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내가 느낀 건은 지구의 위기가 생각보다 심각하단 것이었다. 개인적으론 환경 교과가 중고등학교 교육과정에 필수로 지정되어야 할 정도로 시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내가 알지 못했던 환경에 대한 지식이 너무 많았다고 느꼈고 지엽적으로, 수박 겉핥기 식으로 이 문제를 이해하고 있었구나 반성했다. 돌이켜보면 나도 환경에 대해 교육받은 적이 없었다. 최근 여러 기사나 프로그램을 보면서, 또 내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아이들이 살 미래는 더 좋은 환경이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추측들이 이어지고 그것이 현실이 되는 것 같아 관심을 갖고자 읽었다.저자가 현재의 위기를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찾고 있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모든 것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자연의 유기적 시스템과 달리 산업혁명부터 시작되어 지금까지 전 세계의 바탕이 되는 자본주의의 기계적 시스템을 저자는 신랄하게 비판한다. 현재의 경제 성장의 굴레를 벗어던져야 더 나은 미래, 아니 최소한 더 나빠지지 않는 미래를 약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돈과 기술의 힘을 맹신하는 이들은 지금의 생태위기를 반성하기보다는 지구를 새롭게 관리하고 제어하는 인간 문명의 능력을 더 키울 호기로 여길지 모른다. 친환경 제품이라 홍보하면서 결국 물건을 많이 사라고 부추기는 것들이 자본주의의 특출한 능력이다. 문제는 개인이 일상적 실천과 생활양식을 바꾸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구조 자체를 바꾸는 것이다. 결국 탈성장이 대안인 것인데 탈성장이 이루고자 하는 것은 경제적 풍요의 관점이 아니라 인간 삶의 풍요다.환경정의는 '정의로운 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관점을 제시하는데 나도 십분 공감했다. 생태적 전환의 과정과 결과가 두루 공평하고 정의로워야 한다는 것인데 사실상 기후 문제는 불평등과 맞닿아있고 불평등은 경제 문제가 아니라 정치의 문제라고 이 책은 말한다. 그러니까 환경의 본질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것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거다.인간이든 동물이다 자기 본성에 맞게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에서 본래의 삶의 방식대로 살면서 공존해야 행복하다. 우리 인간들은 그동안 자연이 선물해준 수많은 것들을 공짜로 누리면서도 대가를 지불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연히 누릴 수 있는 것들이라 생각하고 자연이 주는 자원을 마음껏 썼다. 코로나같은 바이러스도 인간으로 인해 생긴거다. 인간본위의 사고를 버리고 본래적 가치를 지닌 존재를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취급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들이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인간이 이제는 지구, 자연과 다른 관계를 맺어야 하며 인간 스스로 새롭게 거듭나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책의 첫 부분에 연어가 강을 거슬러 올라가 알을 낳고 죽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알을 낳은 그 곳이 어째서 다른 곳보다 더 맑고 울창한 숲인지 설명하고 있는데 상상만으로도 그 공생, 상호 유기적 관계가 아름답게 느껴졌다. 부와 성장을 통한 행복이 아니라 행복의 참 원천을 새롭게 보는 지혜를 갖추기를 이 책을 독자들에게 요구한다.읽으면서 많이 반성하고 또 경각심을 가졌다. 우리모두가 읽어야할 책이라 생각한다.
우리 아이 빵빵 시리즈의 속담 부문 제2탄인 <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어린이 속담 2>가 드디어 출시됐다.초2인 우리집 첫째는 만화로 된 책들을 좋아한다.그래서 유난히 좋아했던 책들 중 하나가 바로 이 빵빵 시리즈다.첫째가 국어를 좋아하고 맞춤법을 잘 습득한 이유 중 하나가 이 빵빵 시리즈의 <빵빵한 맞춤법> 책 덕분이었는데, 이번에 속담시리즈 1편에 이어 2편이 나와서 정말 반가웠다.속담의 중요성은 누구든 다 공감할텐데 적재적소에 알맞은 속담을 쓴다는 것은 올바른 우리말과 글을 배우려는 태도이고 능력이라고 생각한다.속담은 세상 사람들 사이에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관용어구다. 인생에 대한 교훈이나 경계의 뜻을 담고 있는데,재치와 유머도 담겨 있기도 하지만 적절한 상황에서 상대방에 맞게 잘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또 본래 의미 그대로 이해하고 쓰면 오해가 생기기 때문에상황을 잘 살펴서 써야 하는데 이렇게 속담을 공부하고 쓰다 보면 자연스레 공감 능력, 유머 능력, 생각하는 힘뿐만 아니라문해력까지 길러질 것이다.그래서 속담을 많이 아는 것은 살아가면서 정말 중요하다.이 책은 가나다 순으로 총 120개의 속담을 빵빵가족과 함께 즐겁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빵빵가족은 밤만쥬 그리, 식빵 아빠, 슈크림빵 엄마, 시나몬롤빵 마리로 이루어진 4인 가족이다.그외에도 그리 담임선생님, 체육선생님, 교장선생님 등 다양한 인물이 등장해 만화 형식으로 재미있게 이루어져 있다.만화로 이루어진 대화를 읽고 속담이 무슨 뜻인지 유추해본 후만화의 끝에 속담의 뜻과 쓰임에 대한 내용을 풀이한다.더불어 비슷한 속담까지 같이 실어놓고 있어서 일석이조다.이미 나와 있는 빵빵 시리즈들에도 자연스레 관심이 간다.왜냐하면 아이가 정말 재미있게 잘 읽기 때문이다.뭐하고 있나 보면 이 책을 읽고 있다.우리 첫째는 문과 기질을 타고난 아이라 배운 속담이나 사자성어를 곧잘 응용하는데 이 책으로 아이의 폭넓어진 국어 실력, 속담 실력을 뽐낼 수 있길 기대한다.
가끔 취미로 그림을 그리고 싶을 때가 있다. 내 마음 속에 있던 것들, 내가 보고 있는 것들을 손끝으로 옮겨가 표현한다는 것은 정말 아름다운 일이다. 바빠서 앞만 보고 달린다고 번아웃 오는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 그림 그리기같은 평화로운 취미활동이다. 잠시 모든 걸 멈추고 그림에 머물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오래도록 하나의 사물을 관찰할 수 있고 그 시간에 흠뻑 빠질 수 있다.그런데 아무리 그리고 싶어도 잘 그리지 못하니 포기하게 된다. 그림에 문외한인 나같은 사람들은 어떡해야 하나. 나같은 그림 초짜에게 정말 딱인 책. 이 책은 현직 서양화 작가이자 18만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 마카쌤이 유튜브에 담긴 내용을 축약해 자세한 설명과 꿀팁들을 설명하는 책이다.연필 잡고 다루는 법부터 기하학적 도형, 좀더 복잡한 개체를 그리는 법까지 총망라되어 있는 이 책은 처음에 그림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종이, 연필, 지우개만으로 10분이면 충분한 일상 속 그림들을 뚝딱 그릴 수 있게 도와준다. qr코드가 더해져 있어 유튜브채널에서 그림 그리는 영상을 쉽게 볼 수 있다. 이 책은 연필로 드로잉하는 것을 배우는 책이지만 마지막에 채색을 시도할 수 있도록 색연필, 마카펜, 크레파스, 오일파스텔을 사용해 채색 연습을 할 수 있는 특별한 파트도 있다.바나나 그릴 때를 보면 길쭉한 동그라미와 곡선으로 바나나 전체 모양 및 위치를 연하게 잡아준다. 그리고 곡선들을 중간중간 끊어주며 다듬고 연한 선을 지우개로 다듬어 정리하면 된다. 드로잉에서 실감나게 하는 부분은 바로 음영을 넣어주는 거다. 드로잉 팁까지 상세하게 나와 있어서 좋다.사물 뿐만 아니라 골목길같은 풍경도 기본 얼개를 그리고 점점 세밀하게 어떻게 그릴 것인지 나와 있기 때문에 쉽게 따라 그릴 수 있다.드로잉에 끝나지 않고 채색 팁까지 알려줘서 이대로 따라 그리면 정말 그림을 잘 그릴 수 있을 것 같다.취미로 그림을 꼭 그려보고 싶었는데 이 책 따라 그리면 어느 정도 퀄리티 있는 만족스런 그림을 완성할 수 있을 것 같다. 유튜브 채널도 있으니 마카쌤을 따라 천천히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
이경화 교수님은 내가 논문 검색을 할 때 정말 자주 책에서 뵀던 분이다. 수학교육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전문가라 해도 손색없는 분이기 때문에 교수님이 쓴 책을 꼭 읽어보고 싶었다. 그리고 수학을 업으로 하고 있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초등 아이의 학부모로 느끼는 여러 가지 감정때문에 더더욱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수학은 입시에서 늘 문제가 되는 과목이다. 킬러문항으로 논란의 중심이 되기도 하고 아이들이 가장 싫어하는 과목도 단연 수학일 것이다. 국포자, 과포자라는 말은 없어도 수포자라는 단어는 이미 하나의 관용구처럼 사용된다. 수많은 수학 이탈자들을 보면서 내 아이만큼은 수학에 즐거움을 느낄 뿐만 아니라 성적도 잘 받았으면, 수포자는 아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책의 첫머리 발간사에서 '부모는 자녀의 감독이 아닌 팬이 되라'는 문구가 나왔는데 정말 머리로는 이해가 가면서도 그렇게 되기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래서 이 책을 더 정독해가며 메모해가며 읽었다.수학교육의 흐름이 제일 먼저 나온다. 이건 임용 공부할 때 줄줄 암기하듯 외웠던 부분이긴 한데 막상 이게 학부모로는 왜 필요하냐, 하면 시대의 흐름에 맞춰 수학교육의 방향도 점차 바뀌고 시대가 원하는 인간상도 변하기 때문이다. 70년대 수학교육과 현재의 수학교육은 당연히 달라야 한다. 부모가 자신이 공부하던 때를 생각해서 자녀에게 잘못된 방향을 제시하면 안되므로 꼭 필요한 부분이다.2022교육과정. 사실 현장에서도 너무나도 자주 바뀌는 교육과정때문에 혼란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오랜 시간 변하지 않는 수학 역량이 있다. 문제해결 역량, 추론 역량, 의사소통 역량이 그것이다. 최근에는 연결 역량과 더불어 정보처리 역량이 중요한 것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이가 각 역량을 갖추게 하기 위해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지를 소개하고 있는 부분이 2장이다.도형이와 계산이라는 가상의 두 아이를 내세워 수학 역량을 검진해보는 것이 3,4장의 내용이다. 도형이와 계산이의 경우 각각 강점인 역량은 달랐고 어느 쪽이 더 고무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어느 부분에서라도 수학에 관심과 흥미를 갖고 있다는 점이 부럽기도 했다. 실제로 수학 자체에 아무런 관심이 없는 아이들, 역량이 고루 우수하지 않은 아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도 내가 내 아이들 또는 학생을 관찰할 때 어떻게 관찰해야 할지를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수학 역량 검진은 세심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녀의 수학 공부를 계획하고 이를 지원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므로 학습 방법을 강요하는 근거로 활용해선 안 된다.내가 아이들에게 가장 키워주고 싶은 게 자기주도성이다. 어떻게 하면 이 힘을 길러줄 수 있을까? 아까 도형이와 계산이의 경우 도형이가 1년 후 더 뛰어난 역량을 보였는데, 추론 능력과 의사소통 능력이 뛰어나 자기가 수학학습을 주도했다는 것이 특기할만한 부분이다. 계산이는 부모로부터 특목고 진학 및 수학 성적에 대한 압박감을 받았다. 결국 또다시 계산 위주의 선행학습과 지나치게 성적만 강요하는 환경은 아이에게 그릇된 수학 역량을 줄 수 있다는 게 확인됐다. 그래서 6장부터는 어떻게 수학과 수학공부에 대한 호기심과 역량을 함양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예가 다수 등장한다. 아이들에게 친숙한 상황에서 변하는 것을 찾아 수학적으로 표현해보게 하면 실생활에서 흥미로운 수학을 발견할 수 있다. 분수의 연산에서 첫 번째 수포 관문이 열린다는 글을 본적이 있는데 이런 인식론적 장애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방안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뒷부분은 유아기, 초 중등으로 넘어가면서 각 수학의 내용 영역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아이가 전환기에 성공적인 수학 학습을 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수학은 삶과 비슷하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막막한 순간도 있지만 노력한 보람도 느끼고 성장통을 겪거나 두렵기도 하다. 이 여정을 아이가 잘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게 부모의 몫이고 이에 대한 많은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책이었다.
내 나이가 벌써 마흔이다. 뭐 '빠른'으로 하자면 39지만 난 소띠고 친구들도 다 마흔이기에 더 이 책을 읽고 싶었다. 게다가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라는 유명 베스트셀러 책의 저자가 쓴 신간이다.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마흔이 된 딸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마흔인 딸들이 다 보면 좋을 것 같다. 마흔. 이제 인생의 절정이자 중반부에 들어섰다. 불혹이라 하여 흔들리지 않아야 될 나이지만 여전히 나는 많은 것에 흔들린다. 챙겨야 할 식솔들도 많아지고 아이들은 커져가는데 부모님들은 더 연로해지고 아이가 된다. 직장에서도 가장 열심히 일해야 하는 시기라고들 하는데 가정에서도 내가 생각해야할 일은 많으니 어깨에 무거운 짐을 늘 지고 있는 느낌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는 내내 위로 받은 느낌이다. 누구보다 나를 가장 먼저 챙기라는 말에 나 약간 T인데 눈물이 맴돌뻔했다. 그리고 최근에 내가 제일 많이 느꼈던 게 나이에 대한 제약이었다. 뭘 도전해보려해도 내 나이가 지금 사십인데, 나도 늙어가는데, 이런 말을 입에 붙이고 산다. 그런데 마흔에 관한 고정관념에 나를 끼워 맞추지 말고 나이가 몇이든 진취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문장을 읽고 다시 다짐했다. 그래야 내 오십도 내 예순도 매일 새로울 거 아닌가. 이동진 평론가가 며칠전 이달의 책으로 추천한 책의 작가는 57세에 처음 글을 썼다 한다. 나도 그럴 수 있을까? 아니 의문을 가지지 말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40대는 일하는 것보다 잘 쉬는 것이 먼저라는 말도 가슴 따뜻했다. 누구 하나 40대에 일할 시기지 잘 쉬어라 얘기하는 적이 없었다. 최근 며칠 너무 아팠다가 겨우 기력을 찾았는데, 역시 아파보고 느낀 건 나부터 돌봐야겠구나. 몸이 건강해야 정신도 건강해지고 다른 사람도 돌볼 수 있다는 거였다. 나는 쉬는 법을 잘 모른다. 정말 잘 쉬고 잘 노는 걸 어떻게 할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 나이들수록 삶은 다채로워야 한다. 일만 하며 버티기에 인생은 참 짧은 것 같다.또 하나, 아이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너무 지나치게 사랑을 주면 버릇나빠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러나 이 책에선 부모만큼은 아이에게 사랑 퍼주라고 말한다. 사랑을 가득 주는 것은 그저 오냐오냐가 아니라, 아이의 선택을 지지하고 함부로 침범하지 않는 것이다. 늘 응원하지만 간섭하지 않고 따뜻하지만 무심한 듯한 사랑. 그게 참 어렵지만 옳다는 걸 나도 알고 있다.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을 미안해하지 말라고도 했다. 이 부분에서 나는 더더욱 올해는 혼자만의 시간을 누려야겠다고 다짐했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책만 가득 쌓아놓고 일주일만 있다오고 싶다고 생각했다. 아이들이 좋지만 늘 아이들과 부대끼는 건 정말 힘들다. 무얼 특별히 하지 않아도 힘들다. 그러나 이런 혼자만의 시간은 양보해선 안되는 귀중한 시간이며 이기적인게 아니라고 이 책이 말해주어 고마웠다.마지막 장의 제목은 <남들이 뭐라든 그냥 네가 하고 싶은 걸 하며 살아가기를>이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게 뭔지도 모르고 사십을 살았다. 이제는 좀 모든 건 내려놓고 마음이 시키는 대로 살아도 되지 않나 싶다. 그러기에도 남은 인생이 짧은 거 같아서. 이 책을 읽고 많은 위로가 됐다. 울 엄마는 비록 편지 안써줬지만(ㅋㅋ) 엄마가 나한테 하고 싶은 말이라 생각하고, 따뜻한 편지 한 편 읽은 느낌이다. 내 인생의 주인은 나다. 이 말이 아직도 머리에 맴돈다. 그리고 그런 나를 응원할 거라는 마지막 문구까지 모든게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