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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 - Rosso ㅣ 냉정과 열정 사이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뒤늦게 읽기 시작한 이 책은 단숨에 읽혔다. 낮의 기운이 모두 다 잠든 밤에 침대맡에서 백열등 스탠드 하나 불밝힌 채 차분한 마음으로 읽기에는 안성맞춤.
요즘은 새로운 사랑을 기대하며 살아간다는 게 무엇보다 가장 큰 젊음의 특권이라는 생각이 종종 든다. 전에 없던 부러움마저 생긴다. 이제는 열정적 사랑보다는 냉정과 열정의 경계에서 살아가는 '내'가 되고 있다. "사람은, 그 사람의 인생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 그 사람이 있는 장소에, 인생이 있다"라는 아오이의 말에 더 큰 의미를 두는 '내'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