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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크맨
C. J. 튜더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7월
평점 :
딸아이의 두 번째 생일선물로 받은 분필, 아이가 어지럽게 낙서한 모습을 보고 섬뜩함을 느낀 저자는 초크맨을 쓰기 시작했다.
첫장부터 오싹함이 감돈다. 토막난 여자아이의 시체가 발견된다.
p.9 한소녀의 머리가 황갈색 낙엽 더미위에 놓여있었다.
아몬드 모양의 눈은 차양처럼 우거진 단풍나무와 너도밤나무와 떡갈나무를 올려다보고 있었지만 나뭇가지 사이를 머뭇머뭇 뚫고 숲속 땅바닥 위로 금가루를 뿌리는 햇살을 쳐다보는건 아니었다. 검은색으로 반짝이는 딱정벌레들이 동공위에서 종종걸음 쳐도 눈을 깜빡이지 않았다. 어둠말고는 더 이상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프롤로그>
토막난 소녀의 시체가 발생한지 30년이 흘렀다.
어느날 갑자기 도착한 초크맨의 편지
다시 시작된 끝나지 않은 과거의 사건, 진범을 파해친다.
30년전 에드는 12살이었다. 그에게는 누군가의 물건을 수집하는 취미가 있었다. 어느것이든 상관없었다. 축제가 열리던날 놀이공원에서 댄싱흴의 사고로 한 소녀가 크게 다친다. 생명이 위태로울정도로 사산조각이 나지만 핼로런을 도와 그녀의 목숨을 구하게 된다. 마을은 용감한 소년이라고 뛰우기만 했지 그소년이 받은 충격은 신경쓰지 않았다.
그의 부모조차도 아무일 없으리라 지나갔다.
이때부터 에드의 악몽은 시작되었다.
에드는 그 사건이후 핼로런을 몇 번 마주쳤는데 그는 학교선생이었고 그림을 취미로 그렸다. 파스텔 그린 그림, 이게 시작이었을까. 에드와 친구들(미키, 호프, 개브, 니키)은 분필의 색깔을 정하고 암호놀이를 시작했다.
어느날, 에드는 미키의 형 션에게 참혹한 폭행을 당한다. 그리고 며칠후 션은 시체가 되어 발견됐다.
에디는 초크맨의 암시를 봤다. 물에 빠진 초크맨.
p.224 문득 헬로런씨의 목소리가 다시 들린다.
“업보, 뿌린대로 거둔다는 뜻이야. 나쁜짓을 하면 결국에는 그게 돌아와서 네 엉덩이를 물게 되어 있다는거지”
낙태전문 의사엄마와 글쓰는 아빠,
호프의 생일날 아빠와 니키의 아빠(목사)의 다툼이 발생되면서 에드의 엄마를 저지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10대소녀를 임신시킨 목사는 겉으로는 낙태반대운동을 앞장서서 지지하지만 그 소녀의 낙태를 강요한다. 이를 알게된 에드 아빠와 친구들의 폭행. 이번사건에도 초크맨이 왔다.
사건마다 나타는 초크맨 흔적,
이번에는 에드와 친구들을 토막난 소녀의 시체가 있는 숲으로 안내한다.
사건이 먼저였을까. 초크맨이 암시가 먼저였을까??
30년만에 찾아온 미키는 에드에게 찾아와서 진범을 안다고 말했다. 그리고 형과 똑같은 죽음을 맞이했다.
p.375
예단하지말 것. 모든 것에 의문을 제기할 것,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우리가 예단을 하는 이유는 그게 좀 더 쉽고 게으른 방법이기 때문이다. 떠올리면 마음이 불편해지는 일들에 대해 너무 열심히 생각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각을 하지 않으면 오해가 생길수 있고 어떤 경우에는 비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예단으로 인하여 자전거를 강에 던졌을뿐인데 션이 죽었고, 목사가 어린소녀를 임신했다고 말했을뿐인데 잔혹한 폭행을 당했다.
나는 책을 읽는 내내 수많은 예측을 했다.
예상하고 결정짓고 빗나가고. 또 예단하길 반복했다.
목없는 토막난 소녀의 시신이 나오는 첫장부터 두근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키며 빠른속도로 읽어내려갔다.
초크맨을 읽는동안 주의할점!! 예상못한 결말로 끝이 날때까지 함부로 예단하지 말아야할 것이다.
p.414 있잖아. 에드...가끔은 해답을 모르는편이 나을때도 있어
무엇이 이들에게 많은 비밀을 갖게 한걸까.
누가 가장 더러운 비밀을 간직하며 살아가는 인물이었을까.
p.245 예전에 누가 그러더라, 비밀은 똥구멍이랑 같다고, 없는 사람이 없다고 남들보다 더 더러운 사람만 있을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