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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복 입은 강아지, 모모 ㅣ 두근두근 첫 책장 2
검은빵 지음, 루치루치 그림 / 리틀씨앤톡 / 2023년 12월
평점 :
수영선수까지 할 정도로 수영을 잘했던 은석이,
하지만 이제 은석이에게 물은 행복하고 즐거운 곳이 아니었어요.
생존 수업이 있던 날,
은석이는 물에 대한 공포심을 느꼈어요.
p. 12 몸이 이상해요. 갑자기 다리가 말을 듣지 않았어요. 어
질어질 땀이 나고 쿵쾅쿵쾅 심장이 뛰었어요.
조금 전까지 반짝반짝 예뻐 보이던 물결이 달라졌어요.
p. 13 물결은 태풍 속 파도처럼 사나워졌어요. 투명하던 물속이 밤처럼 어두워졌어요.
시꺼먼 물속에 바다괴물도 보여요. 물속 괴물은 무시무시한 입을 벌리고
은석이가 뛰어들기만 기다리고 있어요.
수영선수까지 했다고 떵떵거렸는데
물에 들어가기는커녕 눈물까지 보였으니 은석이의 마음이 얼마나 속상했을까요?
길을 걷고 있는데
눈앞에 말티즈로 보이는 강아지 한 마리가 은석이에게 말을 걸었어요.
수영을 가르쳐 준다나요??
강아지를 질색하는 엄마 때문에 집에 데리고 오면 안 되는데
필요 없다고 해도 졸졸졸 집까지 쫓아온 강아지.
밀어내긴 하지만 어쩐지 낯익은 강아지였죠.
게다가 집안 곳곳을 잘 아는 강아지였어요!
은석이에게는 잊은 기억이 있었어요.
지금보다 어렸을 때 계곡에 갔다가 물에 빠져 큰일이 날 뻔했었어요.
그때 단짝처럼 함께 하던 강아지 모모가
은석이를 구하러 물에 뛰어들었다가 목숨을 잃었거든요.
모든 것이 생각났어요.
너무너무 사랑했던 강아지.
나 때문에 목숨을 잃어야 했던 강아지.
이 부분에서 가슴이 찡~
엄마가 오는 소리가 들리고
모모는 돌아가야 한답니다.
p. 85 "이제 도망치지 마!"
"넌 물이 무서운 게 아니야. 나쁜 기억이 무서운 거지. 나쁜 기억은 내가 다 씻어 줄게."
두근두근 첫 책장은 초등학교 입학을 둔 어린이부터
초등 저학년 어린이까지, 동화책을 처음 읽기 시작한 독자를 위해 만든 창작동화 시리즈라고 해요.
인성이 바른 아이가 되길 원한다면
두근두근 첫 책장 수영복 입은 강아지, 모모
아이와 함께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새로운 것에 무서움을 갖는 아이에게도
낯선 환경에 적응을 해야 하는 아이에게도
정서적으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창작동화였어요.
저희 아이도 은석이와 모모의 이야기를 읽고는 슬프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