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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열심히 살고 있는데 왜 자꾸 눈물이 나는 거니?
송정림 지음, 채소 그림 / 꼼지락 / 2018년 11월
평점 :
나에 대한 고민이 너무 많은 요즘 제목 때문에 이 책을 읽게 됐지만 쓸쓸함과 고독함이 느껴지는 표지도 나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그러다가 책 뒷표지에 있는 글이 마음을 아리게 했다. "다른 사람에게는 수없이 했지만 정작 나에게는 한번도 묻지 않았던 안부 '나 정말 괜찮은 거니?'"
아마 나는 나에게 '괜찮아?'라는 말 한마디를 듣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에 나오는 Famliy의 두가지 설을 읽었을 때는 울컥하면서 읽게 되었고 '그냥'과 '위로 전달법', '점 하나의 차이'는 공감을 하면서 읽게 되었다. 여기서 '가족'은 3장에 나오는 내용이고, 나머지 세 가지는 1장에 나오는 내용인데, 그만큼 나는 1장의 내용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1장은 주로 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에 그만큼 나는 나 자신을 돌아보지 않고 살아왔던 것같았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1장에 나오는 부분에서는 책장 넘기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
2장과 3장의 내용에서는 사람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2장 내용은 크게 와닿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나는 사랑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언젠가 사랑을 하게 될 때, 2장의 내용을 다시 읽는다면 공감을 하면서 읽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3장은 2장보다 더 몰입하면서 읽었다. 특히 가족에 관련된 내용이 나올 땐 지금까지 많이 속썩였던 부모님에 대한 미안함이 커서 울컥하면서 읽은 기억이 난다.
4장은 감정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행복, 용기등이 나오는데 그중에서 '졸업식'의 본문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초,중,고,대학교 졸업식에 대한 글이 나오는데 올해 고등학교를 입학했지만 특성화 고등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초,중,고 뿐만 아니라 대학교 내용도 공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진짜 대학교를 졸업하게 된다면 지금 나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 매우 궁금해졌다.
5장은 추억에 관한 글이 나온다. 5장의 내용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그때는 많이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힘들어도 그때가 가장 기억에 남고, 좋았을 것이다. 요즘 나는 과거가 많이 그립다. 만약 과거로 돌아가서 똑같이 생활을 해서 지금과 변함이 없는 모습으로 성장을 한다고 해도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렇기 때문에 5장을 읽을 때 어떤 부분은 그떄가 좋았지... 라고 회상 하며 읽었었고, 또 어떤 부분은 내 미래에는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면서 읽었었다.
책 뒷표지에는 이런 글이 나온다. "쉼표를 권하는 작가 송정림이 전하는 참 예쁜 우리들의 시행착오"
쉼표를 권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아마 저자는 바쁘게 인생을 살고있는 현대인들에게 너무 바쁘게 살지 말고 잠시 쉬어가라는 의미를 담아 쉼표를 권한다는 말을 붙인 것이 아닐까? 특히 인생을 바쁘게 살고있는 청춘, 직장인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필독서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