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는 코끼리가 살아요 날마다 그림책 (물고기 그림책) 15
크리스티나 본 글, 칼라 이루스타 그림, 장지영 옮김 / 책속물고기 / 201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이 참 예쁘다. 특별한 사건이나 반전이 있는 것도 아니고, 문장이나 표현이 유려한 것도 아니지만, 읽고 나면 마음에 작은 물결이 인다. '봄날'과 '봄꽃'이라는 주인공 코끼리들의 이름처럼, 봄 내음 물씬 풍기는 동화책이다.

  사람들이 사는 마을에 코끼리가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일들에 우리 사회의 여러 가지 모습들이 겹쳐졌다. 당장 교실 안에서는 전학 온 아이의 모습일 수도, 따돌림받는 아이의 모습일 수 있고, 다문화 가정 아이의 모습일 수도 있다. 그리고 문제를 사회로 더 넓혀 바라보게 되면... 끝도 없이 많은 '봄날'을 말할 수 있다는 것이 참 마음이 아프다. 나와 다르다고, 우리랑 어울리지 않는다고, 선 그어 놓은 사람들이 왜 이리 많을까?

  그럼에도, 서커스단장으로부터 코끼리를 보호한 동네 사람들의 모습처럼, 희망은 또 사람들에게 있지 않을까?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늘 '봄날'처럼 따뜻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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