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부동산 투자 - 현명한 투자자를 위한 대한민국 부동산 팩트 체크
김기원 지음 / 다산북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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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집을 사면서 부동산에 살짝 관심을 갖고 있던 터라빅데이터 부동산 투자란 책이 너무 반가웠고 당장이라도 읽어보고 싶었다. 부동산이라. 나도 이제 부동산 박사가 되서 투자도 하고 돈도 벌수 있는걸까??왠지 어려워 보이는 느낌에 첫장을 펼쳐들기 힘들었지만 호기심에 첫장을 넘길수 있었다. 직접만든 지표를 보여주고 그지표를 설명해 주는 방식으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주택 동향을 보여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알려주었다.

지금 부동산 시장의 위치는?

투자를 해도 괜찮은 시점은 언제일까?

라는 두 질문으로 빅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하고 연구하기 시작했다. 물론 데이터가 100% 정답일수는 없지만, 온갖 말들이 넘쳐나는 요즘 가장 믿을만한 정보가 아닐까???먼저 부동산 데이터를 가장 의미있고 정확하게 수집할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었다.KB부동산과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www.r-one.co.kr/rone/),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http://rt.molit.go.kr/)를 활용해라

 

한국감정원부동산에는 어마어마한 정보가 담겨있다. 이 많은 정보를 그냥 보면 부동산 흐름을 알수 있을까??절대! 그럴수 없다. 그래서 저자는 그래프로 플라워 차트를 만들어 한눈에 흐름이 보이게끔 만들어 설명해주고 있다.

 

그리고 단락이 끝나면. 그 단원의 팩트를 알기 쉽고 간단하게 정리해주었다.

 

또 부동산 절세 Tip!까지.부동산 투자를 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접해봐야할 책이아닌가 싶다.자주 부동산 거래를 하는 사람이라면 개인보다는 법인이 유리!하다는점 기억해보자

 

그래프로 비교해주니. 한눈에 쏙쏙,물론 잘 이해가 가지 않는 차트도 있었는데  친절하게 하나하나 설명해주니 걱정할 필요도 없다.또 처음듣는 부동산용어도 나온다. HAI(주택구입잠재력지수)라든지 PIR(소득대비주택가격비율)이라든지, 우리나라말도 풀이해도 언뜻 들어서는 무슨말인지.. 그래도 반복해서 차트를 보며 읽다보면 고개를 끄덕이고 있을 것이다

  

전국, 전세계차트가 나온다고 해도내 관심 분야는 오로지 충남, 대전, 세종이었다. 순서대로 한다면 대전>세종>충남아무래도 살고 있는 곳, 내 집값이 오를까?떨어질까? 하는 궁금증에 다들 부동산에 발을 들이는것 아닐까?? 대전은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인 그래프 양상을 띠고 있었다.인근 지역에 두번째 수도권인 세종이 생기고 주택 매입이 활성화 되면서 살짝 주춤하는 현상이 보이긴 하지만 거품이 많지도 않고 그렇다고 집값이 폭락하지도 않았다. 그 말인 즉슨! 투기지역으로는 적당하지 않다는거~~~지금 가장 주택 매입이 활성화되고 있는 지역은.서울은 뭐 그냥 항상 그런거고.강원도와 제주도가 폭등하는 추세이다.그만큼 거품도 많이 쌓이겠지??투자할 여유는 없으니. 빅데이터와 저자의 설명을 들으니 부동산도 꽤 흥미로웠다.어떤지역은 급등했다 폭락하고, 어떤지역은 항상 미비~~하게 흐르는곳도 있고.한두해에 만들어진 정보다 아닐텐데. 이런 정보를 이렇게 쉽게 얻어가도 되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세계적으로 주택가격의 가장 큰 폭을 보인 나라는 일본이다.거품경제. 일본이야말로 엄청난 거품에 크게 폭락한 대표적인 나라이다. 어느나라도 이런양상을 띄는 곳은 없는듯 한데 참 재밌었다. 주택가격흐름을 보면 그 나라의 경제도 함께 볼수있고 분위기도 함께 느낄수 있었다.

 

매매와 함께 전세수급자 및 물량등도 파악할수 있었다.~일이 아닌 최근 17년도 자료까지 정리되어 있어 앞으로 1,2년은 저자의 데이터를 보고 예측하는데 큰도움이 될 것이다.

 

자산시장은 19년부터 추워져.. 20~21년 후반에 큰 위기가 찾아올꺼라고 예측하고 있는데..그럴까?앞으로 금리는 더 떨어질테지. 우리나라도 곧 마이너스 금리가 된다 이런말도 나오고 있으니까.예측이 항상 맞을순 없고 데이터 해석에 따라 결론이 달라지긴 하겠지만 전문가의 의견을 참고해서 나만의 전략을 짜는게 정답! 부동산.. 쉽게 볼껀 아닌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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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천재가 된 홍 대리 - 딱 6개월 만에 중국어로 대화하는 법 천재가 된 홍대리
문정아 지음 / 다산북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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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가된 홍대리는 영어책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중국어도 나왔다.
홍대리는 좋겠다. 6개월만에 영어 천재도 되고. 또 6개월만에 중국어 천재도 되니 말이다.
물론 같은 인물이거나 실존하는 인물은 아니지만은 책 한권을 읽는동안 중국어 천재가 되어 있는 홍대리가 부러웠다. 6개월 안에. 중국어 정복 가능할까??
영어보다도. 일본어보다도 어렵다는 중국어.!!
우리나라랑 어순도 다르고 발음도 어려운데다가 어려운 한.자.까지 사용하니. 그냥 막연한 언어였다.
중국어열풍이 불때도 배우고 싶긴한데....이런 애매한 생각만 가지고
10년이...지나버렸다. 하루에 한자씩만 익혔어도 난 이미 중국어천재가 되고도 남았을텐데 말이다.

책 속 홍대리는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다.
바로 회사에서 중국진출을 계획하고 있는데 중국어를 배우지 못하면 더이상 회사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어지는 긴박한 상황에 처한것이다. 회사에서 살아남기 위해 한번도 접해보지 못한 언어를 배운다는거 쉬울까?. 하지만 홍대리는 중국진출 사업에 꼭 함께 하고 싶었다. 그래서 시작한 중국어!
6개월 안에 끝내야 한다!!
중국어를 잘하는 지인의 추천방법으로 무조건 외우기 빽빽이 쓰기에 도전해보지만. 1~2주를 넘기지 못하고 포기해버린다. 재미도 없고 힘만들고. 중요한건 하나도 외워지지않았다.

그러던중 아버지의 도움으로 문정아소장을 만나게 되면서 그의 중국어 공부에 속도가 붙게된다.

이렇게 중국어를 공부하세요!가 아닌 스토리가 있는 구성에 재밌있게 읽혀졌다.
나도 모르게 간단한 중국어를 따라해보고 이참에 공부해봐?라는 생각도 자연스레 생겼났다.
일단 모든 언어는 기초가 튼튼해야 더 나아가서 흔들리거나 무너지지 않는다.

기본 발음부터 제대로 익히자

처음에는 한글로 발음을 쓰며 익히더라도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한글로 쓰지말고 연습하는게 좋다.
한글로 써서 익히다보면 한글발음이 되어버리니 주의!

그리고 단어가 아닌 기본 문장으로 연습하자.

패턴으로 기본 문장을 다져라


처음에는 한자를 외우려고 하지말고. 패턴부터 익숙해지게 연습한뒤 한자를 익히는게 좋다.
이렇게 세트로 따로오는 단어들은 세트로 외우는게 좋다.


한자는 분해하고 연결해서 이미지로 외우자

그래도. 한자를 좋아해서 많이 익혔고. 일본어를 배웠던 내게. 한자는 어려운 과제는 아니었으니. 패스~


음악과 드라마로 즐겁게 실력쌓자

일본어를 배울때도 책만 파고들어서는 절대~절대! 실력이 늘지 않는다.
뭐 죽어라고하는사람도 있겠지만 뭐든 재밌고 즐겁게 배우는게 기억에도 오래남고. 좋지 않나?
다행이도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했던 내게는 살짝 생활 일본어와 동떨어지긴 했지만 일본어 공부하기에 도움이 되었다. 또 감동있는 일본 영화들에...나 학교다닐때는 일본노래를 우리나라에서 리메이크해서 많이 불렀기때문에, 친숙한 노래들도 많았다.
그렇게 중국어도 공부하면 되는데....
내게 익숙한 중국어는 없다.ㅜ 드라마도...영화도..노래도 어디서 찾아야할까...


학습 노트를 만들어. 기록하면서 공부하는것도 도움이 된다.

하루에 몰아서 많은 양을 하려고 하기보다. 조금씩 꾸준이 하는게 좋다는건 알고 있었다.
실천이 어려울뿐.... 근데 그렇게 하란다. 역시 답은 한결같네.
처음에는 중국어 배우기 쉽다~~했는데 결론은. 열심히 꾸준히 공부를 해야한다는거....

일본어도 처음에는 너무 쉽다. 너무 재미있다. 입에 착착 붙는게 일본어 천재인것만 같았다.
하지만. 소리내서 하지 않는 일본어는 한계가 쉽게 찾아왔다.
언어 슬럼프가 찾아오면 일단 누군가를 가르쳐보자. 그리고나서 실전에서 사용하는거다.
그냥 읽고 쓰고 혼자 내뱉고 듣고만 하는데 그치면 분명 한계가 온다.
sns를 활용해서 현지인과 소통도 하고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서 중국어를 실생활에 써먹는거다.
내 언어는 슬럼프에서 멈췄다. 그래서 항상 자신감이 없다.
다시 시작해봐야겠다. 아가를 가르치면서 언어의 기초를 단단히 다지면서 다시 도전이다!

 멘토 문정아의 도움이 있었다곤 하지만 스스로 하고자 하는 의지로 어려움 다 극복하고 중국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룬 홍대리, 가까운 미래의 내모습이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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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온도 - 지극히 소소하지만 너무나도 따스한 이덕무의 위로
이덕무 지음, 한정주 엮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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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온도. 처음에는 우습게도 글을 잘쓸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주는 책일까 싶었다. 이런 예측은 맞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틀리지도 않았다.

 

마지막 한 단락에서 지은이가 어떤 마음으로 글을 써내려 갔을지 그의 이야기가 되새겨지면서 내 글은 누굴위해서 쓰고 있는걸까를 생각해보았다.

p.359 숙제하듯이 쓰는 글이 가장 나쁘다. -생략- 또한 목적이 따로 있거나 남을 위해 쓰는 글이 가장 좋지 않다 십중팔구 자신이 정말 쓰고 싶은 글이 아니라 남이 원하는 형태의 글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글은 진실로 ‘내가 쓴글’이라고 할 수 없다. -생략- 단지 정말로 쓰고 싶다는 마음 외에 아무런 다른 목적도 이유도 없이 싸야 비로소 좋은 글을 얻을 수 있다.

 

지은이 이덕무는 조선시대 북학파 실학자이다. 서얼출신의 가난한 선비였다. 하지만 2만권의 책을 읽은 대단한 독서가이다. 이 당시 사람들은 책을 빌려주는걸 싫어했는데 이덕무에게는 예외였다고 했다. 오히려 이덕무가 읽어야 진정한 책이라는 말이 돌정도 였다고 하니 그의 독서 사랑이 어느정도였을지 짐작이 갈까??

그에게 한 장부가 물었다. 게으름, 남은 탐하는 마음, 자만심, 조급한 성격등 모든 것을 버릴수 있는가. 그는 주저없이 버릴수 있다고 대답하였다. 하지만 서책을 좋아하는 마음은 버릴수 없다고 했다. 그리고 호서로 인해 눈 질안을 앓으면서도 책에 대한 욕심을 부렸다. 그는 이런말을 했다. “나는 태어 날때부터 뜻이 없고 스승도 없었다. 그래서 우활하고 고루하고 과문한 사람이다. 백가지 가운데 한가지도 능숙한 것이 없지만 능숙하지못한 것은 네가지나 되는데” 이것이 사람이 살아가면서 절대 피해야할것이라 했다. 바로 바둑과 소설과 색욕과 담배라 했다. 또 참된 벗은 사람사이에서만 만들어지는게 아니라며 매미와 귤, 해오라기와 매화를 자신의 벗으로 삼았다. 이런 삶을 살았던 사람이 다른 이유없이 스스로 쓰고 싶어서 적어간 글이니 한편한편을 읽을때마다 얼어붙어있던 내 마음을 녹여주는 듯 따듯했다.

 

특히 어린아이가 등장하는 부분에서는 저절로 미소도 지어졌다.

p.196 어린아이가 거울을 보고 웃는 것은 뒤쪽까지 환히 트인줄 알기 때문이다. 서둘러 거울 뒤쪽을 보지만 단지 까맣고 어두울 뿐이다.-생략- 요즘 딸아이가 많이 하는 행동이어서 더 공감이 갔다.

 

문장의 온도 책 한권에는 집근처에서 피고 지는 꽃부터 개미, 쥐뿐 아니라 사람의 인체 및 우주까지 그가 보고 느낀 소소한 생각들이 담겨있고 넓은 시각으로 보면 이덕무라는 사람의 잔잔한 삶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독서하기 좋은 때가 바로. 비오는날, 그리고 밤,. 마지막하난 겨울이라 한다.

비오는 겨울밤이야 말로 책을 읽기엔 최적의 분위기?, 꽁꽁 언 몸만큼 사건사고로 각박해진 우리맘을 달래줄 그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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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니시 - 힘 빼고, 가볍게 해내는 끝내기의 기술
존 에이커프 지음, 임가영 옮김 / 다산북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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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니시의 저자 존 에이커프는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즈에서 베스트셀러로 이름을 올린 작가이다. 작가의 유명세가 있는 만큼 기대가 컸던 책이었다.

만성시작환자들에게 끝내기 기술을 알려주겠다고??

 

예전에는 만성 시작환자이긴 했지만 요즘은 시작하면 끝낼 수 없을꺼 같다는 생각에 도전조차 하지 않고 있는 인생 낙오자가 되어가고 있나?라고 생각했는데. 피니시를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꽤 많은 도전을 하고 있는걸 깨달았다.

독서량을 보자면 서평활동을 하면서 읽어야지 다짐만 했던 예전과는 다르게. 월 많게는 5권 적게는 1권이상의 책을 보고 있었고. 아이 책을 구입하고 구입한 책을 전부 접해보게 해주기 위한 100권읽기에 도전 중에 있었다. 또 방치해두던 블로그 이웃을 늘리고 활동을 시작하면서 하루 방문자 100명도 되지 않던 내 블로그에 요즘은 500~600명의 방문객이 다녀간다. 그러면서 재미가 생기고 또 1000명이라는 목표가 생겨 있었다.

 

저자는 말한다. 끝내지 못하는 이유는 게으름이 아니라 완벽주의라는 목표 때문이라고. 완벽을 추구하다 보니 보다 높은 계획을 세우고. 계획을 실천하다 완벽에 미치지 못하자 포기하게 된다고 한다. 누군가 건강을 위해 마라톤을 해야겠다고 목표를 세운다. 1키로조차 뛰어보지 못한 사람인데 완벽주의의 노예가 되어 목표키로수를 42,195km풀코스로 세운다. 가능할까? 물론 가능할수도 있겠지만 희박하다는거다. 풀코스가 아닌. 5키로나 10키로로 세운다면 달성하기가 훨씬 수월할테니 말이다.

목표를 세우고 달성에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목표를 조금은 낮추고 재미를 붙여야한다.

그리고 목표의 기준에 너무 빡빡하게 굴지말고 조금은 풀어주는 것도 끝내기를 할 수 있는 방법이다. 또 목표를 달성하는데 방해되는 것들은 미뤄두는 것도 좋다. 채찍을 들어줄 수 있는 지인을 두는 것도 방법이라면 방법!

 

책속에 어떤 예술가는 바이올린을 완벽하게 켜지 못할 것이 두려워서 3년넘게 가방속에서 꺼내지도 않았다고 한다. 이 얼마나 어리석은 행동일까?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기 위해 완벽주의에 겁을 먹고 하루 미루고 일주일 미루고, 한 달 1년을 미룬다면. 계속 뒤처지는 삶만 살게 될 것이다.

그래서 목표를 낮추고 즐길 수 있을 정도의 목표로 끝내는 것도 좋지만.

 

내가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는 방법은 이랬다.

처음 생각했던 목표보다 두배정도 높은 목표를 최종으로 잡는다. 그러면 즐기면서 해도 처음 생각했던 목표는 이루어져 있었다. 이렇게 하면 이것도 저것도 아닌 느낌이라 쾌감이 없을까? 그렇지 않다. 내 머릿속엔 이미 처음 목표를 기억하기 때문에 만족감을 느낄수 있고. 최종 목표까지 달성했다면. 더 좋은결과가 되는거니 동일한 방법으로 목표를 달성해 왔다.

 

저자가 추천하는 방법도 좋고. 내가 했던 방법도 좋다.

목표를 세우고 끝냈을때의 쾌감을 느끼고 발전된 미래로 나아가는 힘을 얻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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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페퍼 - 아내의 시간을 걷는 남자
패드라 패트릭 지음, 이진 옮김 / 다산책방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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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한 영화 한편을 읽었다.

 

아내가 죽은지 1. 그의 아내 미리엄은 1년 전에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 날 이후 그=아서페퍼는 자신을 집안에 가두고 그녀와 함께 했던 일상대로 살아가면서 생명끈을 간신히 잡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의 유품 중 부츠 속에서 처음 보는 팔찌 하나를 발견한다.

팔찌에는 코끼리, 호랑이, 파레트, 하트, 꽃 등 다양한 참이 달려있었다. 호기심이 발동한 아서는 코끼리 참에 적혀 있는 번호를 보고 전화를 했다. 국제전화였다. 인도.

 

결혼전 아내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도서 아서페퍼는 참들의 근원지를 찾아 헤매면서 그가 몰랐던 아내의 과거를 쫓는 곧 70세을 앞둔 할아버지 이야기였다.

 

코끼리 참은 인도에서 아내가 보모로 일을 할 때 꼬마였던 (지금은 중년이 의사가 된) 남자아이에게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몰랐던 아내의 과거가 궁금했다. 그러던 때에, 홀로 남은 노인들에게 음식을 가져다 주는 버나뎃이 그에게 여행을 제안한다. 호랑이 참과 연관있는 그레이트경을 만나고. 어쩌면 유명한 소설가인 드 쇼펑과 연인 관계였을수도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파레트 참의 사연을 쫓다 런던으로 가서 소매치기도 당했지만 꽤 괜찮은 젊은 청년도 알게되고 자신만의 왜곡된 기억으로 멀어져버린 댄과 루시(그의 자녀)와의 사이도 회복할 수 있는 계기도 생겨났다. 루시의 상처를 알게되고 그녀와 함께 프랑스 여행을 계획한다. 프랑스에서 아내의 친구인 실비를 만나 아내 외 다른사람에게는 느낄수 없었던 감정도 느끼고 파레트참의 사연 당사자인 s.y를 만나기 위해 누드모델이었던 아내의 흔적도 찾고 본인도 누드모델이 되어보는 황당한 경험도 했다.

 

런던 여행에서 낯선 남자의 고민을 들어주면서 아내에게 그는 과연 좋은 남편이었는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직접적으로 이야기 하진 않았지만 런던도 프랑스도 아내가 말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냥 무심하게 넘어갔던 기억이. 또 항상 틀에 박혀 규칙적이게 살던 모습들이 하나하나 스쳐지나가면서 모험을 좋아하고 자유로운 그녀에게는 답답하고 힘든 삶이 아니었을까. 너무 내 기준에 맞혀 살았던게 아닌가 아닌 죄책감도 들었다. 아이들의 일도 힘든 문제는 오로지 아내에게만 맡기고 방관했던 모습에 나와의 삶이 행복했을지 여행을 하면서 무수히 질문을 했다.

 

생각지도 못한 아내의 과거사를 알게되면서. 죽음의 문턱도 다녀오고 아내의 남자들을 질투도 하고 상실감과 배신감에 좌절도 하면서 아내의 흔적을 찾는 여행을 그만둘까 하다가도 마지막 하트참의 비밀까지 알게 되면서 아내와의 기억속에 갖혀 살던 아서는 많은 사람들도 알게 되고 곧 다가올 죽음보다 미래를 생각하는 밝은 노인이 되어 있었다. 이제는 그 만의 새로운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한사람의 남편으로. 아이들의 아버지로 그 나름 최선의 삶을 살았지 않았을까. 그를 쫓아다니면서 문뜩 이런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내 주변의 소중한 사람이 사라진다면. 그 사람을 찾을 수 있을까?? 그 사람에 대해 나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항상 내 옆에 있어 무뎌질뻔한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70세의 나이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한 아서를 보며 내나이 30대 중반에 목표없이 현실에 만족하며 사는건 너무 아깝구나 싶었다. 요즘 난 목표가 없어졌다.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해도 새해가 되면 목표를 세우고 12월이 되면 한해를 돌아보고 그랬는데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는 날 위한 계획과 목표는 당연히 세울수 없는 것이었다. 지금도 2018년 계획조차 세우지도 않고 있는 내 스스로를 다시 한 번 다독이며 오늘보다 더 나아질 내일을 위해 힘내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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