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순간에 선명해지는 것들
이윤진 지음 / 생각활주로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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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누구나 한 번쯤 고민이나 방황 등으로 힘들어하거나 여기서 빨리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고민은 상대적이기때문에 나에게 큰 고민이 다른 누군가에게 있어서는 별 대수롭지 않은 작은 고민으로 생각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작은 고민이 큰 고민보다 덜 아프지는 않다. 고민이나 걱정은 다 힘들다. 나에게서 그것들이 빨리 지나가기 바라는 것은 모두의 공통사항일 것이다.
《마지막 순간에 선명해지는 것들》도 고민, 고난, 근심 등 우리가 겪고 싶지않은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면서 어떤 깨달음을 얻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는 지금은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에게 지식과 삶에 대한 지혜를 나눠주고 있다. 탄탄대로의 인생을 살아왔을거라 생각되는 저자도 힘든 상황들을 겪었고 나름의 고민도 하면서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될지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찾고 그 답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어느 순간이 오게 되면 사람은 지금의 소중함을 느끼게 될까. 그 순간은 아마 지금이 마지막이라 생각될 때 그럴 것 같다. 오늘이 마지막 순간이라면 그동안 지나쳐 왔던 것들이 그냥 지나칠수 없는 존재라고 느껴질 것 같다. 삶의 모든 것들이 선명해질 것 같다. 소중한 줄 알고 있었지만 살기 바쁘니까 신경쓰지 않았던 것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될 것이고 그게 정말 중요했던 것이구나 하면서 남은 시간이라도 소중히 여기자고 말할 것이다. 그런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더 자세히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야되고 사는 동안 계속 상기해야 하는 걸 알지만 쉽지 않다. 저자도 그렇게 말한다.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많은 생각을 거듭해서 소중한 것을 인생의 우선순위로 삼아야겠다고 다짐을 해도 지금의 순간들이 항상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자신의 인생에 끊임없이 스스로 질문을 하여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꼭 알아내야 한다고도 말한다.

 

 

 

 

요즘에 공감 또는 이해에 관한 책이나 글을 많이 보게 된다. 공감이 인간관계에 있어 중요한 가치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내가 과연 상대방에게 공감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인지에 대해 많이 생각해봤다. 그런데 아직은 그들의 마음을 열고 당신이 처해 있는 상황에 대해 옆에 있어줄 수 있는 존재라는 걸 느낄 수 있게 하는 그 정도의 공감능력을 갖고 있지는 않다. 물론 책에서도 상대방의 마음의 문을 여는 손잡이는 안에 있고 또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고 써 있지만 저자처럼 별다른 해결책이 없더라도 질문을 하는 것만으로도 누가 내 이야기에 공감해주고 있구나를 알 수 있게 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누군가의 이야기에 공감을 해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엄청난 힘이다.

 

 

 

 

이 글을 읽고 공감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이에게는 엄청난 힘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이 글을 보고 다시 한 번 느낀다.
공감이 사랑과 존중의 또 다른 이름이라는 이 부분이 정말 좋다.

 

 

 

 

나다운게 무엇일까. 그리고 어떻게 나답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이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 속에서 많이 사라졌다. 내 인생에 대해 나보다는 사회 그리고 타인의 생각이 더 중요해지게 되었다. 저자가 자신의 인생에서 스스로가 주인이 되어야한다는 말과 달리 내 인생이지만 내가 주인으로서 서야 되는 순간이 점점 사라졌었다. 어릴때에는 정말 내 인생의 주인은 나였다. 그런데 어른이 되어가는 그 과정 속에서 어느 순간부터 사회가 타인이 내 삶을 판단하는 심판관이 되어 있었다. 사회가 정하는 기준에 맞지 않으면 충분히 잘하고 있음에도 내가 뭐 잘못했나 혹은 부족한가를 생각하면서 내가 좋아서 열심히 한 것에 대해서 만족하지 못했다. 그래서 반대로 사회의 기준에 맞는 일을 하면 재미있을까 생각해서 시도를 하면 결과가 좋았어도 별로 기쁘지 않았다. 공허한 기쁨이었다.


 지금은 조금씩 나의 인생을 살자는 쪽으로 조금씩 움직이고 있는 중이여서 "나의 인생의 형형색색 품격을 부여할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서 단 한 사람, 오직 나뿐이다"는 말이 더 마음에 더 와닿았다. 당신의 인생에 주인은 바로 당신입니다라는 당연한 진리를 알고 있었지만 그것을 실천으로 옮기기까지는 정말 힘이 든다. 살면서 이 진리를 실천하는게 어렵기에 그만큼 더 가치가 있는 일인 것 같다.

 

 

 

 

 

편견과 고정관념 때문에 사람의 한 부분만 보고 전체를 판단해버리는 실수를 저지르고 난 후 고정관념이 사람의 판단력을 흐리게 한다는 것의 의미를 정확히 깨달았다. 사람이 어떤 행동을 했을때 그게 상황때문에 생긴 것일 수도 아니면 순간의 감정 때문일 수도 혹은 그 사람의 여러 모습 중 한 모습일 수도 있는데 단 한 가지 부분 때문에 저 사람은 어떠한 사람이다라고 낙인을 찍어버린것이다. 편견과 고정관념으로 사람을 잘못 판단했다는 것을 알고나서는 사람을 함부로 판단하는 실수를 저지르지 말자고 다짐했다.

 

 

 

 

 

저자는 어린시절에 어머니로부터 오늘 하루 어떻게 보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고 했다. 어머니의 질문 덕분에 자신이 있는 모든 곳에서 질문거리를 찾느라 지루할 틈이 없었고 탐구하고 그에 답하는 능력이 저절로 생기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질문하는 습관으로 인해 삶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앞으로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에 대한 내면의 진실한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요즘 질문에 대한 중요성은 알고 있지만 중학생때부터 질문을 하기 보다는 듣는 것에만 익숙해져있어서 질문을 어떻게 해야되는지 그리고 무엇을 질문해야 되는지에 대해 잘 모르는게 현실이다. 그래서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되는지에 대해 스스로에게 물어본 적이 없었기에 공허한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마지막 순간에 선명해지는 것들》을 통해 정말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알게 된 것도 있고 아직은 삶의 경험이 부족해서 크게 와닿지 않았던 것도 있지만 힘들 때 어른의 조언이 필요할 때 꺼내보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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