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을 위한 인물 한국사 세트 - 전5권 초등학생을 위한 인물 한국사
윤희진 지음, 이광익 외 그림, 서울대학교 뿌리깊은 역사나무 감수 / 길벗스쿨 / 201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교실에 책을 가져가자 아이들은 먼저 표지 그림에 관심을 갖는다. 한창 역사를 배우고 있는 중이라 서로 자기가 알고 있는 인물들의 이름을 말하느라 시끌벅적하다. 한 인물을 두고도 여러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책을 읽으면 누구인지 알 수 있게 될 거라 하자 먼저 책을 읽겠다며 난리다.

  '초등학생을 위한 인물한국사'는 고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시대별로, 단군부터 김구 선생님까지 58명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처음에는 '인물한국사'라고 해서 인물백과사전식의 내용을 좀 더 자세하게 다루거나 또는 위인전의 내용을 요약해놓은 것과 비슷하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은 단지 인물의 생애나 업적을 다루기보다, 한 인물의 삶을 통해 그 시대의 상황을 이해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책의 제목에 '초등학생을 위한'이라는 말이 붙은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 것이, 현 교과서에서 다루는 중요 내용들을 잘 전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예를 들면 첫 번째 단군의 이야기에서 단군 신화의 내용을 설명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속에 담긴 뜻을 해석해주고 또한 '조금 더 알아볼까?' 코너에서 고조선의 8조법을 소개하는 등이다. 교과서의 주요 내용들이 담겨 있으나, 엄마가 아이에게 이야기해주는 스토리텔링방식과 재미있는 삽화들로 교과서보다 조금 더 친근하게 아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것도 장점이었다.

  그리고 인물별로 마지막에 연표를 통해 흐름을 되짚어볼 수 있게 한 점이 좋았고, 각 권별로 있는 정리 퀴즈도 책의 내용을 잘 담고 있었다. 부록으로 독후 활동 노트까지 포함하여, 인물별로 읽었던 내용을 정리할 수 있어서 반복이 필요한 역사 공부에 무척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역사를 처음 배우는 초등학생들에게 '한국사편지'를 추천해왔는데 추천할만한 책이 더 생겨 좋다. 교과서에서는 다루지 않는 재미있는 일화들도 많아 아이들이 역사를 조금 더 흥미있게 접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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