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분 엄마의 말습관 - 일상의 작은 언어에서 시작되는 아이의 놀라운 기적
임영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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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자녀가 있는 집의 엄마, 아빠들이 아이에게 습관처럼 나와야 하는 말이 있다.

p.267
"어쩌면 이렇게 사랑스러울까?"
"어쩌면 이렇게 잘먹을까?"
어쩌면 이렇게 잘쌀까?"


말과 함께 표정 감정을 섞어서 이야기 해주면 더 좋다고 한다.

난 아이가 기본생활 습관을 형성해 가는 시기에 엄마의 말습관도 함께 발전하는 목표를 세우고자 한다.

 

어떤 책을 접하면서
이렇게 post-it을 많이 붙여보긴 처음이다.
장르상관없이 공감되는 말이나 좋은 말들을 반복해서 읽거나 체크해두고 싶다고 생각만 할뿐
실천에 옮긴적은 몇번없다. 하루 5분 엄마의 말습관,,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다.
글자 하나하나 머리속에 넣고 싶을정도로 중요했기때문에 꼭 체크해두고 자주 보고 싶었다.

영아기부터 청소년기까지 일상에서 흔히 잃어날 수 있는 생활속 예를 들고
나쁜예, 좋은예로 들어 알기쉽게 알려주고 있다.

처음 책을 펼치고 두서없이 읽다 책을 덮을때쯤 보니 한권으로 모든걸 담기에는 너무 아쉬운점이 많았다.
20년 교육전문가로서 쌓은 경험을 책 한권에 다 담는다? 당연히 말이 안되겠지만.
지금 나의 최대 관심이 육아이다보니 좀 더 많은 사례를 보고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나는 많은 조언들 중
당장실천가능한 영유아기들을 대상으로한 화법코칭을 중점적으로 봤다.

 

 


p.82 엄마는 만능 해결사가 아니다. 상담사가 되는것만으로도 충분하다.

 


p.106 기본 생활 습관이 형성되는 3살부터 불필요하게 봐주거나 일관적이지 않은 태도등을 경계해야한다. 유아기에는 자신의 생각과 현실이 다를경우가 많다.

 

p.148 엄마의 평소 말습관이 아이에게 그대로 전달되어 흉보는 말을 보고 들은 아이는 흉보는 말을 배우고, 칭찬하는 말을 보고 들은 아이는 칭찬하는 말을 배운다.

 

p.159 영아기 애착발달시기에 부모가 충분히 함께 하지 못했거나 양육자가 자주 바뀌는 환경으로 인해 애착형성에 문제가 생겨 .....(중략)...불안정 애착은 불안한 마음과 믿지 못하는 마음으로 나타난다. ...(중략)... 상대방에게는 소유욕과 집작으로 .....(생략)

 

여러 목차로 나뉘어 설명하고는 있지만 공통된 말이 있었다.
모든 아이는 엄마, 아빠(주 양육자)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으며, 그들의 성향에 따라 아이는 달라질수 있다.

일단, 엄마 아빠의 자존감부터 찾아야 한다.

자존감이 있는 사람에게서 긍정적인 생각과 좋은 언어가 나올 수 있다.
칭찬보다 비난을 잘하는 사람일수록 자존감이 낮은 사람 일 수 있다고 한다.

30년넘는 인생을 살면서 내 말투나 상대방에게 하는 언어선택에 대해서 단 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창피한 말이지만 대학시절, 00이는 말이 너무 직설적이다. 라는 말을 들었을때도.
솔직한게 좋은게 아닌가?하고 흘려버렸다.
최근에도 신랑이 '당신은 상대방의 단점을 바로 말하는 성격이야~'라고 했어도 난 원래 그래..라고 흘려버렸다.
그랬던 내가 왜 이제와서 말습관에 관심을 갖게 된것이다.
부모에게는 자녀의 힘이 쎄긴 한다보다.
주변에서 그렇게 많은 말을 해도 귓등으로도 안듣던 내가 이제야 내 말투가 내 말습관이 잘못되었음을 알았으니까.

20개월이 된 우리 딸이 하루가 다르게 할 수 있는 말이 늘어났다.

이런딸이 더 어렸을때, 엄마 아빠라는 말도 서툴게 하는 아인데.
어느날부턴가 화가 거나 원하는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다쳐서 아프거나 하면
계속 '아이씨~아이씨'이러는데 처음에는 대체 누구한테 배운거야!!!라고. 웃어넘기며 물었더니...
내 말버릇이었단다.

나는 지금 아이와 365일 함께 하지 않는다.

주말만 함께 한다고 치면 1년에 1/3도 함께 하지 않는건데
주 양육자의 말을 그대로 흡수해 버린거다.

요즘에는 말한마디한마디가 조심스럽다.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말을 안할수는 없다.
아이의 언어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아이와 많은 대화를 해야한다는데. 부정적이고 비난적인 생각과 말을 가르쳐줄순 없으니까.

그래서 신랑에게 제안했다.

하루 한가지 칭찬해주기 하자~
상대방의 칭찬 한가지, 내 스스로 칭찬 한가지 말해주기!

처음에는 어색하고 어려울거란거 안다.

하지만 아이가 좀더 다양한 언어를 구사할 수 있었을때.
친구를 칭찬하지 못하고 흉보는 말을 즐긴다?생각하고 싶지 않다.
지금도 긍정적이고 밝은 아이로 자라주길 바라고 있는데 부모부터 변하지 않고 바라는건 있을수도 없는 일이니까.

자기반성으로 끝나지 않고.
하루5분 엄마의 말습관에 나온 아이에게 좋은영향을 미치는 문장도 여러번 읽고 반복해서 말해보며,
이쁘네~ 고마워~ 사랑해~멋져~ 좋아~라는 긍정어가 의식하지 않아도 일상말투가 되는 그날까지! 노력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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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라이즈 아르테 미스터리 16
T. M. 로건 지음, 이수영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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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을 알기 전까지 놓을 수 없는 책을 만났다. 이런 책이 데뷔작이란다.

아마존에 선정되고 30만부가 판매된 무서운 작가의 탄생이다.

 

이번 스릴러의 결말은 맞추리라 감히 생각했다. 많이 접해봤다고 할 수는 없지만 해당출판사에 나오는 심리스릴러를 접해본적이 있으니 가능하리라 생각했다.

예측을 아주 잘하는 독자조차, 너무 늦게야 진실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라는 문장이 괜히 메인타이틀로 쓰여있다. 직접 경험한다면 괜히 쓰여진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될 것이다. 450여페이지의 분량. 420여페이지에 내가 진실이다라고 대놓고 알려줄 때까지 나는 몰랐다.

 

중반부에서 모든 전개가 드러나서 흥미를 잃게 만드는 소설도 있다.

하지만 리얼라이즈는 결말이 드러나는 순간까지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요즘 서유럽에서는 육아를 위해 노력하는 아빠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리얼라이즈 속 주인공 조셉도 그런 아빠다. 영어교사 일을 하고 있는 그는 아들 윌리엄과 함께 하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일하는 시간을 줄였다. 그래서 그는 진급도 늦고 벌이도 많지 않다. 어느 날 우연히 발견한 아내의 차량을 따라 들어간 호텔에서 인생 최악의 9일이 시작된다. 고작 9일 동안 그의 모든게 바뀌었다.

조셉의 친구이자 아내의 불륜상대인 벤이 사라졌다. 벤을 마지막으로 본 사람은 조셉, 점점 벤을 살해한 살인자로 몰린다. 숨통을 조여왔다. 발버둥 칠수록 더 깊은 수렁으로 들어간다.

 

p.383 내 아내가 나를 배신했다. 아내의 전 애인이 나를 살인죄로 엮으려 하고 있었다. 가장 친한 친구가 등을 돌렸다. 변호사는 벌써 나를 유죄선고 받은 사람처럼 포기하려 하고 있었다. 이제부터 나는 완전히 혼자였다.

 

능력있고 예쁜 아내의 불륜, 불륜상대 벤은 아내의 오랜 친구의 남편이자 1인 사업가로 부유했다. 현실에 안주하며 살아가는 무능력한 조셉과는 달랐다. 벤은 사라졌지만 조셉에게 연락해온다. 아무도 그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 경찰도, 변호사도, 그의 친구까지도.. 일터에서는 정직당했다. 무기한정직!

벤은 어디로 간걸까?? 살아있긴 한건가??

선량하기만 했던 조셉에게 왜 이런 일이 생기는거지??? !!!

몰이 하는 말이 진실이긴 한걸까? 어디까지 믿어야하며. 누구를 믿고 의지해야하는걸까?

 

어느 누구도 믿을 수 없고, 어떤 말도 신뢰할 수 없는 상황

 

오직 나만이 해결할 수 있다.

 

심리스릴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심리스릴러의 매력에 빠져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입문서로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아마도 심리스릴러만 찾게 될지도...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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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프렌즈 손글씨 클래스 - 3주 완성, 숨기고픈 글씨에서 뽐내고픈 글씨로
박민욱(필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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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글씨가 사라지고 있어요..

얼마전 모닝글로리 제품을 소개한적이 있었죠. 많은 이웃분들이 "펜을 잡아본지가 언제인지 까마득하다.
추억돋는다"는 의견들이 많았지요. 그만큼 직접 손으로 글쓸일이 없는거 같아요. 다 컴퓨터로 작업하고 출력물을 내놓으니 개개인만이 갖고 있는 개성도 사라지고 모처럼 글씨 쓸일이 생긴다면 악필로 알아보기 힘든시대가 되었어요.

최근에 악필로 인해서 신조어 생겼다는데 알고 계시나요??
댕댕이, 커엽다. 머한민국, 띵작, 띵곡.. 아시겠어요???
멍멍이를 써야하는데 워낙 악필이라 댕댕이로 잘못봐서 읽혀졌데요..
커엽다는 귀엽다. 머한민국은 대한민국, 띵작, 띵곡은 명작, 명곡이란거 눈치채셨죠???

전 어려서부터 글씨잘쓰는 친구들이 부러웠어요.
제 글씨가 알아보기 어려울정도의 악필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하지말 잘쓰는 글씨도 아니죠.
그래서 글씨잘쓰는 친구들이 부러웠고 서예를 배우면 글씨를 잘쓴다고 해서 배워볼까도 했지만.
결국 배우지 못하고 지금까지 왔네요. 다행이도 컴퓨터 문명이 발달하면서 글쓸일이 많지 않았고 점점 멀어지고 있었는데.
요즘 다시 손글씨 붐이 불어오더라구요~~
책을 읽고 인상깊은 구절들을 캘리그라피하는 사람들도 모집하더라구요.

알고계시죠? 9월 초부터 시작되는 캘리그라피 수강등록을 했다는사실!!
그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는데 예습하라는 계시인건지 운좋게도 손글씨를 연습할수 있는 도서가 생겼지요.

남들보다 더 빨리 글씨 잘쓸수 있는걸까요??

악필탈출, 글씨체 바꾸기, 등등 글씨잘쓰기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라인프렌즈 손글씨 클래스와 3주간 함께 하시면 바뀔수 있데요~~


펜 고르기부터 시작합니다.

볼펜 no!! 샤프펜 no!! 연필로 연습해주세요.
초등학교때 지겹게 듣지 않았나요? 난 샤프가 좋은데 연필쓰라는 선생님의 말씀.
여기서 또 듣네요.

 

 

이왕이면 두꺼운 4B연필이 좋은데 저희집에는 HB연필밖에 없어서 뾰족하지 않게만 준비했어요!
뭉퉁하게 깍아서 사용하시는게 좋데요~~~

손글씨를 시작하기 전 올바르게 연필잡는건 기본인거 아시죠??
제가 잡은것처럼 잡고 선긋기 연습을 해주세요. 대충 말고 꼼꼼하게~~ 어떤 글씨체가 되느냐가 여기서 결정된다니 정성껏 그릴수록 좋겠죠?? 책에 나와있는 것 말고도 따로 연습장에 더 많이 연습해봤어요~

 

 

 

 

줄긋기로 첫날을 보냈다면. 둘째날은 내가 쓰고 싶은 글씨를 파악주세요.
두가지중 하나를 선택하시면 되요. 또박또박 쓰는 직선글씨냐. 부드럽게 흘려쓰는 글씨냐는 선택하는건데요.
둘다 연습해보니 보통 저는 두개를 섞어쓰고 있더라구요. 하지만 제맘에 드는건 부드럽게 쓰는 글씨가 좋아요~~
전 흘려쓰는 글씨로 갑니다~~~

 다양한 자음 연습을 거친후 짧은 글귀연습을 하게되는데
띄어쓰기에 따라 또 악필느낌이 날수도 있데요 적당한 띄어쓰기도 중요하겠죠.

2주동안 최대한 다양한 문구로 글씨 연습을 해주세요.
글씨 잘쓰는 길은 연습이 아닐까 싶더라구요~~

마지막 3주차!

글씨 연습이 충분히 됐다면
나만의 개성글씨체를 만들어보는거예요~~~
이제 캘리그라피까지 도전합니다...

전 아직 1주차라...
벌써 두근거려요~~
저도 캘리그라피라 부를수 있는 글씨를 쓸수있을까요????

캘리그라피에 쓰이는 다양한 펜들, 실생활에 활용할수 있는 글씨들까지.
3주과정이 끝났습니다.

 

수강전 글씨체, 수강후 글씨체를 비교해볼수 있어요.

확달라져있는 내 글씨체 한눈에 보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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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걸어도 나 혼자
데라치 하루나 지음, 이소담 옮김 / 다산북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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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현재 일본시정과 작가를 알고 시작해야한다. 2017년 전세계적으로 퍼지던 미투운동이 일본은 올해초부터 젠더와 페미니즘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사회속에서 저자 데라치하루나는 여성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일본의 작가이다.

 

p250. 외톨이다. 그리고 생각했다. 부부든 친구든 같이 있다고 이라는 새로운 무언가가 되지 않는다. 그저 외톨이와 외톨이일 뿐이다.

 

외톨이가 된 두 사람이 있다.

유미코, 나이 38. 무직. 남편이 있지만 이름뿐이다.

카에데. 나이 41. 무직. 좋아하는 사람이 있지만 헤어졌다.

 

메종 드 리버, 그녀들이 사는 빌라 이름이다. 그녀들은 흰머리가 나고 얼굴에서도 드러날 정도로 세월이 흐르고 세상은 변했지만 사람들의 인식은 변하지 않았다. 주위의 시선들은 변하지 않았다.

나이든 여성들은 오래일할 정규직으로 채용하기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던가,

여자들끼리 모이면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이 성립된다든가하는 생각들 말이다.

이런 시선들 탓에 그녀들은 재취업하지 못하고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p. 71 ...중략....당신의 그 웃기지도 않은 성적대상 선정의 장에 나를 멋대로 끌어들여서는 아줌마는 안되겠다느니 뭐니 생각한다면 불쾌하고 또 불편하니까 그만둘래요? '당연히 괜찮지요'라니 뭐가 괜찮아? 그게 위로랍시고 하는소리야? 당신이 그렇게 말하면 내가 '그래, 나는 아직 괜찮구나. 다행이다'라고 기뻐할 줄 알았어? 괜찮은지 안 괜찮으지 당신이 나를 감정해줄 필요 없어요. 괜찮은지 안괜찮은지는 내가 정하니까.

 

유미코의 요리솜씨 덕에 우연한 계기로 아는 사람이 된 두 사람은 단 둘이 여행까지 떠나기로 한다.

맛집여행이라든가, 멋집여행이라든가. 아니면 해외여행같은 번지르르한 여행이 아니다. 이름뿐인 남편과 이혼하기 위해 잠적한 유미코의 남편, 히로키를 찾기 위해서 말이다. 히로키를 그의 고향에서 봤다는 소식을 듣고 그의 고향 섬으로 찾아간다.

 

같이 걸어도 나 혼자의 원작 제목은 길동무가 있어도 나 혼자였다.

 

작가는 뭘 이야기 하고 싶었던걸까?

표지에 적혀있는 정세랑 소설가는 여성의 우정에 대한 이야기라고 한다.

여성의 우정이야기?라고? 단정짓긴 애매하지 않나??? 당연히 여성의 우정이야기로 알고 책을 읽은 내게 의문을 갖게 했으니까 말디다. 물론 작가가 서두에 여성에게 진정한 우정은 성립하지 않는다라는 말의 반문에서 쓰였을지 모른다곤 했다. 시작은 그랬을지 모르지만 전체적인 이야기는 페미니즘을 떠올리게 했다.

같은말인걸까??

 

보통여자라고 하는 기준에서 벗어나는 삶을 사는 그녀들의 이야기

처음과 끝, 기승전결. 소설속에 흔히 있는 시작과 끝이 없는 소설이었다.

클라이맥스같은 부분은 나오지도 않았다. 그저 화려함 없이 담백하게 쓰여졌다.

특별할 것 없는 두 사람의 일기 중간부를 보고 만듯한 느낌이랄까?

지루하지 않았다. 소설속 글체만큼이나 조용하게 하지만 끊김없이 읽혀졌다.

 

히로키를 찾기위한 짧은 섬생활속에서도 꽤 많은 일이 일어나긴 했다.

카에데는 섬남자에게 사기를 당하기도 했고, 유미코는 시즈씨에게 붙잡혀 폭행도 당했다.

 

책의 마침표를 찍고 잠시 생각해봤다. 앞으로 두사람은 어떻게 살아가게될까. 유미코는 히로키와 이혼해서 살아갈 것이다. 이건 확실하다. 카에데는 진정한 사랑을 찾아갈수 있을까?

아마도 당분간은 다시 일자리를 찾아다닐테고 언제나처럼 유미코는 요리를 하고 카에데는 술한병을 들고 찾아올 것이다. 그리곤 추억놀이를 할까. 라스베가스 여행을 계획할까??

 

보통이다. 일반적이다 하는 기준은 누구에 의해서 어떻게 정해진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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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크맨
C. J. 튜더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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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의 두 번째 생일선물로 받은 분필, 아이가 어지럽게 낙서한 모습을 보고 섬뜩함을 느낀 저자는 초크맨을 쓰기 시작했다.

 

첫장부터 오싹함이 감돈다. 토막난 여자아이의 시체가 발견된다.

 

p.9 한소녀의 머리가 황갈색 낙엽 더미위에 놓여있었다.

아몬드 모양의 눈은 차양처럼 우거진 단풍나무와 너도밤나무와 떡갈나무를 올려다보고 있었지만 나뭇가지 사이를 머뭇머뭇 뚫고 숲속 땅바닥 위로 금가루를 뿌리는 햇살을 쳐다보는건 아니었다. 검은색으로 반짝이는 딱정벌레들이 동공위에서 종종걸음 쳐도 눈을 깜빡이지 않았다. 어둠말고는 더 이상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프롤로그>

 

토막난 소녀의 시체가 발생한지 30년이 흘렀다.

어느날 갑자기 도착한 초크맨의 편지

다시 시작된 끝나지 않은 과거의 사건, 진범을 파해친다.

 

30년전 에드는 12살이었다. 그에게는 누군가의 물건을 수집하는 취미가 있었다. 어느것이든 상관없었다. 축제가 열리던날 놀이공원에서 댄싱흴의 사고로 한 소녀가 크게 다친다. 생명이 위태로울정도로 사산조각이 나지만 핼로런을 도와 그녀의 목숨을 구하게 된다. 마을은 용감한 소년이라고 뛰우기만 했지 그소년이 받은 충격은 신경쓰지 않았다.

그의 부모조차도 아무일 없으리라 지나갔다.

이때부터 에드의 악몽은 시작되었다.

에드는 그 사건이후 핼로런을 몇 번 마주쳤는데 그는 학교선생이었고 그림을 취미로 그렸다. 파스텔 그린 그림, 이게 시작이었을까. 에드와 친구들(미키, 호프, 개브, 니키)은 분필의 색깔을 정하고 암호놀이를 시작했다.

 

어느날, 에드는 미키의 형 션에게 참혹한 폭행을 당한다. 그리고 며칠후 션은 시체가 되어 발견됐다.

에디는 초크맨의 암시를 봤다. 물에 빠진 초크맨.

 

p.224 문득 헬로런씨의 목소리가 다시 들린다.

업보, 뿌린대로 거둔다는 뜻이야. 나쁜짓을 하면 결국에는 그게 돌아와서 네 엉덩이를 물게 되어 있다는거지

 

낙태전문 의사엄마와 글쓰는 아빠,

호프의 생일날 아빠와 니키의 아빠(목사)의 다툼이 발생되면서 에드의 엄마를 저지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10대소녀를 임신시킨 목사는 겉으로는 낙태반대운동을 앞장서서 지지하지만 그 소녀의 낙태를 강요한다. 이를 알게된 에드 아빠와 친구들의 폭행. 이번사건에도 초크맨이 왔다.

 

사건마다 나타는 초크맨 흔적,

이번에는 에드와 친구들을 토막난 소녀의 시체가 있는 숲으로 안내한다.

 

사건이 먼저였을까. 초크맨이 암시가 먼저였을까??

30년만에 찾아온 미키는 에드에게 찾아와서 진범을 안다고 말했다. 그리고 형과 똑같은 죽음을 맞이했다.

 

p.375

예단하지말 것. 모든 것에 의문을 제기할 것,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우리가 예단을 하는 이유는 그게 좀 더 쉽고 게으른 방법이기 때문이다. 떠올리면 마음이 불편해지는 일들에 대해 너무 열심히 생각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각을 하지 않으면 오해가 생길수 있고 어떤 경우에는 비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예단으로 인하여 자전거를 강에 던졌을뿐인데 션이 죽었고, 목사가 어린소녀를 임신했다고 말했을뿐인데 잔혹한 폭행을 당했다.

 

나는 책을 읽는 내내 수많은 예측을 했다.

예상하고 결정짓고 빗나가고. 또 예단하길 반복했다.

목없는 토막난 소녀의 시신이 나오는 첫장부터 두근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키며 빠른속도로 읽어내려갔다.

 

초크맨을 읽는동안 주의할점!! 예상못한 결말로 끝이 날때까지 함부로 예단하지 말아야할 것이다.

p.414 있잖아. 에드...가끔은 해답을 모르는편이 나을때도 있어

 

무엇이 이들에게 많은 비밀을 갖게 한걸까.

누가 가장 더러운 비밀을 간직하며 살아가는 인물이었을까.

p.245 예전에 누가 그러더라, 비밀은 똥구멍이랑 같다고, 없는 사람이 없다고 남들보다 더 더러운 사람만 있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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