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 대디, 플라이 더 좀비스 시리즈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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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혹시 영화화를 염두에 두고 쓴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하다. 이 책을 읽고 영화관계자들이 직업의식이 발동하지 않았다면 오히려 그게 이상할 정도. 영화 <반칙왕>이 떠오르기도 했다.

이 작품은 한마디로 재미와 감동, 그 자체다. 스토리 전개가 약간은 예상 가능한 면이 많기는 하지만, 우리와는 현저히 다른, 하지만 조금씩 닮아가고 있는 다른 사회의 모습을 보는 건 무척 흥미롭다.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재일교포들에 대한 차별과 폭력, 비록 소설이지만 더 이상 스승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는 학교 교사들의 행태, 삶의 일상 속에서 지쳐만 가는 가장의 모습, 가족의 의미 등 지금 이 시대의 일본 사회를 한눈에 주욱 보는 듯하다. 특히 삼류 고등학교에 다니며 전사(戰士)의 무술실력을 갖춘 인물을 한국인으로 설정한 점은 재일교포인 저자의 의도를 확연히 읽을 수 있었다.

이 작품이 8월에 이준기 주연으로 개봉된다고 하는데,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는...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의 소설이라는 점에서 소설로서는 흥미롭고 감동적이었지만, 이런 소재의 영화는 다소 식상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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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몽 1 - 신화에서 역사로 다시 태어난 위대한 불멸의 영웅
홍석주 지음, 최완규.정형수 극본 / 황금나침반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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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연 별 다섯! 드라마와 조금씩 상황 설정이 다른 부분이 있어 드라마를 먼저 접한 사람으로서 헷갈리기도 하지만, 드라마보다 책 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거의 드라마에 빠져 있었는데, 책을 보고 나니 드라마가 아쉽게 느껴진다. 아름답지만 강인함을 지닌 여인 유화부인이 오연수라니, 귀공자다운 모습을 지닌 우리의 해모수가 허준호라니... 헉!책을 읽으면서 가장 주목했던 건, 작가 홍석주. 문장 하나하나를 어찌나 세밀하고 감칠맛나게 묘사했는지 역시 드라마 작가다운 면모를 보인다. 

이 긴장감을 이어나갈 수 있는 2편은 또 언제나 볼 수 있을지, 드라마 분량이 50회가량 된다고 하던데 그럼 이 책은 몇 권으로 나올지...  궁금하다.........궁  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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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 - Rosso 냉정과 열정 사이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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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읽기 시작한 이 책은 단숨에 읽혔다. 낮의 기운이 모두 다 잠든 밤에 침대맡에서 백열등 스탠드 하나 불밝힌 채 차분한 마음으로 읽기에는 안성맞춤.

요즘은 새로운 사랑을 기대하며 살아간다는 게 무엇보다 가장 큰 젊음의 특권이라는 생각이 종종 든다. 전에 없던 부러움마저 생긴다. 이제는 열정적 사랑보다는 냉정과 열정의 경계에서 살아가는 '내'가 되고 있다. "사람은, 그 사람의 인생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 그 사람이 있는 장소에, 인생이 있다"라는 아오이의 말에 더 큰 의미를 두는 '내'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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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관과 궁녀
박영규 지음 / 김영사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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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내시하면 그저 수염없고 허리를 구부정하고 이상한 목소리를 내는 사람만을 연상했었지 이렇게 역사를 뒤흔든 인물들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특히 가장 인상깊은 장면은 환관을 만드는 장면이었다. 끔찍할 정도였다. 마치 내 몸이 웅크려질 정도의 엽기적인 장면들이었지만
그동안 알지 못했던 내용들이라 무척 흥미진진했다.
환관과 궁녀라는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 드라마 <대장금>의 여파로 만들어진 책이구나 하고 단순하게 생각했었다. 그러나 읽는 내내 그동안 내가 알고 있었던 역사라는 건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역사서를 멀리하신 분들, 이 책을 보시면 생각이 달라지실 겁니다!!!" 적극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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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위대한 사람으로 만드는 55가지 원칙
론 클라크 지음, 박철홍 옮김 / 김영사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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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은 5학년 때 담임선생님이시다.
처음 부임하셨던 탓도 있지만 동창회 모임 사이트에서 알 수 있었다. 그분은 그 후에도 22년전 모습 그대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계셨다.
미국 1등교사라는 닉네임만큼이나 론 클라크 선생님은 대단하신 분이다. 아이들에게 교실 안에서의 삶이 아니라 우리가 현재 맞닥뜨리고 있는 교실 밖의 생생한 삶을 가르쳤다.
이 책을 샀을 때 초등학교 선생님들을 위한 책이군 하며 구입했지만 읽고 나니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더없이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을 위해서, 그리고 한없이 중요한 무언가를 놓치고 사는 우리 부모들을 위해서. 또한 이 책에서 말하는 '위대한'은 1등의 best가 아님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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