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고수의 질문법 - 성공과 자기계발을 원한다면 질문하라.

고수의 질문법 - 최고들은 무엇을 묻는가
한근태 지음 / 미래의창 / 2018년 3월

질문이 뭘까?

질문을 사전에서 정의를 찾아보면 이렇게 나온다.

"알고자 하는 바를 얻기위해 물음."​질문은 알고 싶은게 있을 때 나타난다. 인터뷰에서 그리고 면접에서 질문을 하고 또 받는다. 그때 질문을 하는 것은 질문의 사전적 정의와 같이 알고자 하는 바를 얻기 위해서다.

그런데 요즘 우리 사회에서 질문이 특정 사람만 하는 행위처럼 여겨지고 있는 듯 하다. 가장 질문을 생활화해야 하는 기자, 채용을 위해 면접에서 질문을 해야하는 채용담당자 등이 해당된다. 질문을 꼭 해야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빼고는 질문을 스스로나 혹은 상대방에게 자주 하는 경우가 많이 사라졌다.

어렸을 때는 모든 것이 신기하고 궁금해서 질문을 참 많이 했었다. 지금의 모든 어른들도 그런 어린이였을 것이다. 하루 온종일을 질문만 하다가 시간을 다 보냈을 어린이였을텐데 왜 어른이 되고나서는 질문을 하지 않는 것일까? 세상에 대해 궁금한 게 없어서 그런걸까?

어른이 되고나서 왜 질문을 하지 않는 것일까에 대해 궁금해 했던 것처럼 저자도 질문에 대해 궁금한 게 많아서 《고수의 질문법》을 썼다고 말한다. 저자가 이렇게 질문이라는 자체에 궁금해 했던 것은 끊임없이 자신은 알지 못하는 영역에 대해 생각하고 공부하기 때문이다. 알지 못하니까 앎이라는 영역에 있고 싶어서 질문을 하는 것이다. 이건 뭘까? 무슨 얘기일까? 등등 세상에 대해 아직도 궁금한 게 많아서 질문을 계속 하게 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저자처럼 질문을 생활화하지는 않지만 알고 싶어하는 것이 있을 때나 혹은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에 대해 의문을 품을 때 질문을 하는 편이다. 이렇게 질문을 하게 된 것도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니다. 예전에는 정말 모르는 것이 있는데도 질문을 하지 못한 때가 있었다.

책에서 나온 것처럼 질문하는 법을 잃어버린 사람들과 똑같이 질문의 기회가 주어졌어도 그 기회를 잡지 못했다. 질문을 왜 하지 못하는가에 대해 그 이유를 책에서 설명한 것처럼 나도 그런 이유들 때문에 황금같은 질문의 시간들을 흘려보내고 말았다. 질문을 하지 못했던 이유는 나의 무지가 드러날까봐, 내가 주제를 잘 못 이해해서 엉뚱한 질문을 할까봐, 혹은 질문을 하게 됨으로써 진도가 늦어지거나 수업이 늦게 끝나는 것에 대해 아이들의 불평을 듣기 싫어서 등등의 여러 이유로 질문을 못했었다. 더 심한 경우도 있었다. 관심이 없으니 혹은 모르니 질문할 것도 없었던 게 그런 경우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저자는 질문을 많이 할 수 있었던 것은 궁금함을 못 참았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궁금함이 바로 관심이었다. 관심이 있었기에 계속 질문을 던질 수 있었던 것이다. 내가 하나라도 더 너에 대해, 사물에 대해, 일어난 현상에 대해 관심이 있고 알고 싶다는 의미로 질문을 했다. 저자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는 질문은 관심을 나타내는 표현 도구였다.

그런 의미에서 생각해보니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갈 수록 질문을 하지 않게 되는 건 왜일까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사람들은 자신이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궁금한 것도 관심을 가질만한 것도 없어서 질문을 안 했다는 것을 알았다. 물론 이것 말고도 내가 질문을 못했던 이유처럼 무지를 들키고 싶지 않아서 그럴수도 있지만 어떤 것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볼 기회가 없으니 그에대한 또 다른 질문거리를 찾지 못 했을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사람들에게 생각할 기회를 어떻게 하면 줄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하면서 독서를 계속하다가 내 질문에 답을 알려주기라도 하듯이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질문을 하게 되면 나 자신이든 아니면 내 삶이든 상대방에 관한 일이든 세상의 일이든 그 모든 것들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질문이 생각할 기회를 줄 또 다른 기회라는 것이다. 

질문을 통해 우리는 생각을 하게 되고 생각을 하게 되면서 어떤 것을 조금 더 명확히 알게 되고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지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게 된다. 그 답을 얻게 되면 성공과 자기계발도 저절로 따라올 것이다.

저자가 질문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 책을 쓰게 되었고 그 궁금증 덕분에 질문의 의미를 다시 정의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더불어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끊임없이 질문을 해야만 하는지 그 이유도 알 수 있었다.

[서평] 마지막 순간에 선명해지는 것들

마지막 순간에 선명해지는 것들
이윤진 지음 / 생각활주로 / 2017년 12월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 번쯤 고민이나 방황 등으로 힘들어하거나 여기서 빨리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고민은 상대적이기때문에 나에게 큰 고민이 다른 누군가에게 있어서는 별 대수롭지 않은 작은 고민으로 생각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작은 고민이 큰 고민보다 덜 아프지는 않다. 고민이나 걱정은 다 힘들다. 나에게서 그것들이 빨리 지나가기 바라는 것은 모두의 공통사항일 것이다.

《마지막 순간에 선명해지는 것들》도 고민, 고난, 근심 등 우리가 겪고 싶지않은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면서 어떤 깨달음을 얻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는 지금은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에게 지식과 삶에 대한 지혜를 나눠주고 있다. 탄탄대로의 인생을 살아왔을거라 생각되는 저자도 힘든 상황들을 겪었고 나름의 고민도 하면서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될지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찾고 그 답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어느 순간이 오게 되면 사람은 지금의 소중함을 느끼게 될까. 그 순간은 아마 지금이 마지막이라 생각될 때 그럴 것 같다. 오늘이 마지막 순간이라면 그동안 지나쳐 왔던 것들이 그냥 지나칠수 없는 존재라고 느껴질 것 같다. 삶의 모든 것들이 선명해질 것 같다. 소중한 줄 알고 있었지만 살기 바쁘니까 신경쓰지 않았던 것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될 것이고 그게 정말 중요했던 것이구나 하면서 남은 시간이라도 소중히 여기자고 말할 것이다. 그런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더 자세히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야되고 사는 동안 계속 상기해야 하는 걸 알지만 쉽지 않다. 저자도 그렇게 말한다.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많은 생각을 거듭해서 소중한 것을 인생의 우선순위로 삼아야겠다고 다짐을 해도 지금의 순간들이 항상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자신의 인생에 끊임없이 스스로 질문을 하여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꼭 알아내야 한다고도 말한다.

요즘에 공감 또는 이해에 관한 책이나 글을 많이 보게 된다. 공감이 인간관계에 있어 중요한 가치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내가 과연 상대방에게 공감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인지에 대해 많이 생각해봤다. 그런데 아직은 그들의 마음을 열고 당신이 처해 있는 상황에 대해 옆에 있어줄 수 있는 존재라는 걸 느낄 수 있게 하는 그 정도의 공감능력을 갖고 있지는 않다. 물론 책에서도 상대방의 마음의 문을 여는 손잡이는 안에 있고 또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고 써 있지만 저자처럼 별다른 해결책이 없더라도 질문을 하는 것만으로도 누가 내 이야기에 공감해주고 있구나를 알 수 있게 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누군가의 이야기에 공감을 해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엄청난 힘이다.

이 글을 읽고 공감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이에게는 엄청난 힘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이 글을 보고 다시 한 번 느낀다.

공감이 사랑과 존중의 또 다른 이름이라는 이 부분이 정말 좋다.

나다운게 무엇일까. 그리고 어떻게 나답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이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 속에서 많이 사라졌다. 내 인생에 대해 나보다는 사회 그리고 타인의 생각이 더 중요해지게 되었다. 저자가 자신의 인생에서 스스로가 주인이 되어야한다는 말과 달리 내 인생이지만 내가 주인으로서 서야 되는 순간이 점점 사라졌었다. 어릴때에는 정말 내 인생의 주인은 나였다. 그런데 어른이 되어가는 그 과정 속에서 어느 순간부터 사회가 타인이 내 삶을 판단하는 심판관이 되어 있었다. 사회가 정하는 기준에 맞지 않으면 충분히 잘하고 있음에도 내가 뭐 잘못했나 혹은 부족한가를 생각하면서 내가 좋아서 열심히 한 것에 대해서 만족하지 못했다. 그래서 반대로 사회의 기준에 맞는 일을 하면 재미있을까 생각해서 시도를 하면 결과가 좋았어도 별로 기쁘지 않았다. 공허한 기쁨이었다.

 지금은 조금씩 나의 인생을 살자는 쪽으로 조금씩 움직이고 있는 중이여서 "나의 인생의 형형색색 품격을 부여할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서 단 한 사람, 오직 나뿐이다"는 말이 더 마음에 더 와닿았다. 당신의 인생에 주인은 바로 당신입니다라는 당연한 진리를 알고 있었지만 그것을 실천으로 옮기기까지는 정말 힘이 든다. 살면서 이 진리를 실천하는게 어렵기에 그만큼 더 가치가 있는 일인 것 같다.

편견과 고정관념 때문에 사람의 한 부분만 보고 전체를 판단해버리는 실수를 저지르고 난 후 고정관념이 사람의 판단력을 흐리게 한다는 것의 의미를 정확히 깨달았다. 사람이 어떤 행동을 했을때 그게 상황때문에 생긴 것일 수도 아니면 순간의 감정 때문일 수도 혹은 그 사람의 여러 모습 중 한 모습일 수도 있는데 단 한 가지 부분 때문에 저 사람은 어떠한 사람이다라고 낙인을 찍어버린것이다. 편견과 고정관념으로 사람을 잘못 판단했다는 것을 알고나서는 사람을 함부로 판단하는 실수를 저지르지 말자고 다짐했다.

저자는 어린시절에 어머니로부터 오늘 하루 어떻게 보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고 했다. 어머니의 질문 덕분에 자신이 있는 모든 곳에서 질문거리를 찾느라 지루할 틈이 없었고 탐구하고 그에 답하는 능력이 저절로 생기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질문하는 습관으로 인해 삶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앞으로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에 대한 내면의 진실한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요즘 질문에 대한 중요성은 알고 있지만 중학생때부터 질문을 하기 보다는 듣는 것에만 익숙해져있어서 질문을 어떻게 해야되는지 그리고 무엇을 질문해야 되는지에 대해 잘 모르는게 현실이다. 그래서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되는지에 대해 스스로에게 물어본 적이 없었기에 공허한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마지막 순간에 선명해지는 것들》을 통해 정말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알게 된 것도 있고 아직은 삶의 경험이 부족해서 크게 와닿지 않았던 것도 있지만 힘들 때 어른의 조언이 필요할 때 꺼내보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서평] 어린왕자의 눈

어린 왕자의 눈 + 어린 왕자 (문고판) 세트 - 전2권
저우바오쑹 지음, 최지희.김경주 옮김 / 블랙피쉬 / 2018년 2월

시간이 지나도 계속 보면서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하게 만들 책 《어린왕자》.

그런 물음이 절대로 허망하거나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아님을 알게 해주는 어린왕자를 읽고 정치철학자인 저자가 나름대로 자신만의 철학적 사유를 글로 풀어낸 게 《어린왕자의 눈》이다. 저자도 어린 시절에 읽었던 어린왕자를 다시 40대의 나이가 되어 읽게 되면서 삶에서 경험하는 사랑, 우정, 인간관계 등에 대해 생텍쥐페리가 말하고자 했던 것이 이런게 아니었을까하고 생각하고 깨닫게 된다.

여기서 말하는 이해란 우리의 생각이나 신념을 단순히 아는 것에서 더 나아가,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한 감정이나 가치 등 삶 전반이 어떠한지 헤아리는 것을 의미한다. p. 221

《어린왕자의 눈》14장에서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이 장이 유독 기억에 남는 이유는 내가 그동안 해왔던 이해한다는 말이 정말 진심이었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 사람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에 대한 원인을 알면 이해를 할 수 있다고 자신해왔었다. 여태껏 누군가를 이해한다고 말할 때도 거의 그런 식이었으니까. 그런데 지난 날의 내가 이해한다고 했던 것이 진심으로 하는 이해가 아니었다.

'이해하기 힘든'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삶 속에서 경험해보지 못했거나 어쩌면 영원히 경험해보지 못할 일이기 때문이다. 경험치의 부족은 그 시간을 겪은 사람을 온전히 이해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 (중략) 이러한 한계는 종종 편견이나 차별의 원인이 된다. 사람들은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일이나 사람에 대해 돌연변이 취급을 하거나 아예 무시하곤 한다. p. 227

진심으로 이해한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이유는 경험해보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상대방의 고충이나 이야기를 듣고 내가 그 사람의 입장이 되었다고 생각해보고 나라도 이랬을거야 하면서 상대방을 위로했기 때문이다. 물론 그때는 이게 나름 상대방을 이해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방법이 아주 잘못 되었다는 것을 몇 달 전에 전화업무 관련 일을 잠깐 하면서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상담사들의 고충을 말뿐이 이해가 아닌 진심으로 이해한다는 게 무엇인지 너무나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경험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상대방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이해한다는 말을 함부로 내뱉어서는 안 된다는 저자의 말이 어떤 의미인지 알았고 말뿐인 이해는 오히려 상대방의 상황을 진심으로 헤아리지 못한다는 점도 깨달았다. 서투른 이해는 오히려 상대의 마음을 한 번 더 아프게 한다는 것을...

그리고 위의 말처럼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것 때문에 한 사람의 행동을 돌연변이 취급하거나 무시하게 될버릴까봐 그 점도 정말 무섭고 걱정이 된다. 그 사람은 아무런 잘못이 없는데 경험치의 부족으로 인한 나의 무지때문에 그런 대우를 받으면 정말 힘들것이다. 그런 일이 없도록 어떤 사람에 대해 이해를 못하겠다 생각이 들면 혹시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닐까 나 자신에게 물어봐야할 것 같다.

그동안,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가치들을 놓아버리고 엉뚱한 것에 집착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나를 다시 돌아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서평] 일독 - 매일 한 페이지씩 읽다보면 발전하게 될 자기계발 책

일독 - 독서 습관을 기르는 슈퍼 리딩 ㅣ 습관을 기르는 슈퍼 리딩
이지성.스토리베리 지음 / 차이정원 / 2018년 2월

"매일 읽어보자."

이렇게 다짐하지만 그 마음이 얼마나 지속되었던가?

매번 작심삼일이 되는 걸 알지만 그래도 이번은 다를거야 하면서 독서에 대한 계획을 세운다.

일년에 몇 권을 읽겠다 하는 식의 계획으로.

《일독》의 의미는 두 가지이다.

독서습관을 기르기 위한 첫 번째 단계의 의미인 一讀, 그리고 독서습관을 잡기 위해 매일 읽겠다는 日讀이다.

일독은 한마디로 말하면 책읽기를 부담없이 시작하게 해주는 책이라 생각하면 된다. 이지성 작가는 《일독》을 이런 사람에게 권하고 있다. "독서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사람, 독서를 하고 싶은데 자꾸 실패하는 사람, 열의를 가지고 한때 굉장히 치열하게 독서를 했는데 어느 순간 포기한 사람을 염두해두고 집필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들도 다시 책 1줄, 1단락, 1페이지를 읽는 등 부담없이 일독을 실천할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은 것이다.

《일독》을 쭉 읽어보니 이 책을 정말 책을 하나도 읽지 않다가 올해는 독서를 시작해보자라고 마음먹은 사람에게 추천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일독을 읽기전에 제목만 보고 매일 책을 어떻게 하면 읽을 수 있을까에 대한 방법을 나열한 책일거라 짐작했었다. 그런데 읽어보니 그런 예상을 약간은 뒤집어 놓은 책이라고 할 수 있었다. 독서습관을 기르고 싶어 일독을 집어든 독자들을 생각하기라도 한 것처럼 독서를 거의 하지 않다가 인생을 바꿔보고 싶다는 열망하나때문에 독서를 시작하게 되는 '고현성' 이라는 인물을 등장시킨다. 그 인물이 어떻게 독서의 고수가 되어가는지 독서습관을 기를 수 있는 방법을 녹여서 그 과정을 한 편의 짧은 단막극처럼 풀어나가고 있다. 이야기도 짧은 호흡으로 되어있어서 부담스럽지 않게 책 한 권을 읽어나갈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책에서 고현성이라는 인물이 독서고수가 되어가는 일련의 과정을 담아내면서 너무 많은 것을 이뤄나가는 것을 보면 이걸 어떻게 다 할 수가 있어 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굳이 한 번에 다 따라할 필요는 없다. 일독의 의미는 가볍게 매일 책을 손에서 놓지 않음으로써 독서습관을 기르고 그 속에서 독서가 주는 재미를 느끼게 하는 것이다. 

나 또한 열의를 갖고 한때 열심히 독서를 했지만 어느순간 다시 손에서 책을 놓아버린 사람 중에 한 사람이다. 그렇기에 일독을 읽으면서 다시 독서에 대한 열의가 스멀스멀 생기기 시작했고 책에서 알려준 방법으로 처음에는 좋아하는 분야로 독서를 가볍게 시작하고 그 다음에는 일인자가 되고 싶은 분야에 대한 책을 1년에 100권읽기로 목적있는 독서를 해보고 싶다. 굉장히 흥미로운 책이고 매번 독서에 대한 의지가 사라질려고 할때마다 독서를 포기하지 않게 도와줄 멘토처럼 든든하게 옆에서 독서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상기시켜 줄 책이 될 것 같다.

요즘처럼 독서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책은 읽어야겠고 이를 꾸준히 해서 습관으로 만들고 싶고 가볍게 책읽기에 대한 흥미를 갖고 싶다면 《일독》 한 번 읽어보면 어떨까 싶다. 일독을 읽었으니 독서습관의 두 번째 단계인 《이독》도 읽어보고 싶다.

[서평] 혼자서 참 애썼어요 - 내 마음이 왜 이럴까 싶을때 읽으면 좋을 에세이

혼자서 참 애썼어요
고코로야 진노스케 지음, 전경아 옮김 / 유노북스 / 2018년 1월

《혼자서 참 애썼어요》의 저자 고코로야 진노스케는 회사원출신으로 직장을 다니면서 생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심리공부를 하다 심리상담가의 길로 들어선 인물이다. 그래서 그의 책은 사람들의 고충을 더 잘 깊이 공감하고 있다라는 느낌을 받게 해준다.

 '혼자서 참 애썼어요' 라는 말을 요근래 아니 살아가면서 자주 들어본 말은 아니다. 그렇기에 더욱 더 이 책을 읽고 싶었다. 저 말을 제목으로 쓸 정도로 저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의 말을 책을 통해 남겼는지 알고 싶었기 때문이고 또 위로 받고 싶었다. 결과적으로 위로 받기도 했고 일부는 아직 공감이 안 되는 부분도 있었다. 그런데 그런 것은 저자의 말대로 아직 받아들일 시기가 아니기 때문에 이해하지 못 하는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지금 공감이 갔던 말도 시간이 흐르면 내가 이런 말에 울고 울었었나 생각할때가 있는 것처럼 말이다.  

 저자가 책을 끝마칠 때까지 계속적으로 한 말은 자신에게 솔직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마음으로 들여다보고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밖으로 좋다고 혹은 싫다고 표현을 해야 스스로에게도 그리고 상대방에게도 좋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말을 꾸준히 한다는 것이 그만큼 사람들이 남에게 잘 보이고 싶어 하고 싶지도 않은데 혹은 하고 싶은데도 스스로를 속이면서까지 남에게 자신을 맞추고 있고 그런 일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저자가 말하는 것의 의미는 알고 있지만 자신의 마음에 솔직한 사람이 과연 많을까 싶다. 그게 좋다는 것을 알고는 있다. 그런데 우리는 늘 남의 마음을 더 신경쓰는데 익숙해져서 그런지 자신을 먼저 1순위로 생각하는 경우가 드물다. 요즘은 자신의 마음을 먼저 들여다보라는 말들이 책이나 tv프로그램에서 많이 나오니 조금씩 사람들도 그렇게는 하고 있지만 아직도 스스로에게 참을 수 있다며 자신의 마음과 반대로 행하는 사람이 있다. 더 많이 사람들이 자신에게 솔직해졌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정말이지 계속 자신의 길과는 반대의 길을 향해 걸으면 병이난다. 그들에게 지금 당장 바꾸라고는 말 못한다. 나도 그랬으니까. 나도 지금도 조금씩 방향을 바꾸고 있다. 반대로 걷고 있던 것에서 내가 가야할 길 쪽의 방향으로. 방향을 바꿀 수 있었던 것도 그런 내 마음을 알아주고 달래줄 책을 찾아서 읽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자신의 마음이 왜 이럴까 싶을때 그에 대한 답이나 또는 위로를 받아볼까 하는 심정으로 가볍게 읽기라도 해봤으면 좋겠다. 어떻게 알겠는가. 책을 읽고 정말로 마음이 나아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