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부는 바람 Dear 그림책
휘리 지음 / 사계절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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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부는 바람

휘리

사계절

잊었던 용기
잊었던 용기
휘리2022창비

이 책을 보았을 때 참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책 역시 느무 좋다.


<천천히 부는 바람> 겉 표지를 넘기면 트레이싱지에

'들키지 않을 만큼'이 써져 있고 뒤에 '가까이'라고 씌어져 있다.

두 장이 겹치면 하나의 문장이 되지만 트레이싱지로 되어 있어서

하나인 듯 하나가 아닌 표현인데

바람을 트레이싱지로 표현한 것 같다.

이 구성은 책 뒤에도 다시 한 번 반복된다.



책은 글 없이 진행된다.

이 책의 글은 '들키지 않을 만큼 가까이'와 맨 뒤에 시 같은 글이 전부다.

하지만 그림만으로 충분한

그래서 더 좋은 책이다.

그림을 천천히 보면 되는

나만의 속도로 보면서 나만의 바람을 찾는 책





(인터넷 미리보기는여기까지)

위 그림 3장에서 각각 다른 바람을 찾아보자.

바람을 찾다 보면 바람이 느껴지는 것 같은 책.

책장을 넘기면서 스치는 바람

그림 속 바람이 내게로 불어왔으면 하는 바람

책을 덮고 나면 밖으로 나가서 바람이 부는 걸 느껴보고 싶은 충동이 든다.

바람이 불 때 나뭇잎이, 내 머리칼이, 옷자락이 어디로 어떻게 흩날리는지

자세히 바라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동안 단순히 한 방향으로 강하게 부는 바람만 생각했는데

잔잔히 불지만 여기서도 저기서도 부는 바람

바람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이 어떤지 자세히 보고 싶단 생각이 든다.

일상 속에서 평소 관심 갖지 못 했던 걸 이 그림책을 통해 호기심 갖고 찾아보게 된다.

곁에 두고 천천히 자주 들여다 보고 싶은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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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 말해요
엘레나 베르나베 지음, 알바 아사올라 그림, 김여진 옮김 / 그리고 다시, 봄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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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 노인의 손과 오른쪽 작은 어린이 손이

만나는 표지 그림

천지창조가 생각나는 장면이에요.

이 손들은 무얼 말하는 걸까요?

아이코

장미 가시에 손이 찔렸네요.



다친 아이가 할머니에게 갑니다.

할머니는 아이 손을 꼭 잡아주며 말합니다.

아픔은 두 손으로 낫게 하는 거라고요.

마음으로 견디려면 아픔은 더 짙어진다고 합니다.

아...진짜 격하게 공감합니다.

왜 드라마에서 화나면 이불빨고 청소하고 하는 장면들이 나오잖아요.

힘들고 머리 복잡한 일이 있으면 몸을 움직여야해요.

손을 바쁘게 해야지 마음으로 견디려면 무너지고 말아요.



아직 어린 손녀는 손으로 아픔을 낫게 하는 걸 궁금해 합니다.

(인터넷 미리 보기는 여기까지네요.)

할머니는 손이 영혼을 어떻게 더듬고 위로하는지 말해줍니다.

손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 그림으로 하나하나 보여지고

두 손을 맛잡는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할머니는 말해줍니다.

작가는 일상에서 많이 쓰이고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손이

마땅한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해 생명력을 불어넣고 싶었다고 해요.

손의 창의적인 움직임을 통해 고통을 잊고

창의적인 표현을 하고

진실된 마음을 나타내는 걸 보여주고 싶었던 작가의 그림책.

작가의 이런 뜻이 <손은 말해요> 그림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손의 말을 들어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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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줌, 그림 속 그림 여행
이슈트반 바녀이 지음 / 진선아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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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반 바녀이의 그림책

<리줌, 그림 속 그림 여행> 책입니다.

RE가 붙은 거 보니 전에 줌~ 그림책이 있었던 게 추측되지요?

네, 맞습니다~

이 그림책이 먼저에요.

우리가 카메라 줌을 당기듯이 그림을 점점 당겨서 보는 책이에요.

큰 곳에서 점점 작아지는 곳으로 시선을 이동하며 상상해 보는 책이 줌이었다면

리줌은 작은 곳에서 점점 커지면서 시선을 이동하며 상상해 보는 책이에요.

그러니까 지구를 중심으로 설명하면

줌은 우리 집에서, 도시, 국가, 아시아, 우주로 점점 크게 뻗어 나가는 책이고요.

리줌은 우주에서 거꾸로 우리 집까지 좁혀 들어오는 책이에요.

자, 그럼 인터넷 서점 미리보기로 맛볼까요?


미리 보기는 여기까지인데 이 다음은 어떻게 진행될까요?

책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지만 스스로 상상해 보는 것도 재미있겠죠?

리줌 책을 보면서 아이들하고 그렇게 볼 수 있어요.

뒷장면을 넘기기 전에 상상해서 그려보고 넘기는 거죠.

책을 다 보고 나서도 할 수 있어요.

작가의 상상과 다르게 상상해 보는 거죠.

또, 리줌 책을 보는 또 다른 방법 하나~

꿀팁 나갑니다!!

리줌을 앞에서부터 보고

뒤에서부터 다시 보는 거죠.

그러면 리줌을 줌하면서 보게 되는 거에요.

그러니까 앞에 그림을 역순으로 다시 올려볼게요.


어때요? 책은 하나지만 일석이조 2권을 보는 느낌이죠?

그림만으로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 리줌, 그림 속 그림여행.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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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산책 Dear 그림책
정지연 지음 / 사계절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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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연 작가의 <다정한 산책>입니다.


산책이 다정하다니 어떤 걸까요?


책장을 넘기며 같이 산책 해 보면 알게 될까요?



잉? 산책이라고 그래서 오솔길이나 해변 처럼 아름다운 풍경이 나올 줄 알았는데


한 사람이 축 늘어져있네요.


바깥은 해가 중천인 거 같아요. 내린 블라인드 아랫단 틈으로 강렬한 노란 빛이 들어오는 거 보니까요.


그니까 지금 해가 쩅쨍한 한낮에 테이블에 늘어져 있는 거잖아요.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요.



아이고 이제는 늘어지다 못해


땅 속으로 꺼지네요.


마음이 얼마나 무거우면 가라앉아 버릴 까요.


떨어지고 떨어져서 도착한 곳은


겨울잠 자는 곰인가요? 


곰도 놀라고 떨어진 사람도 놀랍니다.




ㅎㅎㅎㅎ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이에요.


곰이 기분 나쁘다는 표정으로 


아직 그정도는 아니라고 발로 올려줍니다.


(인터넷 미리보기는 여기까지)


그렇다면 이제 어떻게 될까요? 


책 제목이 산책인데 과연 산책을 나가기는 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산책을 나갑니다.


집 밖으로 나가기는 커녕 아무것도 하기 싫고 땅 속으로 꺼지기만 하던


사람이 산책을 나갈 수 있었던 동력은 뭘까요?


그건 책에서 직접 찾아 보세요~


산책을 나가지만 커다란 사람들 속에 한 껏 작아진 주인공은 길을 가다 넘어집니다.


이때 손내밀어 주는 누군가


그 사람과 함께 걷고


적당한 때에 헤어지고


주인공의 산책길이 펼쳐집니다.


책장을 넘기며 산책길을 같이 걷다보면 마음의 발자국 따라 걷는 독자도 마음이 편해집니다.


징저연 작가님 책은 이전 작품 <작은 버섯>에서도 그랬듯이


작은 것을 보는 마음


일상 속 새로운 관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엄청난 스포라서 말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한 가지 말씀드리면


주인공이 산채길에 뒤집어진 무당벌레를 만납니다.


괜찮냐고 물어보니까 무당벌레가 하는 말이 명언입니다.


"응, 넘어져서 하늘 보는 중이야."


우리가 살다보면 가끔 넘어지기도 하고 뒤집어지기도 하잖아요.

그럴 때 무당벌레의 말을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그렇게 잠시 쉬었다 다시 걸으면 되는 거죠.




지난 봄 초6 아들과 산책 하던 때입니다.


안 그래도 몸 움직이기 싫어하는 아이인데 사춘기가 와서 이젠 절대 같이 산책 안 해주는 아이에요.


저 날 산책하다 천변에 핀 꽃이 이쁘다고 사진 찍는 모습을 도촬했어요.

(이제 자기 사진도 찍지 말라고 하거든요.)


산책을 하면 길가의 것들을 자세히 천천히 보게 되는 거 같아요.


그래서 정지연 작가님이 다정한 산책이라고 했나보아요~


일상이 바쁠 수록 다정함을 주는 천천히 걷는 산책을 일부러 해야겠어요.


날이 더 추워지기 전에


단풍이 이뻐지는 요즘


산책 많이 많이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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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NG! 펭귄이 사라진 날의 기적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10
샘 어셔 지음, 이상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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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어셔의 기적 시리즈 시간이 나왔습니다.

이번엔 펭귄이 사라졌다네요.

날씨에서 무언가를 잃어버리고 우주까지 갔다와서

더 이상의 기적은 없겠다 싶었는데

또 나왔어요~~


<펭귄이 사라진 날의 기적 CLANG!>


역시나 이번에도 큰 창 옆 침대에서 일어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펭귄이 사라진 거에요.



온 집을 뒤지며 펭귄을 찾아 봅니다.

할아버지와 함께 이곳저곳을 찾는데 펭귄이 안 보여요.

결국 할아버지가 또 한 번 손기술을 발휘합니다.

우리 맥가이버 할아버지~

욕조를 뚝딱 배로 만들어내어 손자와 함꼐 바다로 나가 펭귄을 찾아 봅니다.

여기저기 살펴보고 잠수함 선장에게 도움도 받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아니었어요.

할아버지와 손자는 다시 욕조배를 타고 세상을 탐험합니다.

결국 남극에 가서 펭귄을 만나요~~~

펭귄과 함꼐 집에 돌아오는데

과연 본인 펭귄하고만 왔을까요?



책 앞면지에는 잠수함 구조가 나오고

뒤에는 할아버지가 만든 배 구조가 나와요.

책 다 보고 나면 아이들이 자기 집 욕조에 행주, 소쿠리, 건조대로 배 만든다고 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어요.

저희 아이는 베이비 욕조 있잖아요.

거기서 뱃놀이 참 많이도 했답니다~

기존의 샘어셔 기적 시리즈 처럼 이번 책도 아이들이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이 책의 장점 3가지를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어요.

-아이들에게는 상상력과 경험의 확장을, 어른들에게는 일상 속에서 놓치기 쉬운 순간을 돌아보게 해주는 힘이 있어요.

-아이와 할아버지의 관계가 ' 기다림 + 결과 '의 구조로 되어 있어 ‘소소한 기적’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켜요.

특히 세대 간의 연결이 자연스럽게 나타나있어요.

-짧고 쉬운 문장, 풍부한 그림, 이해하기 쉬운 이야기 구조 덕분에 아이들이 읽기에 좋아요.

상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아이들과 함께 샘 어셔의 상상속으로 풍동 빠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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