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보는 이순신 교과서에 나오는 한국사 인물
김경민 지음, 송진욱 그림, 황은희 감수 / 계림북스 / 201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순신은 너무나 잘 알려진 인물이고 그동안 꾸준히 책이나 드라마로 다루어져 왔기 때문에 어떻게 접근했는지가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굉장히 새롭고 재미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이순신 개인을 다룬 인물서라기 보다 인물을 매개로 입체적으로 재구성한 역사책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책 제목에 들어 있듯이 그림을 아주 효과적으로 잘 활용해서 마치 흥미진진한 만화책처럼 쉽고 재미있게 아이들 시선을 확 사로잡는다. 더불어 당시의 생활상과 국제정세 등 사건 이면에 감추어진 갈등요소들을 매우 깊이 있고 균형 있는 시각으로 다루고 있다. 이순신 개인의 이야기는 물론 가족, 친구, 정적, 그와 대립을 이루었던 적장에 이르기까지 연관된 다양한 인물들을 비교적 자세히 다루면서 당시 조정의 실태와 백성들의 생활상까지 두루 아울러 폭넓은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이 책이 다른 책과 차별화될 수 있는 장점은 기존의 이순신 책이 인물의 영웅성인 면모에 초점을 맞춘 위인전에 그쳤다면, 이 책은 이순신 개인의 인간적인 면모를 강조해 그가 얼마나 노력을 했으며 갈등과 고뇌 속에서 헌신적인 결단을 내린 용기 있는 사람이었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또한, 동시에 역사적인 사실과 정보를 똑같은 비중을 두고 다룸으로써 역사를 보는 아이들의 시각을 크게 확장 시킨다는 것이다. 보통 아이들 책에서 잘 다루지 않던 국가 간의 이해관계나 외교 문제, 갈등 요소 등 복잡하게 얽혀 있던 당시의 시대상을 비교적 자세히 다루면서도 쉽게 풀어 전달해 주고 있다. 어린 독자들이 역사적 인물이나 사건을 접하는 데 있어 일방적으로 편중되지 않게 다양한 층위로 접근하도록 구성해 비판적 사고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매우 훌륭한 역사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순신이 살아온 발자취를 통해 한 시대를 망라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몸담은 현시대를 조망한다는 점에서 지금 이 시점. 아이들과 함께 꼭 읽어 볼 만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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