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말해, 질병의 개인화는 생활습관에 관점을 집중시키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사회와 구조의 문제는 희미하게 보이도록 만드는 효과를 낳는다. 심지어 아픈 이들은 자기 관리에 실패해서 자신과 가까운 이들을 힘들게 만들었다는 자책감에 빠진다. 이는 질병의 사회적 책임을 직접적으로 요구할 수 있는 주체적 힘이 사라지게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개인의 습관은 발병요소 중 일부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절대적 요소인 것처럼 보이게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들, 질병의 개인화 논리를 더욱 강화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누구이며, 그 효과는 무엇일까? 이러한질문을 우리가 함께 던질 수 있을 때, 아픈 몸도 함께 살 수 있는사회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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