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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 김영하의 인사이트 아웃사이트 김영하 산문 삼부작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김영하 작가님의 소설을 몇권 읽어보았지만 개인적 취향을 솔직하게 말하면,

소설보다 에세이가 좋고,에세이보다 팟캐나 라디오 같은 다른 채널에 나와 말하는 내용이 더 좋다.

산문삼부작 중에서 <보다>를 먼저 읽었는데 <읽다>,<말하다>를 구매해서 읽을 지는 미지수다.

이렇게 말하면 <보다>를 비추하는 것 같지만 정말 그의 입을 통해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내용도 흥미롭고 재밌는 문장에 꽤 생각할 부분도 많다.

대중영화나 고전소설에 대한 이야기도 종종 있고 작가 자신의 인생사도 꽤 솔직하고 실감나게 쓰여져있다.

산문<보다>를 읽으면서 작가 '김영하'를 왠지 응원하게 된다.

그의 말과 글을 접할 때마다 느끼는 건데 중년이 된 지금도 여전히 날카롭고 예리한 젊은 작가 같다.

소설이든 산문이든 그의 글을 관통하는 어떤 뾰족함...옳은 것을 주장하는 투사의 모습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틀린 것, 바르지 못한 것, 부당한 것을 거부하려는 강한 힘이 느껴진다.

솔직하되 세련되면서 동시에 뜨겁기는 어려운 일이다.

책을 읽으면서 그에게는 아직 하지 못한 이야기,풀어내야 할 이야기가 많아보였다.

언젠가 또 그의 책을 읽으면서 투덜댈 것 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김영하 작가가 앞으로도 많은 글을 쓰고 더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많은 말들을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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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나의 문방구
구시다 마고이치 지음, 심정명 옮김 / 정은문고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사랑하는 문방구>는 작가가 아끼고 좋아하는 문방구를 한 종류씩 테마로 쓴 에세이다.

오래전 어느 신문에 연재된 칼럼을 묶은 거라고 하던데

책 앞부분에 이제는 빈티지가 된 문구 그림들이 삽입되어 있고,

모양만 다를 뿐이지 현재도 많이 쓰고 있는 문구류라서 이해하는데 어려운 점은 전혀 없었다.

무엇보다 단지 사색적인 에세이가 아니라 작가의 문구에 대한 애정을 듬뿍 느낄 수 있는 책이라서 좋았다.

작가가 옛날 사람이라 전쟁통에 잃어버리고 불타버린 물건들에 대한 얘기도 종종 나오고,

어린 시절 썼던 문방구에 대한 추억, 그리고 현재는 어떤 모습으로 발달했고 사람들에게는 어떤 존재로 남아있는지 등의 얘기들이 너무 가볍지도 너무 무겁지도 않게 자신의 경험과 사색으로 잘 녹아있다.

지우개, 연필, 종이 등의 흔하디 흔한 문구들을 작가가 친근하고 사랑스러운 시선으로 의인화함으로써 가엽고, 고맙고, 특별한... 제각각 하나의 존재로서 의미를 부여받는다.

이토록 사물을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시선으로 볼 수 있을까 싶을만큼!

덤으로 옛날 그 시절의(메이지,다이쇼) 일본 풍경을 상상해볼 수 있는 글귀도 부분부분 꽤 많다.

그런 작가의 시선으로 사물에 대한 얘기를 읽고 있으면 어느 감성에세이,심리치유에세이 못지않게 마음이 편안하고 흐뭇해진다.


※번역에 관해서 잘 모르지만, 일본문학 번역서 중에 읽기에 껄끄러운 책이 상당히 많았는데

이 책은 부드럽게 읽히면서도 옛일본스러움(?)이 지워지지 않아서 더욱 즐겁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 구시다 마고이치의 책이 또 만들어진다면 이 번역가가 작업했으면 좋겠다.


감상평 요약:

나는 꿈에서 일본의 옛문호의 고택에 초대되었다.

다다미 마루에 앉아있는데 따뜻한 봄바람 살짝이 불고 흔들리는 풍경소리에 나는 귀를 귀울인다.

작가는 안쪽 서재에서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문구들을 가져오더니

나와 찻상을 마주하고 앉아 문구에 담긴 이런저런 추억담과 상념들을 얘기해준다.

그가 내준 녹차를 마시며 나는 고개를 끄떡이며 조용히 그의 얘기를 듣는다.

옅고 부드러운 녹차의 여운이 혀끝에 오래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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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르는 누군가의 몰타 - 지중해의 작은 보물섬
정수지 글.사진, MIROUX 그림 / 책미래 / 2015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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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블로그에 그쳤어야 할 진부하고 얄팍한 내용의 여행기.
100자평,마이리뷰에 왜 이리 후기가 좋은가 읽어보니 게시날짜가 엇비슷하고 yes24의 리뷰와 내용이 똑같다. 나처럼 속아서 이 책을 사는 사람이 없길 바라며 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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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을 팝니다 - 사회학자의 오롯한 일인 생활법
우에노 지즈코 지음, 나일등 옮김 / 마음산책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한 인간으로서,자식으로서,연구가로서,여성으로서의 진솔한 고민들을 담담하게 풀어놓은 책,부담스럽지 않고 가볍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글이 많아 좋았다. 다만 번역문이 거슬릴 때가 있어 옮긴이의 프로필을 몇번이나 확인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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