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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집은 켄타 별 ㅣ 리틀씨앤톡 모두의 동화 12
윤혜숙 지음, 윤태규 그림 / 리틀씨앤톡 / 2019년 12월
평점 :
언제쯤 아이들은 실컷 놀게 될까?
그런 세상이 오기나 할까?
적어도 대한민국에서는 요원한 일처럼 여겨진다.
요즘 아이들을 볼 때마다 참 미안한 생각이 든다.
우리는 어쩌자고 아이들이 사는 세상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을까?
요즘 시대에 태어나지 않은 게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을 할 때마다
요즘 아이들한테 미안한 마음이 든다.
경쟁적으로 내몰리는 아이들이 불쌍해서다.
이 책은 그런 아이들에게 숨통을 틔워 준다.
각각의 단편들은 따지고 보면 생활밀착형 판타지다.
늘 똑같던 일상 속의 작은 틈바구니
그 틈을 비집고 작가는 아이들을 슬며시 잡아끈다.
여기 와 보라고.
낯선 장소, 시간, 친구의 모습으로 다가와
평범하고 지루한 일상에 특별한 양념을 친다.
마치 맛깔스러운 음식이 요리되는 것처럼
능청스러운 이야기 속에 녹아든 아이들의 일상은
독특한 맛과 향을 지닌 나날로 변모한다.
실컷 잘 수 있고, 시대를 넘나들며, 도깨비 친구와도 어울리고
지구가 아닌 먼 우주로 확장되는 세계 속으로.
그렇게 오늘 하루도 잘 견뎌낸 아이들의 삶을
따듯하게 응원해 주는 책이다.
황당한 이야기라서 거짓말은 다 아니고 거짓말로 감추고 싶은 비밀도 있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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