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속박하는 것은 언제나 우리 믿음뿐, 우리를 심란하게 하는것은 그 일 자체가 아니라 그 일에 대한 믿음이다. 이제 그 집에는 당신을 사로잡던 쓰레기가 없다.
믿기지 않아서 계속 둘러본다는 문장이 내 마음에 작은 파문을 일으킨다. 지금 내가 믿지 못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지금 내 마음은 무엇을 둘러보는가?
쓰레기가 가득한 집에는 상처받은 세월과 슬픔을 조용히 이겨내려는 순수하고 절박한 영혼을 가진 인간이 있다. 나와 당신, 우리와 하등 다를 바 없는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존재. 그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우리 사회의 섣부른 진단과 낙인, 괴물 판정이 아니라 존중이다. 내가쓰레기 집에서 정말 버리고 싶은 것은 인간에 관한 편견, 미처 진실인지아닌지 되물어 보지 못한 세상에 대한 내 케케묵은 믿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