을 마음껏 글로 표현해볼 수 있게 구성된 점이 좋다.

다섯째, 적절한 그림, 여백, 그리고 필사의 공간이 넓은 점이다. 아이들 책이 너무 빡빡하면 금방 질려한다. 시의 길이가 짧더라도 아이가 글을 쓰는 공간이 넓게 확 트여 있기 때문에 열린 마음으로 글을 따라 쓸 수 있고, 남은 여백에는 아이가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리거나 같은 주제로 자기만의 글을 써보는 등 다양하게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시에 맞는 그림도 적절하게 그려져 있어 아이가 그림도 보고 시도 보며 천천히 생각할 시간을 갖게 된다.

또박또박 따라쓰고 동시쓰는 이 시리즈는 원래는 하나의 책이었던 것으로 알고있는데, 초급편으로 1권에서 5권까지 분리되면서 더 많은 동시들이 수록되었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딱딱한 국어책으로 이것저것 공부할 것도 많을 것 같다. 그때 아이에게 쉬어가는 타임으로 마음에 여백과 휴식을 주는 시를 엄마랑 같이 읽어보고 시를 지어보고 써 보기도 하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인 것 같다. 덕분에 나도 학창시절에 교과서에서 읽었던, 혹은 문제집에서 봤던 시들을 다시 만나게 되어 기뻤다. 정지용의 <호수>나 한용운의 <사랑>과 같은 시는 길이는 짧지만 깊이는 여느 시보다 깊고 강렬하다. 강소천, 방정환 등 익숙한 이름들이 많이 등장하기도 한다. 요즘 가뜩이나 아이에게 화만 많이 냈던 엄마였는데, 나와 아이가 같이 시 읽고 쓰고 짓고 노래 부르면서 서로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하루에 하나씩 십분, 길면 오분씩이라도 함께 동시를 노래하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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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나를 화나게 하지 않았다 - 분노, 짜증, 스트레스 다스리는 법
레너드 셰프.수전 에드미스턴 지음, 윤춘송 옮김 / 프롬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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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나도 신랑도 둘다 그로기 상태다. 둘다 나름의 하는 일이 있어서 그렇기도 하지만 가장 큰 원인은 점점 어린이의 형태를 해가는 일곱 살 첫째 때문이다. 말도 잘 안듣고, 대들기도 한다. 내가 화를 자주 내니 고스란히 그 모습을 따라해 둘째한테 보이기도 한다. 나부터 변하지 않으면 안되겠다 싶고, 가정생활뿐만 아니라 직장에서도 긍정적인 태도로 활기차게 살고 싶어 이 책 제목이 더 와닿았다. 책을 읽으면서 결국 명상이 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 하반기 목표 중의 하나가 명상하기인데, 이 책을 참 잘만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를 냄으로써 누군가를 강제로 바로잡으려 하기 전에 다음에 벌어질 상대방의 행동들까지 책임질 수 있는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한다.

보통 성격이 가장 드러나는 순간은 운전할 때라고들 한다. 갑자기 주차자리에 끼어들었다고 퍼큐를 날리며 욕하는 상대 운전자를 맞닥뜨리는 상황이 예로 제시되어 있다. 먼저 불교에서 얘기하는 '마음챙김(mindfulness)' 즉, 지금 이 순간에 온전히 집중해서 이전에 형성된 믿음이나 해석에 방해받지 않고, 경험하고 있는 것을 직접적으로 관찰하는 인식이 필요하다. 개념적 사고가 떠오르기 전에 순수한 집중, 열린 마음으로 관찰하는 것이다.

가령 내가 화가 나는 상황, 아이가 반복된 말에도 불구하고 집을 계속 어지르는 것, 떼 쓰는 것을 생각해보자. 나의 요구(필요나 기대)가 무엇인지 생각(인식)하는 것으로부터 화 다스리기는 시작된다.

또한, 내가 '화'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들도 화임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짜증, 혐오, 못마땅함, 성급함, 집착, 호불호, 빈정거림 등도 일종의 화다. 티베트에서는 이를 "센파shenpa" 라는 말로 표현하기도 한다.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들을 통해 느끼는 감정 뒤에 숨어 있는 중독성을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

“우리의 본래심(original mind)은 그 안에 모든 것을 담고 있다. 그 자체로 부족함이 없고 충분하다. 모두 자신의 이 충분한 마음을 잃어서는 안 된다. 마음을 닫으라는 의미가 아니다. 마음을 비우고 준비된 상태로 만들어라. 마음을 비우면 무엇이 다가오든 항상 준비할 수 있다. 모든 것에 대해 열려 있다. 초심자의 마음에는 수많은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숙련자의 마음은 그렇지 못하다.” By 스즈키 순류 <선선초심Beginner’s Mind>

결국 지금 이 순간을 인식하고 직시하는 것. 모든 순간을 마치 처음이자 마지막인 것처럼 껴안는 것이 삶의 근본이다. 이를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명상인데, 어떤 계획을 세우거나 문제를 풀려는 생각이 떠오르지 않고 오직 호흡에만 집중할 수 있다면 그것이 명상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라 한다. 이것을 일상에 적용하면 우리가 '생각하는' 세상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자존심을 다칠 때도 화가 난다. 하지만 타인의 의견은 본인의 고유한 가치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 비판에도 화를 내는 경우가 있다. 내가 유리멘탈이라 좀 그런 편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화가 정당한 비판에 대해서도 듣는 것 자체를 거부하게 만들어 유용한 것들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차단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 그래서 저자는 베푸는 자가 감사해야 한다고 말한다. 누군가가 당신의 호의를 받아들이면서 당신을 받아들이는 것. 거절할 수 있지만, 반드시 받아야할 필욘 없지만 받아줘서 나눔이 된다는 것이다. 다른 존재와의 상호작용이 우주에 반향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내가 특별히 공감했던 부분은 "진정한 보물은 삶의 기쁨과 고난 속에서 '글쎄요'라는 마음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고 또 평정심"이라는 것이다. 내 삶이 행복해야만 하고 의미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벗어나야 한다.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그런 내 인생조차 받아들일 때 화를 내려놓을 수 있다. 수많은 행복론을 보며 내가 했던 생각과 이 책의 내용이 일치하여 기뻤다.

이미 일어난 일은 어찌할 수 없다. 그렇다면 화를 내고 안내고는 내가 선택할 수 있다. 타인과 내가 우주 전체적 관점에서 상호연결되어 있음을 느끼고 연민으로 바라보면 화낼 이유가 없다. 그 화는 결국 내게 돌아온다.

출근 길에 이 책을 읽으며 가는데, 갑자기 길거리에서 흡연하는 아저씨가 담배연기를 훅~ 하고 내뿜었다. 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는데 내 손에 쥔 이 책이 떠오르며 다시 마음을 가라앉혔다. 두 번째 담배 연기 아저씨를 만났을 때는 차분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 담배 연기 아저씨를 만났을 때처럼 내가 내 아이들을 대할 때도 수시로 이 마음가짐이 떠올랐으면 좋겠다. 명상의 필요성을 다시금 느껴 좋은 시간이었고 좀 더 달라진 엄마의 모습을 딸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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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 미러클 영어 그림책 느리게 100권 읽기의 힘 - 대한민국 영어 그림책 읽기의 교과서
고광윤 지음 / 길벗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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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책 읽기의 힘>으로 유명한 고광윤님의 책이다. 엄마표 영어는 힘들다고 생각해서(실제로 비영어전공자로서 많이 힘들다) 늘 포기할까 말까 다짐과 포기만 백만번째다. 내년에 첫째가 초등학생이 되면서 더 갈팡질팡이다. 그냥 학원으로 외주를 맡겨 버릴까, 그래도 내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아이와 책 읽는 시간도 갖고 영어도 늘고 돈도 아끼고 일석삼조일텐데 하는 여러 가지 생각이 들던 찰나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영어를 모르는 나같은 엄마는 아이에게 어떤 수준의 책이 적합한지, 난이도는 어떤지 감이 오지 않는다. 이 책은 영어 그림책들의 내용과 특징을 매우 상세하게 하나하나 설명해주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영어책 읽기의 즐다잘(즐독, 다독, 잘독)이 영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이자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이 늘백(느리게 백권 읽기)를 통해 5-5-5효과를 체험했다고 한다. 대강 이 효과는 영어에 재미를 느끼고 즐길 수 있게 되며 자존감을 높여주며 깨달음이 깊어진다는 것이다.



이 책은 100권의 책을 계절별로 25권씩 배치하고 매주 5권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난이도가 조금씩 높아지도록 배치했다. 그리고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슬미, 늘백, 즐다잘, 홈런 문장 등 핵심용어들을 사용하여 설명하고 있다.



지금은 여름의 문을 닫는 지점이라, 여름 계절에 맞는 책의 소개내용을 먼저 읽었다. 단순히 책 내용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다. 짧은 그림책 안에 우리가 아이랑 나눌 수 있는 많은 질문거리와 생각거리가 숨어져 있다. 그냥 한 권 읽고 덮는게 아니라 영어책을 한글 그림책처럼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는거다. 왜 이런 문장이 등장한걸까, 토끼의 마음은 어땠을까 등 아이와 함께 이야기하려면 엄마인 내가 지식을 알고 있어야 한다. 영어 단어나 문장구조도 중요하지만 책 자체에서 얻는 즐거움과 감동도 한글 그림책 못지 않다. 아이와 그런 것들을 함께 나누며 영어 실력도 덤으로 얻는다고 생각하면 영어 그림책이 마냥 어렵게만은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이 영어 그림책에 대한 훌륭한 가이드라인이 되어 줄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각 책마다 이미 2년간 슬로우 미러클을 실천한 엄마들의 소감들이 적혀 있어서 더 와닿고 도움이 된다. 관련 음악 등은 큐알코드도 나와 있어서 바로 연결해서 들을 수 있다.



이 책은 결론적으로 100권의 그림책에 대한 소개, 가이드책이다. 가이드는 영어에 대한 내용이라기보다는 책 내용에 대한 가이드라고 보는 것이 맞겠다.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연스레 영어가 체화되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이 책의 포인트다. 그리고 읽으면서, 영어보다 아이와 영어 "그림책"을 읽어나가는 것에 핵심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아이가 즐기는 것은 그림과 책내용이고 자연스럽게 그 안에서 영어를 배워나갈 것이다. 다시 도서관에서 열심히 영어책 빌려오기를 할까 싶다. 조금 어색한 내 영어 발음이라도 같이 읽는 것에 초점을 두고 편하게 읽어나가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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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이 된다면 - 닫힌 글문을 여는 도구를 찾아서
캐시 렌첸브링크 지음, 박은진 옮김 / 머스트리드북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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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왔다. 책을 출판한다는 식의 거창한 목표가 아니라, 나의 생각이나 느낌을 논리적으로 때로는 감성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요즘 유행한다는 1일 1글쓰기를 시도해보고 싶었지만 늘 시간 부족, 글솜씨 부족이라는 변명을 일삼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마음 속에서는 이상하게도 글을 쓰고 싶다는 열망이 가득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번쯤 꿈꿔보는 일일 것이다. 내가 만난 이 책 <내가 글이 된다면>은 나에 대한 글, 즉 회고록을 쓰는 일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나처럼 글을 쓰고 싶은데 시작이 어려운 사람들, 주제는 떠오르는데 글로 옮기는 것을 힘들어하는 사람들, 작가가 되고 싶은데 진전을 보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 책이 많은 용기와 방법을 알려줄 것이다.
가장 먼저 글을 쓰기 전에 해야 할 일은 자기 안으로 파고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글을 쓰는 정형화된 방법 같은 건 없다고 초반부터 저자는 단언한다. 대신 콘텐츠(자기만의 이야기)와 프로세스(타인에게 배우고 공유할 수 있는 것들)을 구분할 것, 자신에게 다정할 것을 권한다.
글쓰기를 통해 자기 안으로 파고드는 일은 감정 치유가 될 수 있다. 물론 그 글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일은 이야기가 달라지지만 말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글쓰기 자체의 가치에 의미와 목적을 두고 자기 표현의 두려움에 맞서야 한다. 두려움을 떨쳐내는 방법은 두려움에 맞서는 수 밖에 없다. 두려움은 여러 가지 이유때문에 나타나는데, 자기 표현으로 인해 집단에 소속되지 못할거라는 판단, 완벽주의, 자신에 대한 불신, 구상의 어려움, 게으름에 대한 책망, 글쓰기를 그만뒀어야 하는가에 대한 자책, 타인과 비교하고 절망하기, 미루기, 경험 부족과 기억의 불완전함, 근거 없는 믿음, 타인의 시선 및 비판 의식 등으로 인한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두려움을 과감하게 꺼내 놓고 자기 안의 자질들을 발굴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말! 일단 써보라고 말한다. 일단 글을 쓰는 걸 시작하기만이라도 해보라고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을 산만하게 만드는 것들을 지우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리고 감정목록을 작성하거나 자신이 꿈꾸는 일, 날씨에 대한 감상, 불평 등 뭐든 쓰라고 말한다.
초반부는 글을 쓰기 시작하기 전까지 두려움을 걷어내고 자신을 받아들이고 일단 글을 쓰기 시작하는 것에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 나는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단 글을 써보자고 마음 먹으면 이후에는 마인드맵, 목록 만들기 등 글감을 고르는 여러 가지 방법, 초고 쓰는 여러 가지 방법 등을 제시한다. 일단 글을 쓰면서 고치고 또 고치는데, 완벽하게 글을 처음부터 쓰겠다는 마음을 버리고 일단 다 쓴 후에 수정하라고 말한다. 수정하는 방법, 퇴고법도 뒷 부분에서 설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작의 고통은 언제나 작가들에게 있는 법이다. 창작의 고통을 덜어주는 법, 생각을 넓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글을 쓰려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25분 집중, 5분 휴식 등의 시간관리법을 통해 매일 꾸준히 글을 쓰고 집중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서 좋았던 부분 중의 하나는 저자가 읽었던 책 중 좋았던 책들을 소개하고, 여러 작가들의 글쓰기 비법을 따로 뒷부분에 묶어 소개한 점이다. 자신의 관점 뿐만 아니라 다른 작가들의 생각도 들어보고 이런 글쓰기 방법과 생각이 있으니 그 중에서 독자의 입맛에 맞는 것을 참고하기 바란다 하는 느낌이다.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지 않고 열린 자세를 취해 좋았다.
나는 나를 더 자세히 알기 위해 글을 쓰고 싶다. 그런데 시작하려고 마음을 먹는 순간 이 글을 어딘가에 게시할테고 누군가가 보고 이상한 판단을 하면 어떡하지 하는 두려움이 앞섰다. 돌이켜보면 글쓰기를 막는 가장 큰 이유는 기술적인 부분이나 주제 없음이 아니라 두려움이었다. 이 책은 괜찮으니 너도 작가가 될 수 있다, 너도 글을 쓸 수 있다는 독려를 따뜻하게 해주는 책이다. 저자의 책을 읽고 밑줄치며 어느덧 책의 말미까지 다 읽고 나서 나도 글을 오랜만에 하나 써봤다. 하루 중 있었던 일 하나 적는 것만으로도 큰 첫 걸음이라고 생각된다. 글쓰기는 저자의 말처럼 나를 치유하고 나를 발견하는 효과도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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