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한 번도 정확한 약속 장소를 정하고 만난 적이 없다. 맛집에는 무지하고 힙플레이스에도 무지하다. 내가그런 정보를 아는 편이지만 나의 정보 역시 조규엽이나 박솔뫼와 같은 지인들로부터 온 것이다. 게다가 금정연은 힙플레이스라면 질색한다. 그는 유명한 장소, 화려한 장소, 세련되고 기름진 장소라면 치를 떤다.
--제가 언제요, 지돈씨?
금정연의 말. 그러나 나는 표정을 보면 알 수 있다. NL출신 금정연이 당장이라도 자본주의의 본진 같은 이곳에 - P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