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달라진다 - 의지 따위 없어도 저절로 행동이 바뀌는 습관의 과학
션 영 지음, 이미숙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매번 새해가 되면 어느 누구라할 것 없이 나쁜 습관을 고치고 싶어하거나 좋은 습관을 하나 더 만든다. 그러나 쉽게 굳어져버린 습관들을 고쳐서 조금 더 나은 삶을 살았다고 말하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다. 왜 우리는 습관을 고치거나 새로운 습관을 오래 지속하지 못하는걸까? 시중에 엄청나게 습관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들이 많은데 말이다. 무조건 달라진다의 저자 션영은 이렇게 말한다. "기존의 습관에 관한 책들은 사람의 성격이나 마음가짐 또는 정신을 바꿔야 습관이 형성된다고 하지만 나 자신을 바꾸지 않아도 습관을 언제든 고칠 수 있고 만들 수 있다" 고 하면서 책에서 알려주는 7가지 시스템을 바꾸고자 하는 행동에 적용해보라고 이야기 한다. 7가지 시스템을 모두 다 적용해도 되지만 하나씩 적용해도 자신의 행동에 조금씩 변화가 찾아온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무조건적으로 7가지 시스템을 하라고만 얘기하지 않고 다양한 사례와 행동과학, 사회심리학의 이론들을 곁들여가면서 습관형성을 하는데 있어 굳이 우리 자신을 바꾸지 않아도 되는지를 설명해준다. 그래서 여태껏 자신의 행동에 왜 그리 행동했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되며 어떤 부분을 바꿔야 하는지도 그리 어렵지 않게 알게 되고 저자의 세심한 배려인 챕터의 각 끝마다 나오는 연습해보기를 통해서 지금 당장 바꿀 수 있는 것들은 스스로 바꿀 수 있도록 기회를 준다.


 7가지 시스템 중 가장 공감하면서 읽었던 부분을 얘기한다면 '행동의 사다리 만들기, 커뮤니티에 의지하기, 일을 쉽게 만들기'를 들 수 있겠다. '행동의 사다리 만들기'는 어떤 꿈을 세웠을 때 한 칸 한 칸 사다리를 발로 밟고 올라가는 것 처럼 아주 작게 우리가 이만하면 됐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더 작게 내가 지금이라도 당장 해낼 수 있는 목표로 꿈을 쪼개는 방법이다. 책에서는 취미생활조차 꾸준히 못 하는 이유를 예로 들어 설명을 했는데 저자가 말하는 작게 목표를 만들라는 의미를 단번에 깨닫게 되면서 내가 왜 취미로 하고자 했던 태보를 꾸준히 못하게 됐는지 알게 되었다. 우리가 취미로 무언가를 시작할때 그것이 악기든 운동이든 처음부터 목표를 너무 원대하게 세우면 끝까지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누가 처음부터 그렇게 원대한 꿈을 꾸냐고 얘기할 수 있는데 다시 한 번 지난 날의 자신을 돌아보면서 끝까지 못한 것이 무엇이고 세웠던 목표가 정말로 가장 작은 목표였는지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저자가 말하는 꿈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사다리 타기처럼 사다리 끝을 보는게 아니라 바로 내가 내딛어야 할 그 다음 한 칸을 봐야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알게 될 것이다.

 

 내가 태보를 취미로 꾸준히 못 한 이유도 바로 태보의 기본동작을 마스터 하고나서 태보강사와 같은 실력이 되기를 바랐어야 했는데 시작한지도 얼마 되지 않았으면서 목표를 태보강사님 정도의 실력을 바랐었다. 목표를 너무 크게 바라봤고 당연히 3개월이라는 시간안에 그 목표에 도달을 못하니 더 이상 태보를 하고 싶지 않았다. 태보를 꾸준히 하기 위해서는 기본 동작 하나도 몸에 익힐 때까지 반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어야 했다. 시도는 많이 하는데 왜 난 끝까지 해내는 게 아무것도 없는지를 이제야 알 수 있었다.


 까페에 가입을 하면 등업을 하기 위해서 댓글을 몇 개 이상 달아야 하고 게시글도 몇 개 이상을 올려야한다는 것을 기본 조건으로 내고 있다. 여러 까페를 가입을 하게 되면서 왜 다 그런 등업조건을 다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고 또 그런 조건 때문에 까페에 가입은 했지만 활발히 활동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건 아닐까도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런 등업조건을 다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그 이유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우리가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 혼자보다는 같이 모여서 공통된 습관을 기르고자 할때 더 잘 형성이 된다는 것이다. 내가 누군가에게 응원을 받고 나도 이 공동체의 일원이 됨을 느끼게 되면서 더 오래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까페의 등업조건으로 댓글과 게시글을 올리는 게 괜한 행동이 아니었다. 누군가가 나의 게시글에 댓글을 달면 이 행위를 더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김과 동시에 응원을 받는다는 느낌을 받고 게시글을 올리는 것으로도 내가 이 공동체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으면서 그 속의 일원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아주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행위인 것이다. 블로그의 댓글 또는 응원의 한마디가 힘이 난다는 말들도 정말 블로거들에게 자양강장제 같은 것이고 계속해서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이유를 만들어주기도 하는 것이다. 꾸준히 행동하기를 위해 커뮤니티에 의지하라는 말도 근거가 있는 말이었다. 누군가가 응원을 해주는데 어느 누가 끝까지 하지 않겠는가.


 뇌는 뇌의 효율성을 위해 쉬운 일 하기를 좋아한다고 한다. 어려운 일보다는 쉬운 일을 하고자 하는 것이 문제로 삼을 일이 아니었다. 여기서 말하는 쉬운 일이 일의 내용과 더불어 일을 시도하는데 있어 어려움이 없다는 것도 의미한다. 습관형성을 위한 7가지 시스템 중 얘기하고자 하는 방법은 바로 '일을 쉽게 만들기'이다. 일을 쉽게 만들어야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이다. 어느 누가 일을 복잡하고 어렵게 만들고 싶겠는가.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 이야기에 동의하는 이유가 바로 스마트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 생기기 전에는 인터넷을 하기 위해 컴퓨터를 켜는 것은 일이 아니었고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았었다. 그런데 스마트폰이 생기고 나서부터 인터넷을 하기 위해 컴퓨터를 켤 일이 없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컴퓨터를 켜는 행위도 귀찮고 그 시간까지 아깝다고 느꼈다. 스마트폰을 통해 몇 단계 거치지 않아도 바로 인터넷이라는 공간에 들어갈 수 있으니 인터넷을 할때 스마트폰을 사용해야겠다는 습관이 생겼다.

 

 

 

 


 

 

"무언가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바꾸면 사람들은 그 일을 수행한다."

                                      -《무조건 달라진다》 중에서-

 

 환경을 바꾸는 것은 편리한 기계를 사용하는 것도 있고 선택지를 단순하게 하는 것도 있고 눈에 보이는 곳에 두는 것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즉 '일을 쉽게 만들기'는 그 일을 하는데 있어 장애물을 치우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좋은 습관을 만들고자 할 때는 장애물을 치워 일을 쉽게 만들면 되고 반대로 나쁜 습관을 이제는 그만해야겠다 할 때는 그 행동을 하기까지의 과정을 어렵게 만들면 고칠 수 있다.


 기존의 습관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면 내가 습관을 고친 사람처럼 행동을 해야 바뀔 것 같은 느낌이 팍팍 들었는데 《무조건 달라진다》는 조금 다른 방향에서 행동변화를 위한 습관형성방법을 얘기해줘서 색달랐고 재밌었다. 원래도 행동과학이라든가 사회심리학에 관심이 많았는데 책에서도 그 분야에 대한 이론과 실험을 언급하면서 이야기해주니 재밌어서 더 잘 읽었다. 습관을 만들고 싶은 사람이 조금 기존의 다른 방식으로 습관형성 책을 고른다면 "이 책은 어때?" 하면서 추천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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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IN! 이기는 습관 - 전옥표 박사의 이기는 습관 실천편
전옥표 지음 / 홍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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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에 이기는 습관이 나온 후 11년만에 이기는 습관을 어떻게하면 실천할 수 있을지에 대한 《AGAIN! 이기는 습관》이 나오게 되었다. 전작인 이기는 습관을 많은 사람들이 읽었지만 나는 《이기는 습관》은 읽지 못하고 이기는 습관 실천편만 이번에 먼저 읽게 되었다. 비록 전작은 아직 읽지 못했지만 실천편을 읽고나니 조만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기는 습관 실천편을 보니 저자가 이 책을 읽는 모든 이가 이기는 습관을 정말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서 빛나는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책의 전체적인 내용은 이기는 사람은 이기는 습관을 몸으로 체득했기 때문에 성공을 했다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이기는 습관'은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실행, 실천을 말한다. 즉, 어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생각만 하고 입으로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실천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말하는 목표를 이룬 사람들 혹은 성공한 사람들은 다 실천을 했기때문에 성공을 했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의 말대로 실천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책을 읽는 내내 뼈저리게 느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나는 왜 이전의 나와 비교했을 때 달라진게 없는가 하고 생각했었다. 나름 열심히 살아온 것 같았는데 지난 5년이랑 비교해서 달라진 게 정말 없었고 눈에 띄는 성과를 낸 것도 정말 없었다. 그런데 이제 알게 되었다. 왜 달라진게 없었는지를. 나는 생각만 하고 계획만 세웠던 것이다. 가장 중요한 실천을 하지 않았다. 꿈이나 목표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내가 생각하는 그 목표지점에까지 닿을 수 있도록 행동을 했었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던 것이다. 목적지가 가깝든 멀든 그 곳에 도착을 하기 위해서는 한 걸음을 내딛어야 하는데 나는 그 한 걸음 조차 내딛지 않고 왜 내가 가고자 하는 곳에 도착하지 못하는가 불평아닌 불평을 하고 있었다.


 '왜 목표에 도착하지 못했는가'에 대한 답이 실천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는 답을 얻고나서 또 한 가지 물음이 들었다. 그렇다면 그냥 실천을 하면 되는 것인데 왜 실천을 하지 않았나 라는 질문이 나오게 되었다.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이 질문에 대한 답도 정말 아주 수백번 들었고 읽었던 말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한 가장 최소한의 방법이라 알려주는 수 많은 얘기들에서 듣고도 남을 말 "지금 당장이라도 시작할 수 있을만큼 목표를 쪼개고 쪼개라"였다. 정말 수도 없이 많이 봐온 말이다.


 

 매년 새해마다 작년에 세운 목표를 못 이루었으니 이번 해는 꼭 이뤄야겠다하면서 목표를 이룰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찾아볼 때마다 모든 사람들이 단골같이 말하던 이야기였다. 목표를 잘게 쪼개라. 모두가 한 목소리를 하는 이 말을 그때 당시에는 다 숙지 했었다. "그래 목표를 월별, 주별, 일별로 나눠보는거야."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돌이켜 생각해보니 그때도 그랬고 2017년에도 난 목표를 정말 세분화 하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1년 동안 책 100권 읽어야지 라는 목표를 이루려면 한 달, 한 주, 하루에는 얼마만큼 책을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세부적인 실천사항을 세우지 않았다. 고작해봐야 한달에 9권 읽으면 되겠지 라는 계획을 세우는 게 전부였다. 계획을 세분화 하는 게 익숙치 않았던 것인지 귀찮았던 것인지... 어쩌면 둘다였을지 모른다. 목표는 너무 먼 곳에 있으니 한 발짝도 움직이기 싫었던 것이다. 지금 바로 도달할 수 있는 더 작은 목표들이 눈 앞에 보여야 움직일 수 있는 것인데 그런게 보이지 않으니 가기도 싫었던 것이다. 그리고 계획을 세분화하려면 시간이 조금 여유가 필요한데 촉박한 시간에 그 많은 목표에 대한 계획을 세우려고 했으니 잘 될 일이 없었던 거다.

 

 

 

 

 

"머릿속을 거미줄로 만들 시간이 있다면 먼저 움직여라. 당신이 머뭇거리는 사이 경쟁자는 한발 앞서간다."


 

 '모든 목표는 행동과 연결되어 있다'고 말한 저자도 '세상을 바꾸려면 먼저 행동부터 해야 된다'는 말의 의미를 벌써 알고 있었을 것 같다. 앞으로 실천을 하는 것을 가장 중요시 여기고 생각은 신중하게 하되 짧게 하고 행동은 누구보다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이기는 습관을 나의 평생 습관으로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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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다고 말해도 괜찮아 - 남의 시선보다 소중한 내 자존감 챙기기
김진희 지음 / 지금이책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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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올해 만날 수 있게 되어 정말 행복했다.

만나지 않았다면 상대방의 부탁에 싫다고 혹은 거절하겠다고 잘 말하지 못하는 나를 계속 안고 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제목이 정말 나에게 해주는 말인것 같아 꼭 읽어보고 싶었다. 저자는 어떤 생각으로 싫다고 말해도 괜찮다고 하는지. 책을 몇 페이지 읽지 않았을때부터 이 사람도 나와 같은 상황에 처했던 적이 있었구나하는 것을 단번에 느낄 수 있었다. 제목이 말하는 것처럼 저자도 싫다고 거절한다고 상대방에게 잘 말하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지금은 이 책을 쓰게 되면서 조금은 나아졌다고 말하지만 예전에는 싫다고 말하기가 정말 힘든 일 중에 하나라고 했다.

  책을 읽어보면 저자의 이야기가 전부 내 이야기를 그대로 써놓은 것 같아서 정말 공감을 많이 하였다.
누군가에게 부탁을 받을때 하고 싶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싫다고 말하지도 못하다가 그게 스트레스로 계속 쌓여 결국에 폭발하여 화를 내는 상황, 상대방은 내가 힘든 걸 알면서도 이런 걸 나한테 왜 부탁하는 걸까하면서 그 사람은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등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도 저런 적이 있는데, 저런 생각한 적 있는 데' 하면서 공감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책이 나에게로 와서 정말 다행이었다고 느꼈던 것은 싫다고 말하지 못하는 행동의 근본적인 이유는 도대체 무엇때문일까에 대한 물음에 답을 어느정도 알려주었기 때문이다. 내가 싫다고 말하지 못한 이유는 저자가 깨달은 것처럼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비춰지고 싶다는 마음때문이었다. 늘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거절을 하지 못한 것이었다. 모든 이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것은 내 욕심이었고 그들에게 나를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도록 강요할 수 없고 그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가는 그들의 자유의지에 달렸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내가 상대방의 입장이 되었어도 부탁을 들어준 이를 좋은 사람이라고 판단할지는 내 마음인데 어떻게 나는 모든 이가 부탁을 들어준 나를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주길 바라고 있었던 걸까?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인데...

"누구하고나 잘 지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
나는 나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다.
상대의 날선 시선은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나는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으로 불리고 싶었다."
                                   -『싫다고 말해도 괜찮아』에서 -
                              
                            
 앞으로는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다는 마음에 하고 싶지 않은 일까지 웃으며 부탁받지 않을 것이고 싫다고 말할 것이다. 어차피 싫다고 말해도 상대방은 크게 상처를 받지 않고 또 서로와의 관계에서도 불편한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알았으니 부탁받기 싫은 일에는 하기 싫다는 의사를 확실히 전할 것이다. 저자가 책의 끝부분에서 말한 것처럼 내 시간 그리고 내 노력은 소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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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맞추다 - 딱 하나뿐인 것들에 대한 이야기
김미나 지음 / 특별한서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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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평생 내 책꽂이에 꽂아두고 싶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서 봤을 때 또 다시 기분이 좋아지는 경험을 하고 싶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 든 마음이다. 이런 마음이 드는 책을 평생에 걸쳐 얼마나 만날 수 있을까? 책을 읽음으로써 마음이 행복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고 책을 읽기 전과 읽고 난 후의 자신의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 또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 더 특별해졌다고 느낄 수 있는 책이라 말하고 싶다. 한 번 뿐인 인생을 특별한 인생으로 살고 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에세이다.

 

 

 

 

 눈을 맞추다를 읽어보면 정말 우리네 일상과 별반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소재를 가지고 책을 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내 주위의 사람들과의 관계, 나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 등 우리가 평상시에도 자주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저자는 이야기를 엮어나가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이 특별하다고 느낀 것은 우리가 평상시 바라보고 눈을 맞춘 것들에 대해 특별한 관점, 관찰력을 가지고 바라봤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읽는 내내 그러한 생각을 지울수 없었다. 언젠가 어떤 책에서 이런 글을 본 적이 있다. 특별한 글은 별 것 아닌 경험에서도 별 것을 발견하는 '특별한 관찰력'에서 나오는 것이다. 이 저자는 이미 이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저자는 자신과 눈을 마주친 모든 것들에 대해 특별하다 생각하고 애정을 갖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 길지도 않은 짤막짤막한 글에 자신의 온 애정을 다 쏟아넣아서 그런 것인지 읽으면서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고 애정을 쏟은 것을 떠나보낼때의 글에서는 나도 모르게 슬퍼지기도 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한 사람의 인생이나 생각을 짧은 시간 안에 경험할 수 있고 그 사람과 마주볼 수 있는 행위라고 한 저자의 말을 책을 읽으면서 그리고 지금 서평을 쓰면서 그 말이 무슨 의미인지 알게 되었다. 저자 '김미나'의 인생의 어느 한 부분에 내가 나도 모르는 새에 공감을 하고 있었고 또 삶의 저 너머 아직 경험하지 못한 것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내 삶이 이 정도의 범위라고 생각했던 것을 저자의 글을 통해 한 뼘 더 넓힐 수 있었다. 또 나의 담장 밖을 볼 수 있는 지식, 지혜의 높이를 높일 수 있게 해주었다. 책이라는 존재가.

 

 

 

 

 "나는 책을 한 권씩 읽을 때마다 그것들을 발밑에 차곡차곡 쌓아올립니다.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지혜의 말들과 수많은 삶의 경험들이 발판이 되어 어느새 나는 드넓은 담 밖의 세상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무 것도 밟고 올라설 것이 없다면 이 좁은 우물이 나의 세상의 전부가 되고 말테지요."

 《눈을 맞추다》는 저자가 삶을 살면서 눈을 맞춰 온 것들에 대한 아끼는 마음을 표현한 책인 것 같다. 그리고 자신의 인생이 지금이라도 특별한 인생이라고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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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새벽 4시 반 (한정판 미니에디션) - 최고의 대학이 청춘에게 들려주는 성공 습관
웨이슈잉 지음, 이정은 옮김 / 라이스메이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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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버드새벽4시반은 하루하루를 무기력하게 살아가던 나에게 자극을 준 고마운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버드새벽4시반이라는 책을 통해 하버드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며 지내는 학생들의 인생을 대하는 자세를 볼 수 있었다. 이 책을 올해 초에 보지 않았더라면 앞으로의 시간을 또 어떻게 보냈을지 정말 눈앞이 깜깜했을거다. 지난 2017년은 정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으로서 열심히 뭔가를 해나가야하는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하지않고 어서 빨리 하루가 지나가길 바랬고 내일의 아침이 오는 것이 별로 반갑지 않았었다.

 

 하버드새벽4시반(특히 시간관리의 달인이야말로 최고의 부자다 부분)을 읽고나서는 시간을 그냥 흘러보내는 것이 너무나 낭비라고 생각하게 될 정도로 시간을 대하는 자세가 그 이전보다는 많이 달라지게 되었다. 그동안의 허송세월하면서 무의미하게 흘러보낸 시간들이 너무나 아깝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시간이 금이다'라는 말을 예전에는 정말 모두가 하는 중요한 말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나에게 진심으로 와닿는 말은 아니었다. 돈으로 모든 것을 살 수 있어도 딱 한가지 시간은 못 산다는 말도 시간이 금이다와 같이 그냥 하나의 문장에 지나지 않았었다. 시간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시간의 소중함을 깨닫기 전까지는 몰랐다. 그래서 2017년은 정말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하버드생들이 봤으면 기겁할 정도로 시간을 낭비했었다.


하버드 학생들은 시간의 가치를 아주 잘 알고 있다. 그들에게 가장 소중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시간이다. 그렇기에 결코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하버드에서는 시간이 가장 귀중한 자원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현실에서는 영화 '인타임'에서와 같이 시간을 다시 벌 수도, 다른 사람의 것을 빼앗을 수도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버드 학생들은 이 귀중한 시간을 잃어버리는 일이야말로 다른 어떤 것보다 아깝고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p197


 위의 글처럼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하버드생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덕목 중에 하나임을 알 수 있다. 하버드생이 세계의 여러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는 이유가 하버드라는 대학을 나온 것만이 이유가 아니었다. 그들은 무엇보다 시간을 소중히 여겼기 때문에 뛰어난 성과를 이룰 수 있었고 그게 자연스럽게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드러낼 수 있었던 것이다.

 

 나의 삶의 모든 순간은 소중하기에 어느 순간도 그냥 흘러보낼 수 없다는 것을 자각하면서 책을 읽게 되었다. 이렇게 인생을 허무하게 보낼 때가 아니다라는 것도 깨닫게 해주었다. 나와 같이 올해는 꼭 자신의 현재상황을 바꿔보아야겠다 결심한 사람들에게 그 소원을 꼭 이뤘으면 하는 마음으로 추천하고 싶다.


 '하버드새벽4시반'은 인생을 대하는 마음가짐과 자세를 다시 한 번 바라보게 해주는 책이라 말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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