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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똥을 이뻐하면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41
이성표 지음 / 길벗어린이 / 2024년 1월
평점 :
이쁘다는 말에는 힘이 있다. 사랑을 많이 받는 아이는 막다른 곳에 이르러도 용기를 잃지 않는다. 그것은 아이가 언제든 돌아갈 따스한 품이 있기 때문이다.
내 아이, 내 가족만 그런가? 공원 구석에 숨어 사는 고양이도 아파트에 혼자 사시는 할머니도 산속의 여우도 파란 하늘도 이뻐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사랑의 힘을 믿는 일러스트레이터 이성표 작가는 최근 할아버지가 되었다고 합니다. 손주에게 보내는 사랑을 [여우똥을 이뻐하면]을 통해서 세상의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로 일러스트를 보고 있으면 저절로 미소 지어지는 따듯함이 담겨있었어요.

똥에 대한 이미지는 더럽다죠.
저희 아이도 책 제목을 보고는
똥이라니 더러워~라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하지만 도서 속 여우똥은 예뻤어요.
똥은 더럽다고 말하는 아이도.
여우똥의 모습을 보자 예쁘다~라고 합니다.
똥을 얼굴에 올리다니?!
똥을 어떻게 안고 자?라고 말하던 아이가
책을 한 번, 두 번, 여러 번 보고 나서는
본인도 여우똥으로 만든 옷을 입고 여우똥으로 만든 이불을 덮고 싶다고 했어요.
여우똥을 본 사람들은
여우똥이 이쁘다고 말하며
같이 놀고, 옷으로 만들어 입기도 하고, 끌어안고 자기도 합니다.
예쁜 여우똥은 우리의 삶 이곳저곳을 가득 채우게 되죠.
더러운 똥조차 이쁘게 볼 수 있는 마음이라면
뭐든 아름답지 않을 수 없죠.
사랑으로 가득 채워지는 세상.
책을 볼수록 마음이 따듯해집니다.

이쁘다 이쁘다 하니 예뻐 보이는 여우똥처럼.
사랑스럽다 사랑스럽다 하면 사랑스럽지 않은 것들이 없겠죠?
아이와 잠자리 도서로 읽었는데.
잠자리 도서로 최고였어요.^^
화나는 마음,
미워하는 마음 대신
사랑으로 가득한 마음으로 오늘 하루를 되돌아봅니다.
서로에게 사랑해~라고 표현도 해봤어요.
내일도.
그다음 날도.
매일매일. 쭈욱~
사랑으로 가득 찬 오늘을 보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